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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 강의노트-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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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상 : 방송통신대 담당교수 : 정 병 호 |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배운다는 것은 성실을 가슴에 새기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 시인 루이 아라공의 시 ‘스트라스부르대학의 노래’에서-
# 청소년학은 "청소년과 청소년기 현상 및 그들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는 사회과학의 한 분과 학문"이다.
#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선험적 연구는 그리스 시대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러나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는 산업사회가 시작되던 시기인 19세기 이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 G. Stanley Hall의 "Adolescence"(2권)에서 진화론자인 다윈의 영향을 받아 유전적요인과 환경적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청소년의 발달과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토대를 이루엇으며, 홀이 주로 생물학적 관점에서 청소년들을 연구한 반면에 미드(Mead)는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청소년들을 인류학적으로 연구를 함. 한국에서는 1970년대 이후 본격적인 청소년 연구가 시작되는데 한완상(1973)"현대사회와 청소년문화"에서 청소년을 사회학적 시각에서 구조적으로 분석을 한 반면, 차경수(1978)는 교육사회학의 영역에서 청소년을 다룬다. 그 뒤에 한국 청소년 연구원의 설립에 이어 1991년 한국 청소년 학회가 창립되고 그 해에 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와 1994년 중앙대 청소년학과가 개설되었으며, 지금은 많은 대학에서 청소년학과가 개설되었거나 생겨나고 있다. 인류학은 Anthropology, 사회학은 Sociology, 노인학은 Gerontology라고하니 청소년학은 Youthology라고 하는게 맞을 듯하다.
1. 청소년 문화에 접근하기에 앞선 넋두리
▷ 사회화 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기본적인 품성은 물론 미래에 대한 열망이나 성취동기까지도 18세 이전의 1차적 사회화 기간에 대부분 형성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가적 차원의 인적자원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연령대는 바로 청소년들이다. “청소년이 곧 나라의 미래”라는 말은 옛날부터 회자되어 왔다. 과거에는 청소년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자라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뜻으로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청소년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견딜 수 없으면 우선 아래 책부터 찾아보세요.
- 김신일(1992), 청소년문화의 의미와 성격. 서울: 한국청소년개발원.
- 박진규(2002), 청소년문화. 서울: 학지사.
- 은지용(2002), 청소년문화연구의 대안적 접근: 문화정치학을 중심으로.
- 이종각(1997), 교육인류학의 탐색, 서울: 도서출판 하우.
-배규한외 13인(2007), 청소년학 개론, 교육과학사
▷ 청소년들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청소년문화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청소년문화는 청소년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어떠한 사고를 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문화를 들여다보는 것은 청소년들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둘러싼 다양한 생활세계를 인식가능하게 해 준다. 청소년문화는 청소년 고유의 심리적, 생물학적 특성을 넘어서서 청소년들이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환경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환경에서 어떤 생활 세계에 참여하여 누구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는 청소년문화 형성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과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은 청소년문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이해 작업이 필요하다.
제 1 장 청소년문화 개요
1. 문화의 개념
문화는 문학 및 예술 분야를 지칭하기도 하며, 때로는 ‘지성’, ‘지식’, ‘개화된 것’, ‘발전된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특정한 인간 집단 또는 한 지역이나 나라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활양식을 총괄해서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간단한 대답은 “그것은 한 인간집단의 생활양식이다.”라는 대답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구성원들 간에 찾아볼 수 있는 관습적인 행위 및 그러한 행위의 산물을 문화라고 부르고 있다(한상복 외, 1985: 63-64)
1) 문화 개념의 역사적 고찰
