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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치료사례
1회
.........환1: 고등학교 때
치1: 응, 고등학교 때?
환2: 광주에서
치2: 응, 몇 학년 때?
환3: 고등학교 1학년 땐가 2학년 땐가
치3: 그래.
환4: ......
치4: 응, 어느 병원?
환5: 병원생각이 안나요, 한 번 갔었거든요.
치5: 응, 왜 갔지?
환6: 여러 가지 마음이 혼란해 가지고요.
치6: 응, 어떻게?
환7: 진단을 받았거든요. 뭐, 테스트를 했었거든요.
치7: 응.
환8: 그랬더니 강박관념이라는 진단이 나왔어요.
치8: 응.
환9: 그래 저는 그때 휴학 하고 싶었거든요?
선생님께서는요, 계속 학교 다니면서 치료 받으라고 그러시데요.
인제 그 때는 저 집안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가지고 치료받을 형편이 안되는 것 같고
한번 치료받고...
치9: 아버지가 농사 짓나?
환10: 공무원 생활하시다가 사업을 했어요. 사업에 실패했어요.
치10: 무슨?
환11: 양식업 같은 거. 제 고향은 XX라는 섬이거든요. 고등학교 때 광주로...
치11: 광주 어디에 다녔어?
환12: XX 고등학교라고 불교학교가 있거든요.
치12: 불교학교란 말이지?
환13: 예. 그런데 제가 광주로.
제가 국민학교 때라든가 중학교 때 제가 공부를 잘했거든요(웃으면서).
치13: 뭘 잘했어?
환14: 공부를.
치14: 공부를 잘했어! 어떻게 잘했어?
환15: 국민학교 때 저의 XX 국민학교가 저의 학년이 6클라스, 7클라스가 있거든요.
치15: 7클라스?
환16: 예 전교에서 수석도 하고요. 운동 같은 거 뭐, 예능 같은 거, 다 잘했어요.
치16: 아!
환17: 그래가지고 중학교 때 진학하고 그때도 잘했습니다.
치17: 응, 중학은 어디로?
환18: XX중학교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하는데 저는... 그 XX 고등학교가 광주 시내에 있지 않고요. 송정리라는데.
치18: 광주 거기에는 왜 갔어? XX에는 고등학교가 없단 말이지?
환19: 있기는 있는데 실업계라서요. 저는 인제 인문계를 가기 위해서 광주 연합고사를 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인제 아버님은 그 불교학교를 진학시킬라구요.
치19: 왜? 아버지가 불교신도인가?
환20: 예. 불교 신자고 한때는 그 승려생활을 조금 할려다가 그 집안의 반대로 못하셨거든요.
치20: 응.
환21: 그런데 인제 특히 독실한 불교신자고 또 집안 형편이 좀 어려워서요. 광주 시내로 보내기는 좀 힘들었다고 생각 드는군요.
치21: 응.
환22: 그래서 XX 고등학교는 불교학교라서요.
치22: 장학금 탔나?
환23: 제가 무료로 완전히 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 저는 그 제 친구들이
치23: 거기 기숙사도 있었나?
환24: 자취생활 했습니다.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뭐 기숙사 조그만 거 하나 있거든요. 거기에서도 생활하구요.
치24: 응, 그래서?
환25: 그런데 저는 인제 그 학교는 가기 싫었거든요.
치25: 응.
환26: XX 고등학교에...
대개 제 친구들은 대개 다 광주 연합고사를 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거기로 볼려고 했는데
치26: 어디로 볼려고?
환27: 광주 연합고사요.
치27: 연합고사?
환28: 예, 그러니까 광주 시내로.
치28: 아!
환29: 대개 제 친구들도 다 거기로 갔기 때문에요.
그 광주 연합고사를, 그런데 저만 광주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는 XX 고를 가고, 또 XX 고가 평판이 별로 안 좋았어요. 그래
서, 저는 거기에 가기 싫었지만
치29: 왜? 어떤 평판?
환30: 거기가 옛날에는 깡패학교라는 소문도 있었고, 실지로 그랬다고 해요. 저의 때는 인제 대대적으로 선전도하고 해가지고
좋은 학생들이 많이 왔기는 왔지만, 그래도 평판이 별로 안 좋았거든요. 저는 인제 광주시내로 가고 싶었는데, 거기서 진학
과정에서 있어서 저 뜻대로 못갔는 듯 싶습니다.
치30: 응, 거기서 좌절이 되었구만.
환31: 예.
치31: 그래서?
환32: 그래가지고 인제 제가 거기 가 가지고 3월달에 시험을 봤어요.
치32: 무슨?
환33: 학교 시험을요.
치33: 무슨?
