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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의 설치가 완료되면 화면 조정에 들어갈 단계인데 여기서도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30cm 자와 Test 프로그램을 준비하자.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무료 테스트 프로그램은 Nokia Test Program V1.0a인데 이곳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사용 매뉴얼도 번역된 것이 있다. 노키아 테스트 프로그램은 Freeware이고 테스트를 위한 Interface가 쉽기 때문에 널리 애용되고 있지만 모든 항목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테스트 보다는 모니터의 화면조정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테스트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고 바로 화면조정에 들어가지 말고 모니터를 켜놓은 채로 약 20 ~40분 정도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모니터나 TV용 컬러 CRT에는 Shadow Mask(S/M)나 Aperture Grill(A/G)과 같이 구멍이나 홈이 패인 얇은 금속판이 사용되고 있고 전자총에서 방출된 전자빔은 이 구멍 혹은 홈을 통과해 형광체에 닿게 된다. 그리고 약 60~80%의 전자들은 이 금속판에 충돌해 소멸하게 되는데 이 전자빔의 열충격으로 인해 S/M이나 A/G가 열팽창을 하게 된다. 팽창된 S/M이나 A/G에서는 구부러짐 현상(Doming Effect)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전자빔이 통과하게 될 Mask Hole이나 Grill의 위치가 틀려져 화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전자총 내부의 전극 팽창에 의한 gun 간격 벌어짐 현상과 Neck 내측부가 양(+)전위로 대전됨에 따라 Convergence Drift 현상이 발생한다. 앞의 것을 Thermal Drift, 뒤의 것을 Charge Drift라 한다. 물론 이러한 열팽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정도가 둔화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부 보정되기도 한다. 이 증상이 안정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20 ~40분 정도 필요한 것이다. 백색 바탕화면이 있는 윈도우나 웹 브라우저 등을 띄워 놓으면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CRT 모니터의 경우 아무리 비싼 모델이라 할 지라도 기하학적 뒤틀림이 전혀 없는 제품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CRT 모니터의 한계이기 때문에 적정한 선(2~3mm 정도)에서 타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LCD 모니터를 찾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처음 모니터를 설치한 경우라면 공장모드(Factory Mode)로 들어가게 된다. 공장모드는 대부분의 경우 권장해상도에서 전체 화면의 약 80~90% 정도의 크기로 setting되어 있다. 이 상태에서 위치(position) 버튼과 크기조정(Size) 버튼을 이용해 화면을 조정해 준다. 이때 전체 가시화면에 꽉 차게 하지 말고 약 5mm 정도의 여유를 두도록 하고 모든 조정이 끝난 후에 나머지 5mm를 확장시켜 주는 것이 좋다. 아래의 그림은 노키아 테스트 프로그램의 Geometry 항목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화면으로 화면의 크기와 위치를 조정하는데 유용하다.
크기와 위치를 조정한 후에는 화면의 생김새를 맞춰줄 차례다. CRT는 전자빔을 자력의 힘으로 화면에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화소가 고정되어 있는 LCD 모니터와는 달리 생김새가 뒤틀릴 수 있다. 이를 기하학적 뒤틀림(Geometric Distortion, 이후 G/D)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G/D의 형태는 아래와 같다. ① 실패모양 (Pincushion) 실을 감아놓는데 사용하는 실패와 닮았다고 해서 핀쿠션이라고 하는데 옆구리가 안쪽으로 쏙 들어간 형태를 말한다. 한국인이 처음 이 단어를 만들었다면 '장구모양'이라고 햇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OSD의 핀쿠션 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는데 조금 지나치게 되면 옆구리가 볼록한 술통(Barrel)의 형태가 된다. 국제 석유가격을 얘기할 때 '1배럴에 30달러' 등의 표현을 하는데 Barrel이란 원래 맥주같은 액체를 담아놓는 (목재)통을 의미하는 것으로 술통같이 옆구리가 불룩하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② 회전(Tilt or Rotation) Tilt 혹은 Rotation이란 화면이 시계방향 혹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된 경우를 말하는데 이것도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③ 사다리꼴 (Trapezoid) 화면이 사다리꼴 혹은 역사다리꼴로 뒤틀린 것을 말하며 아래의 그림같은 경우 윗부분을 수평방향으로 당겨주면 되는데 화면 하단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좌우의 수직선을 수평으로 맞춘 후에는 수평크기를 조정하여 좌우를 넓혀준다. ④ 마름모꼴 (Orthogonality or Parallelgram) 화면이 마름모꼴로 비뚤어진 것으로 상단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면 같은 정도로 하단이 우측으로 이동되므로 조정이 끝난 후에는 수평크기를 늘려줄 필요가 생긴다. ⑤ 활 모양 (Bow) 화면이 좌우측 한 쪽의 수평방향으로만 불룩하게 나온 형태로서 Pinbalance라는 OSD 항목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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