역사적으로 변화해 온 문화의 개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Bocock, 1997; 크리언, 2004). 첫 번째 정의는 15세기의 저술들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영어의 경작(cultivation)의 의미로‘곡물을 경작하다’, ‘가축을 사육하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영어에서의 농경(agriculture), 원시농경(horticulture)과 같은 단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정의는 16세기 초반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식물이나 동물의 경작이라는 의미에서부터 나아가 인간의 정신이나 마음과 같은 보다 추상적인 의미로 확대된다. 세 번째 정의는 사회과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것으로서, 계몽사상과 함께 등장한다. 모든 사회는 하나의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며, 문화화과정을 거쳐 도달하는 발전의 정점은 유럽이라는 것이다. 소위 유럽 중심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로, 단일한 문화에 대한 노선을 비판하며 등장한 복수형의 문화 개념이다. 다양한 집단, 다양한 국가, 계층, 하위문화와 역사적 시기에 따라 구분되는 생활양식과 공유되는 가치 및 의미가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자본가의 문화, 노동계급문화 등). 이것은 인류학적 문화 개념으로 알려져 왔다. 다섯 번째로 집단이나 국가 내의 공유된 의미를 뜻한다. 이러한 문화에 대한 사고는 의미생산에 근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언어의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이와 같은 정의는 언어를 중요한 사회적 실천 기제로 바라본다. 언어는 동일한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즉, 한 집단이 문화를 공유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언어사용을 통해 구성되고 공유되는 의미 체계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문화는 실천 혹은 실행체계이며 그것에 의해 집단 내 의미가 생산되고 교환되는 과정인 것이다. 문화적 실천은 의미 생산 작업이며, 이 작업은 사인(signs)과 상징(symbols)을 사용하여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개념 정의를 요약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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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정의 |
땅이나 곡물, 가축을 경작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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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의 |
마음이나 정신의 수양, 예술, 문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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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정의 |
사회발전의 일반적 과정; 보편적 과정으로서의 문화(계몽 개념으로서의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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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정의 |
특정 국가, 집단, 계층, 시대의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는 의미, 가치, 생활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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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정의 |
의미를 생산하는 실천; 의미화 작업(signifying practices) |
<표 1> 문화 개념 변천의 역사적 고찰
2) 문화 개념의 인류학적 고찰
문화에 대한 개념 정의나 접근 방식은 학문 분야나 정의하는 학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인류학에서 문화는 특정 사회 집단 혹은 인간 집단이 공유하는 가치나 신념을 의미한다. 특정 집단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일상생활을 통해 체화되어지는 것이 문화이며, 하나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그 문화의 기본적인 가치나 여러 특질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됨을 의미한다(한경구, 2003)
(1) 총체론적인 정의
문화는 ‘한 인간 집단의 생활양식의 총체’를 가리킨다.
① 타일러의 정의: 타일러는 그의 저서 「원시문화」(1871)에서 문화를 ‘지식, 신앙, 예술, 법률, 도덕, 관습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에 의해 얻어진 다른 모든 능력이나 관습들을 포함하는 복합 총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문화는 신앙, 관습 등은 물론이고 손도끼, 쟁기 등의 구체적인 사물뿐만 아니라 그릇을 만들고 고기를 잡는 등의 기술까지를 포함하는 인간 고유의 모든 사물과 사건들을 가리킨다(한상복 외, 1985: 65)
② 화이트의 정의: 인간은 자유롭게 또한 인위적으로 의미를 창작하고 결정하며, 이를 외계에 있는 사물과 사건들에 부여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또한 그런 의미들을 포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이다(한상복 외, 1985: 65).
(2) 관념론적 문화 정의
관념론적 문화 정의는 구체적으로 판단될 수 있는 모든 현상을 문화에 포함시키는 총체론적인 관점과 다르게 주관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관념적인 영역만을 문화로 간주하는 입장이다. 즉, 관찰 가능한 도구, 행동, 제도 등을 포함하지 않고 단지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르게끔 하는 기준, 표준, 규칙을 문화라고 부르고 있다. 인류학자 구드이나프(W. H. Goodenough)의 견해는 한 사회성원들의 생활양식이 기초하고 있는 관념 체계 또는 개념 체계를 문화로 간주하고 있다. 여기서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관찰된 행동 그 자체가 아니라, 그런 행위를 위한 또는 그런 행위를 규제하는 규칙의 체계가 곧 문화이며, 사람들은 이 규칙에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한상복 외, 1985: 68). 이러한 문화의 개념 정의는 인지주의적 정의로 불리어진다. 인지체계로서의 문화는 집단의 구성원이 사회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알아야하는 지식 체계로서 문화를 바라보는 것이다.