환34: 중간고사 같은거.
치34: 아!
환35: 시험을 봤는데 완전히 아무도 모르지요. 외톨이인데, 시험을 떡 봤더니 반에서 1등을 했드라고요.
치35: 전체 일등은 아니고?
환36: 예 그러면서 인제 또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통계에 봐 가지고 이러한 실력이면 서울대에 갈 수 있다고 그래요.
치36: 아!
환37: 그런데 인제 3월달 시험 마치고 얼마 후에 제가 갑자기 책상 앞에 앉아 가지고 공부를 할려고 하는데요 갑자기 긴장되면
서 갑자기 코가 보이드라구요. 그러니까 왠지 그 때에 갑자기 안보여야 되는데 하면서, 그런 생각을 갖기 시작하면서 공부할
때마다 코가 보여가지고요 책에다가 신경이 안쓰여지고 코에다가만 신경이 쓰여지드라고요. 그러면서 인제 처음에는 코만
보이던 것이 계속 인제 뭐 여러 가지 잡념이 생기데요. 가령 공부할 때 공부할 때라던가 아니면 어떤 생각을 할 때 말이죠.
어떤 생각을 쑥 해 나가는데 갑자기 또 갈치 있지 않습니까. 생선 그게 좀 불결한, 어떤 그런 생선이 놓인 모습이 얼뜬 생각나
면은요, 그 생각 자체가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요, 다시 이렇게 되돌려 가지고 처음부터 생각해 가지고 그런 생각
이 안나 가지고 끝내면은 이제 좀 안심이 되고, 그런 생각이 들면 굉장히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 자체까지 불길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뭐 여러 가지...
치37: 그것이 고 1때 이구만.
환38: 예, 고 1때 입니다. 예.
치38: 응, 그 후의 경과를 이야기 해 봐.
환39: 그 후에요?
치39: 그 후 현재까지 경과.
환40: 예, 그 어떤 여러 가지 병도요?
치40: 아니, 아니.
환41: 여러 가지라서 인제 구체적으로 생각까지.
치41: 다른 증세는 없고 그 증세 뿐이었어?
환42: 주로 그런 생각입니다.
치42: 뭐 잠이나 소화, 이런 것은?
환43: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잠은 잘 자고요. 뭐 소화 같은 것은 불량하고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
치43: 강박관념?
환44: 예. 항시 공부하는데 도저히 책을 못보겠고요, 책만 볼려고 하면 갑자기 몸이 마음이 긴장되어 가지고요, 제대로 책을 못 봤
습니다. 어쨌든 죄악감 같은 게 많이 생겼거든요.
가령 저의 저 고등학교 때 말이죠. 그때 저의 고모가 저의 삼촌이 인제 돌아가셨거든요. 하나의 그 예인데요, 으, 그런데 제
가 그 고모가 혼자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가 거기에 대해서 혹시 이상한 생각을 언뜻 갖게 되거든요.
치44: 무슨 생각?
환45: 진심은 아닌데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이 언뜻 들기만 하면 거기에 대해서 죄악감을 갖게 되고, 그리고 그 생각을...
치45: 뭐 성적인 생각이야? 어떤 생각?
환46: 예. 그 부분을... 뭐 옛날에 그런 풍습도 있었지 않습니까. 언뜻 언뜻 그렇게 생각 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치46: 무슨?
환47: 취한달까 뭐...
치47: 응?
환48: 그 그분하고 인제...
치48: 성교한다 말이야?
환49: 성교... 그런 것도 가끔 생각 조금이라고 언뜻 들기만 하면...
치49: 그래 무슨 생각이 난단 말이야?
환50: 그런 생각이라든가 아니면 뭐 같이 뭐... 참 힘든데요.
치50: 같이 뭐?
환51: 산다...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웃으면서 멋쩍게).
치51: 산다?
환52: 산다... 제가 인제 그분을 조금만 좋아하는 감정.
제가 인제 또 장남이거든요. 장손이고요.
치52: 동생들은 없어?
환53: 여동생 둘 있습니다.
치53: 남동생은 없고?
환54: 예. 남자는 저 혼자고요.
그러면 인제 그 생각에 대해서 내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을 계속 저한테 확인이 될 때까지 저는 그 생각에 대해서 계속 참
회하고 뭐 그런 자기반성하고 확인되어야만이 거기서 딴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랬거든요. 조그만 어떤 그런 생각이 들게 되도
그 죄악감을 가졌어요.