(3) 상징과 의미 체계로서의 문화 정의
집단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의미체계로서의 문화에 중점을 둔다. 예컨대, 특정 상황이나 사건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행위나 사건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공유하게 된다. ex) 결혼식 이벤트
사회적으로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 부여하는 의미를 문화 이해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보는 학자는 기어츠(Greertz)이다. 기어츠는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정 사건이나 현상에 대한 심층적 기술(thick description)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ex) 윙크하기
3) 문화 구분
(1) 주류(지배) 문화와 하위 문화
한 사회 집단의 특수한 부분 또는 영역에서 다른 것과는 구분되어 독특하게 나타나는 생활양식을 하위문화라고 한다. 지역이나, 세대, 성별, 직업 등 한 사회의 하위집단들에 의해 공유되어 나타나는 문화들이다. 지역에 따라서 도시문화, 농촌문화, 혹은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 문화 등으로 구분되고, 연령에 따라 노인문화, 성인문화, 청소년문화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직업에 따라 교사집단의 문화, 경찰조직의 문화, 기업인의 문화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러한 하위문화들은 한국문화(주류문화)라는 범주 안으로 포함이 되어진다. 한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집단의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자 할때, 또 집단 간 차이를 인식하고자 할 때 매우 유용한 개념이다.
(2) 표현 문화와 내재된 문화
문화의 존재 양식에 따라 문화적 가공물, 문화재 또는 쉽게 관찰 가능한 행위 등을 표현된 문화라고 하며, 그 문화재와 행동에 부여된 의미나 가치, 상징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관찰이 불가능한 영역의 문화를 내재된 문화라고 한다. 예컨대, 각 군 사관생도의 각기 독특한 복장(예복, 정복, 약복, 전투복 등), 군장, 학년표지, 머리 형태 등은 표현된 문화이며, 각 군에서 그러한 것들에 부여한 의미(엄숙, 단정, 질서, 절도의식 등)는 내재된 문화이다(이종각, 1999: 43).
(3) 실재 문화와 이상 문화
문화는 이상적으로 바라고 있는 상태와 실제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태의 차이로 구분되어지기도 한다. 특히 한 사회 집단의 전통이나 이념 등은 이상문화에 속하며, 그것과 반하여 현실에서 드러나는 양상들은 실제문화라 한다.
ex) 한국사회에 어른을 공경하며, 예의를 지키는 효의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때는 이상 문화를 지칭하는 것이 될 것이며,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노인이 타고 있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거나,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실제 현실 문화라 할 것이다.
(4) 물질문화와 비물질 문화
물질문화란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물리적 업적과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ex) 일상 생활상의 가재도구, 각종 기계, 도구, 건물, 차량, 의복, 공예품, 문화재 등과 그것에 부수되는 기술적 방법을 말한다.
비물질 문화는 물질적이 아닌 모든 것을 포함하는데 정신문화와 행동 문화로 구분하기도 한다. ex) 법, 민속, 관습, 제도 등이 이에 속한다.
물질문화와 행동 문화는 ‘표현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정신문화는 학문, 종교, 도덕, 가치관 등 정신적 창조물을 지칭하는 것으로써, 인간이나 집단이 갖는 상징이나 의미와 가치를 그 내용으로 한다(이종각, 1997: 44-45)
4) 문화의 구성
(1) 문화 체계(cultural system)
각 사회집단의 문화는 전체로서 하나의 통합된 체계를 이루고 있다. 한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역사, 자연환경, 가족생활 조직, 언어생활, 취락구조, 정치 및 경제체계, 종교, 예술 등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상호의존관계에 있으며, 한 요소가 변하면 다른 요소에도 영향을 주어 변하게 된다. 문화체계라는 개념은 문화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쉽게 해 준다(한상복 외, 1985: 76; 이종각, 1997: 36-37).
(2) 문화 특질(cultural trait)
한 문화의 가장 작고,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문화 특질이라고 한다. 조상에 대한 제사도 하나의 문화 특질이 될 수 있지만, 여기에 관련된 조상에 대한 태도, 제물,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입는 옷, 거기에 모이는 친척들은 모두 각기 하나의 문화 특질로 간주될 수 있다. 즉, 사용되는 맥락이나 이해의 범위에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는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문화 특질 단위로 여겨지지만, 또 다른 맥락에서는 다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한상복 외, 1985: 76-78).
(3) 문화 복합(cultural complex)
문화 특질들은 더 작은 문화 특질들로 쪼개질 수 있는 반면에 문화 특질들은 서로 관련을 맺으면서 문화복합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복합이라는 용어는 여러 상호의존 관계에 있는 특질들이 하나의 복합으로서의 문화 유형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때 사용되어 왔다. ex) 자동차는 그 자체가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또한 넓은 의미에서 하나의 문화특질로 간주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고속도로, 주유소 및 자동차 정비공장, 자동차 제조 산업, 자동차 판매업, 특정 차종을 소유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 상징, 자동차 보험 및 관광 산업 등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영역 또는 부분들을 포함하는 문화 복합의 한 부분을 점하고 있다(한상복 외, 1985: 76-78)
2. 청소년 문화
1) 청소년기의 등장
청소년기는 인생행로에서 주변적이며 과정적인 지점 “betwixt and between"으로 더 이상 아동도 아니며, 아직 성인도 아닌 시기라고 인식되어진다(Epstein, 1998). 인생에 있어서 청소년기의 의미와 사회 내에서의 청소년들의 지위가 애매모호한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지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점은 역사의 발전에 따라 인생에서 청소년기와 사회 안에서의 청소년 존재의 의미와 중요성이 점차 확산되어져 왔고, 청소년문화의 모습도 가시적인 것으로 부각되어지고 있다는 점이다(최윤진, 1998).
청소년기가 아동이나 성인과 구분되는 사회적 범주로 등장하게 된 시기는 명확하게 규정되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 근세 유럽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6세기와 17세기 중엽까지 서구에서는 아동을 어른의 소유물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청소년기의 범주화는 새로운 발명과 발견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18세기 유럽에서이다. 청소년기는 증기 기관이 발명된 시기에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증기 기관은 1765년 와트(watt)에 의해 발명되었다면 청소년이라는 개념은 1762년 루소(Rousseau)에 의해 등장하게 된 것이다. 18세기와 19세기에도 청소년의 개념은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년에 대한 인식 전환은 20세기에 들어와 유엔을 중심으로 한 아동과 청소년에 관한 각종 선언이나 규약들이 결의되고 채택되고 공포됨으로써,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태도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최윤진, 1998).
2) 청소년 문화연구
(1) 초기 연구
청소년문화에 대한 연구들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이며, 대부분이 사회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졌다. 청소년문화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학자는 파슨스(Parsons, 1942/1964)이며, 그 의미는 나이와 성별에 따른 특정 역할에 의해 구조화되어진 독특한 세계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는 특히, 이 개념을 이성과의 데이트를 즐기며, 성인들의 책임감으로부터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미국 중산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입하였다. 제임스 콜만(James coleman, 1961)은 청소년문화는 성인 사회로부터 구분되는 것임을 강조했고, 대중음악소비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이러한 청소년문화의 특징을 하위문화의 개념(특히 계급 개념의 등장으로 함께 형성되기 시작)으로 설명하였다. 1960년대에 스탠리 코헨(Stanley Cohen, 1972)과 조크 영(Jock Young, 1974) 등 ‘일탈 이론가’들은 미국의 낙인이론(labelling theory)을 청소년문화에 적용하였다. 코헨의 연구는 대중매체가 청소년들의 도덕적 혼란을 사회 문제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편 청소년문화에 대한 초기의 인류학적 연구들은 주로 가족과 친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졌다.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의 선구자적 연구인 ‘Coming of Age in Samoa'(1928)나 터너(Victor Turner, 1967)의 ’통과의례에 관한 연구‘ 등이 그 것이다. 하지만 인류학적 연구 역시 청소년을 성인기로 진입하는 과정적 존재로 보았으며, 그 자체로서 독립적으로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단계로 보지않았다.