그리고 인제 어떨 때는 공부할 때 가령 볼펜을 쥔다고 할 때도 볼펜에 쓰여진 문구라든가 아니면 볼펜 끝이 공부할 때 가끔
보이면은요, 그게 안보여야 된다고 하면서요, 전에 안보이는 게 왜 보이느냐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요, 계속 공부하는데 거
기에 대해 신경이 쓰여서 공부가 안된다라든가 그것 뿐만 아니라 그 공부할 때 그 주변에 있는 거, 가령 갑자기 어떤 하나의
어떤 것을, 가령 문을 봤다면 거기에 대해서 갑자기 집착을 하게 되가지고요, 공부할 때 그 문이 안보여야 된다. 그러면 계속
문이 보이죠. 그럴 때는 아주 완전히 여러 가지 그 주변 환경에 대한 그 어느 한가지에라도 일단 집착하게 되면, 특히나 공부
할 때 주로 그 공부에 들어가기 직전에 인제 대개 하나에 집착하게 되어서 계속 공부를 진행 못하거든요. 그런 생각... 그러면
서 이 고등학교 생활을... 고등학교 때 하도 괴로워 가지고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때, 3학년때는 아예 공부를 안했거든요.
진학이...
치54: 진학이 뭐?
환55: 진학하고 싶지도 안했고요.
치55: 왜?
환56: 고등학교 생활을 너무나 내 뜻대로 못했기 때문에요, 이대로 해가지고 뭐 대학 들어간다 해봤자 별 의미가 있겠느냐 해가지
고 대학을...
치56: 그래 고등학교 때는 어떻게 지냈어?
환57: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그래도 1학년 때는 우등상을 그래도 받았거든요. 그래서 3월달에 인제 끝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코가 보이는 것 때문에 4월달에는 7등으로 쳐졌어요. 그런데 5월달에는 인제 다시 코가 보이면 어떠느냐 하면서 조금 더 열
심히 했거든요. 그랬더니 다시 또 1등이 나오고 전교에서는 20등인가 하고 그랬지만, 그 이후로는 또 한번 1등 한번 나오고
는 계속 떨어졌어요.
치57: 어떻게 떨어졌어?
환58: 성적이요.
치58: 어느 정도?
환59: 축 처지지는 안했습니다.
치59: 몇등 정도?
환60: 뭐 10등 이내지요. 그래도 그러다가 제가 인제 2학년 들어가서 그 때 광주사태 일어났지 않습니까? 제가 2학년 때요. 그 때
집에 내려갔어요. XX에 그래가지고 그 사태가 끝나고 광주 올라가기 전 그날 제가 축구를 하다가 제가 다리를 다쳤어요. 다리
에 금이 가 가지고 한 8주 동안 그 진단받고 입원했거든요.
집에서 인제 치료는 받았는데 그 때 인제 은근히 내심으로는 잘 됐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왜냐 하면 휴학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학교가 두달 동안 안가게 되고 해가지고 속으로는 인제 잘됐다 싶었어요. 그런데도 인제...
치60: 병원에는 고 1때 갔나? 코가 보인다 할 때 갔나?
환61: 아니에요. 한참 후에 갔어요. 한 일년 가량 후에.
치61: 고 2때? 1년 정도 같으면 고 2이겠네?
환62: 예. 상당히 후에 갔습니다.
치62: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은 그 후에 어떻게 지냈나?
환63: 고등학교를, 치료를 받고 나서요,. 학교로 가 가지고 공부했지만요. 그때는 완전히 공부가 잘 안되데요. 2학년때 더 떨어졌지
요. 3학년때, 3학년 2학기때 제 친구들하고 담배도 많이 피워보구요. 그것 피우면 좀 나을까도 싶어 가지고. 그런데 생리적으
로 안 맞아가지고요, 웃기고 가끔 학교 근방에서 술도 마셔보고요. 그런 아주 포기상태에서 3학년을 마쳤어요.
치63: 그래 마치고 나서는 어떻게 되었나?
환64: 그래서 인제 저는, 상당히 예비고사 성적이 안좋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학교 갈 맘이 없었고 재수할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또 아버님이 재수하면 안된다고 해 가지고 대학에 들어가라고 하시면서요, 또 불교대학을 가는게 어떻겠냐고 그러시대요.
그래서 그 때는 제 자신이 굉장히 어떤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일반학과를 또 간다는게 가는게 두려웠었
어요. 그래서 어떤 특수하다고 하면 특수한 불교학과를 들어갔거든요. 불교학과를 들어갔는데 제가 절에 있게 된 것은요, 제
가 인제 동대 기숙사가 있거든요. 불교학과, 불교대학 기숙사가 안암동 그 절이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있다가 그러면서
거기 기숙사 시험을 봤는데, 기숙사 어떤 전형에서 합격이 되었어요. 거기에 확정된 상태에서 갑자기 또 아버님이 절에 있으
면 어떻겠나 해 가지고.