(2) 영국 버밍햄 학파
청소년문화를 하위문화로 개념 짓고, 이를 계급과의 관련 하에 본격적으로 연구한 학파는 영국 버밍햄 대학의 문화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이 들은 노동 계급 청소년들을 다양한 스타일을 통해서 지배계급에 저항하는 주체로 그려냈다. 계급에 따른 청소년 하위문화를 부각시키는데 기여하였다. 버밍햄 학파의 하위문화연구에 대한 비판을 살펴보면, 일단 노동 계급 청소년의 하위문화를 부각시키면서 성별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여자 청소년들을 제외한 소년들의 문화에만 비중을 두었다는 것이다. 또한 하위문화의 독특성 내지는 독자성만을 부각 시킨 나머지 이 문화적 형태들 사이의 다양성과, 지배문화와의 관련성 속에서 나타나는 유사성이나 연관성에는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연구자들은 버밍햄 학파의 연구가 이론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에만 치우친 나머지 경험적 연구에는 충실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ex) 윌리스(P. Willis, 197)의 노동 계급 청소년 연구
3) 청소년문화의 성격 규정
기성세대는 청소년기를 여전히 성인 세대에 종속적이거나 과도기적인 존재로 바라보고 있으며, 보호와 육성의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문화도 이러한 시각에서 그 성격이 규정되었던 측면이 있다. 동시에 청소년문화를 새로운 변화의 돌파구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1) 미숙한 문화
성인들의 입장에서 청소년들의 문화를 아직 미숙하고 모자란 것으로 보는 관점이다. 즉, 청소년기를 성인으로서의 성장 과정 중 과도기 혹은 준비기로 바라봄으로써 청소년문화도 덜 성숙한 문화로 간주하는 것이다(김신일, 1992; 박진규, 2002)
(2) 비행문화
이 입장도 성인들의 입장에서 청소년들이 삶의 규범에서 벗어나, 문제아의 소행을 지향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청소년들은 공부나 일을 하기보다는 놀기를 좋아하고 사회적 규범을 깨뜨리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고, 규범적 질서에 따르지 않음으로써 청소년문화의 정체성을 찾는다고 본다. 청소년문화가 성인 만화나 음란물, 술이나 담배, 이성교제 등을 즐기고 비행문화적 성격을 띤다고 보며, 이런 입장에서 청소년들은 항상 부모나 교사 또는 성인들의 감독 하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김신일, 1992; 박진규, 2002).
(3) 하위문화
청소년문화를 하위문화로 보는 입장이 있다. 즉, 청소년들이 사회 전체를 구성하는 한 하위집단으로서 그들의 문화도 전체 문화 가운데 하나의 문화를 이룬다는 입장이다. 청소년 집단은 그 중 연령 범주에 의한 하위집단을 형성한다고 할 수 있다.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연령에 따른 하위집단의 하나로서 청소년문화를 바라보는 것이다(김신일, 1992).
(4) 대항문화 혹은 반(反)문화
기성세대의 문화를 주류문화라고 한다면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의 문화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새로운 문화를 대안으로 내세우면서 개혁과 변화를 요구한다. 새로운 세대가 기성세대에게 비판을 가하고 반항하는 것은 그들이 미숙하거나 반항적인 성향을 띄어서 그렇다기보다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경험을 해왔고, 그들과 다른 인생관과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서 부모세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러한 성향이 가장 뚜렷하게 표출되었던 것이 1960년대 세계를 휩쓴 ‘젊은이들의 돌풍’이었다. 그들은 기존의 사회체제와 그것을 유지시키는 이념과 가치관을 전면적으로 부정하였다(김신일, 1992).
(5) 새로운 문화
청소년들의 문화는 새로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세대가 바뀜에 따라 한 사회의 문화도 바뀌어 가는데 이러한 문화변동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청소년문화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기기나 매체를 다루는데 기성세대에 비해 더 유연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유행문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러한 면에서 청소년문화는 한 사회의 생동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활력소 역할을 한다(김신일, 1992).
4) 문화의 속성과 청소년문화
(1) 문화의 공유성
먼저 문화는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된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독특하게 지니고 있는 취향이나 버릇, 기질과는 다르게 다른 집단의 것과 구별될만한 공통적인 성향을 가지는데, 이처럼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인정되는 경향을 문화라고 할 수 있다.
ex) 직장이나 학교에서 연장자를 대하는 태도, 사용해야하는 언어, 상호작용 방식 등은 그 사회에서 공유되어지는 규칙에 따라 선택되어지며, 이러한 규칙에 위배되는, 즉, 공유되어지는 규칙에 위배되는 언어나 행위를 사용했을 때는 사회적 제재가 가해지기도 한다(한상복 외, 1985).
문화의 공유성과 관련하여 청소년문화를 파악한다면 ‘청소년들에게서 대체로 공유되는 행위양식이나 사고방식, 여러 가지 스타일을 청소년문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 입시문화, 패션이나 음악, 영화 등의 취향에 있어 감각 지향적 문화, 의복에 있어서는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 교복을 유행에 맞게 줄여 입는 문화, 음식문화에 있어서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쿠폰 등을 활용하는 문화 등은 청소년들 사이에 공유되어 있는 문화라 할 것이다.
(2) 문화의 다양성
힌두교도들은 쇠고기를 먹지 않으며, 이슬람교도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미국인들은 개고기와 말고기를 타부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문화들 간에는 어느 것이 더 옳거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되며, 그 중 어느 것이 나쁘거나 틀렸다는 평가를 섣불리 내려서도 안 된다. 특정 문화적 관습은 그 사회의 사회적 맥락 하에서 이해되어져야 하며, 자기 문화의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즉, 이러한 차이는 ‘문화의 상대성’으로 인정되어져야 한다. 이처럼 각 사회마다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한상복 외, 1985) 사회가 복잡해지고 분화되면서 다양한 문화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청소년문화는 사회의 다양한 문화들 중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 청소년문화는 다양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문화는 특정 국가나, 사회, 집단에 의해 공유되지만, 또한 다양하게 구획되는 집단들에 의해 다시 분화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3) 문화의 학습성
사회에서 공유되어지는 규칙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해서 학습되어진다. 이러한 학습과정은 공식적이고 의도적일 수도 있고, 비공식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인간이 특정 사회에서 태어나서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그 좋은 예이다. 다양한 사회집단에 진입하게 되면서 청소년들은 사회의 규율이나 규칙 등 명시적인 문화 뿐 아니라, 일반적인 관행이나 관습, 편법 등 잠재된 문화도 배우게 된다. 또한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회집단을 통한 문화화 과정을 겪기도 하며, 비공식적 집단에 가입함으로써 문화화 과정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화 과정은 사회에 순 기능적 작용을 하기도 하고 역기능적 작용을 하기도 할 것이다. ex) 학교에 다니면서 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배워온 청소년 집단과, 학교 밖의 불량집단이나 폭력집단에 가입해 폭력문화를 배워온 청소년을 비교해보면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화 과정은 단일집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집단과 매체 등에 의해 다방면에서 영향을 받으며 진행된다.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적 지식이 작업현장에서 배운 실용적 지식이나 문화와 상충되기도 할 것이며, 청소년의 문화화 과정은 다방면에서 진행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현대 후기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에서 이런 문화화과정은 과거 전 근대 사회와 비교했을 때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4) 문화의 축적성
문화는 한 세대를 거쳐 다음 세대로 전해 내려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세대에서 이루어진 지식들이 추가되면서 문화의 저장 창고는 팽창되어왔다. 문자의 등장으로 문화가 책이나 문서의 형식으로 저장될 수 있게 되면서 문화적 지식은 축척이 용이해졌다. 특히 정보 통신 기술의 혁명으로 많은 지식 정보가 축척되고 있다. 한 사회의 문화는 구성원들이 그 집단을 떠난 뒤에도 존재하게 된다. 청소년단체나 동아리, 동호회 등은 나름대로의 집단문화를 공유할 것이며, 이러한 문화는 집단의 규율이나 관행 등의 형태로 지속될 것이다. 예컨대, 옷을 입는 방식이나 선후배들을 대하는 태도, 가입식이나 특별한 행사를 치르는 방식 등은 그 집단이 성립하면서부터 만들어져서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교체되는 과정에서 누적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의 누적적인 특성은 현재 사회 집단의 문화로 표출되지만 그 기능에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5) 문화의 체계성 및 총체성
한 사회 집단의 문화는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 관습 등 수많은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한 사회의 문화를 구성하는 이와 같은 부분들은 무작위로 또는 각기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전체 또는 체계를 이루고 있다. ex) 자동차의 엔진
청소년문화의 이해에 있어서도 그 유형과 그 유형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문화를 둘러싼 복합적인 맥락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ex) 청소년 일탈, 비행문화, 왕따문화 등
청소년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교육제도(입시제도, 성적 지향적인 학교풍토, 경쟁주의), 대중매체의 특성, 정보문화의 특성, 청소년들의 경제 참여활동 환경,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환경의 유무 등도 청소년의 일탈이나 비행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문화적 환경. 제도, 관행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6) 문화의 가변성
시간을 거슬러 문화는 정체된 것이 아니라 항상 변하고 있다. 문화는 축적되고 연속적으로 계승되어 왔지만, 그 과정에서 항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문화변동은 일상생활 속에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 내부의 구성원에 의해 새로운 해결 방법이 제시됨으로써 시발되기도 하고, 사회 외부의 타문화 요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사회 내부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변화는 문화혁신이라 불리며, 사회 외부에서 들어온 요소에 의한 변화는 문화전파라 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사회 변화에 민감하며 새로운 유행을 받아들이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청소년문화의 변화 모습은 여타문화의 변화보다 더 역동적이다. ex) 스마트폰이나 유.무선 인터넷의 사용
지식정보 사회에 이르러 하위문화로 특징 지워졌던 기존의 청소년문화는 이제 더 이상 단일하거나 동질적인 것이 아니며, 또 일정한 경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보다는 다양한 특성들과 스타일을 가지고 끊임없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취향과 스타일들은 서로 뒤섞여서 끊임없이 새로운 청소년문화의 구성요소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권장도서-01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 학교는 이제 ‘물갈이’가 아니라 ‘판 갈이’가 필요하다 -
책 소개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낙후된 공간에 갇혀 있는 십대들과 인류학적 여정에 나섰던 조한혜정 교수가 이번에는 후기 근대적 상황에서 그들과 함께 시대적 위기를 해결해갈 대안을 찾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체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현장 보고서이다.
1장은 같은 사회에 살고,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서로를 ‘이물질’처럼 보는 세대간에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지은이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소비 위주의 사회’, ‘위험 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시대 인식을 공유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래서 새로운 안경으로 십대들과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장은 지은이가 십대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1절에는 학급붕괴에 관한 지은이의 생각과 학생들의 생각을 함께 실었으며, 2절 ‘십대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전지구적, 한국적 위기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지은이와 현진, 두 세대의 만남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3장은 ‘학생’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난 ‘청소년’내지 ‘십대’들의 자리를 이론적으로 논의한 글이다. 여기서는 청소년이라는 단어 분석을 통하여 한국 사회에서의 십대들의 자리를 추적하고, 청소년은 학생이라는 단일한 주체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다중적 주체’이며 그 범주엔 탈학교 청소년, 장애인, 가출 청소년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4장은 학교와 사회가 ‘배움’이 있는 곳으로 소생할 수 있는 대안을 고심한다. 6절 ‘지식 기반 사회의 학습’은 이른바 ‘제2건국’ 운동과 함께 신지식인 논의가 일 때 청소년 문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며 쓴 정책 제안서로, 그가 산파 역할을 했던 ‘사이버 유스’와 청소년 축제 등 관련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7절은 ‘청소년 헌장’ 개헌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은 8절 “시대적 실험 ‘하자’ 이야기”로 끝난다. 그가 벌인 ‘하자 센터’는 일과 놀이를 엄격히 분리시켰던 대량 생산 공장 체제를 벗어나 일과 놀이와 학습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의 청소년 공간이다. 이 실험의 결과는 한국 사회 그리고 서울의 문화와 경제와 교육 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줄 것이다. 부록으로 일간지, 주간지에 기고했던 칼럼을 실었다.
책 속에서
“한국 십대의 절대 다수가 하루 열 시간 이상을 머무는 한국의 중등 교육 기관은 ‘창의력과 협력’의 시대에 ‘순종과 소모적인 경쟁’만을 가르치는 가장 경쟁력 없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학교는 이제 ‘물갈이’가 아니라 ‘판 갈이’가 필요하다.”
저자 소개
조한혜정 -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문화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하나의 문화’, ‘하자센터’에서 활동하면서 여성문화와 청소년 문화에 대한 실천적 담론들을 생산해 왔다. 2008년 현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여성과 남성>,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2․3>,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 - 한국의 여성과 남성 2>, <탈분단 시대를 열며: 남과 북, 문화공존을 위한 모색(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