치64: 아버지가?
환65: 예. 그래 가지고 암만해도 제가 생각해봐도 기숙사가 굉장히 쌌어요. 한달에 그 때 한 4만원인가 되었거든요.
그런데도 인제 절에 있게 되면 뭐 아무것도 낼 필요 없고 단지 조금 도와드리면서 절에서 학교 다니면 더 가정에...
치65: 어느 절에?
환66: 성북동 00사
치66: 그것도 조계종이야?
환67: 예. 저 스님이라고, 저의 은사 스님이거든요. 어제도 스님하고 말씀을 나누었거든요.
치67: 응.
환68: 스님께서 한번 이곳에 가보라고 하시면서요. 시간이 있으면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러시드라고요.
치68: 그래서?
환69: 인제 그 절에 인제 있게 되었습니다.
치69: 00사?
환70: 예, 행자생활. 행자라고 그러거든요. 승려 되기 전에요. 그래서 행자로 쭉 생활을 하는데 1년간 이렇게 일반으로 옷 입고 다
녔거든요. 그런데 인제 저도 절에 있게 된 것은 또 절 생활이 좋더라구요. 제가 저의 고향집이 쪼그맣고 정원 같은 것도 없어
가지고 좀 답답했고든요.
그리고 제가 국민학교 때 라든가 중학교 때 고향에서 공부하면서요, 제 공부방이 없었어요. 공부방이 없었다구요. 테이블 하
나 있었지만 텔레비를 옆에다 놓고 공부할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인제 아침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그런 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치70: 응.
환71: 그런데 인제 그 절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또 스님도 생활이 좋드라구요. 그래서...
치71: 00사가 뭐 성북 국민학교 거기야? 거기 절이 있나?
환72: 예, 후문에 하나 있습니다.
치72: 무슨 건물이. 한국식이야 보통 절? 절 건물 같은 거 안보이든데.
환73: 그 조금 현대식으로 지어졌어요. 법당이. 그리고 전에 그게 도로공사 사장 집이었다고 그래요. 일반 가정집이었는데 수유리
에서 이쪽으로 옮겨왔죠. 집을 사고 조금 개량해 가지고 정식으로..
치73: 후문? 후문 같으면 대원각 가는 쪽 아니야?
환74: 대원각 그렇죠. 대원각 그쪽으로 올라가지는 않고요. 그 후문 있으면 로타리 있지 않습니까. 여러 방향 길로 가는데.
치74: 로타리?
환75: 넓은데 있죠. 후문에 보면 여러 갈래 길이 나누어진 곳 있지 않습니까? 대원각으로 가는 길 뭐 또...
치75: 성낙원 가는길? 성낙원, 성낙원이라고 오른쪽 고급주택 있쟎아?
환76: 성낙원은 전 잘 모르겠고요.
승려생활, 행자생활 쭉 하다가요.
치76: 하다가?
환77: 스님이 되고도 싶더라고요.
치77: 응.
환78: 스님이 되고 싶더라구요. 스님이 될까 말까 그런 기로에서요 졸업하고 승려생활을 할까 했고 아버지도 그랬고요. 그런데 1학
년 겨울방학 때 저의 스님이 인제 반 강제적이랄까요, 저를 굉장히 아껴 주시는 분이거든요.
제가 승려 되기를 바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머리를 깎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완강히 반대를 못하고요, 그냥 그대
로 수긍하면서 승복입고 인제 그 때부터 승려가 되었거든요.
치78: 응, 몇월달에?
환79: 겨울이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때.
치79: 지금 3학년이라고 그랬어?
환80: 예.
치80: 2년전 이구만?
환81: 예, 지난번에 범어사에서 수계식 했거든요.
제가 아버님한테, 제가 고등학교 때 좀 가정이 좀 힘들었었구요.
치81: 응.
환82: 그런데 제가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은 아버님이 눈치를 채시더라구요.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하니까요. 옷을 한번 입는데두요,
제 마음에 제대로 입어야 안심이 되구요, 그렇지 않으면 옷을 여러 번 입었다 벗었다 이렇게 하면서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너 왜 그러느냐 하면서 막 웃으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제가 그때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다구요, 그랬더니 다들 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않고 왜 그러느냐고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치82: 응.
환83: 그건 또 아버님한테 말씀 드렸어요.
(녹음 불량)
다 마음에서 그런거니까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된다고 뭐 그것 때문에 남자가 그러느냐고.
더 이상 뭐 치료할 형편도 안되고 또 이해를 못 해주시는 것 같아서요. 더 이상 부모님한테 말씀을 못드리고요, 제가 광주에
서 고모 집에 가가지고 거기서 얼마를 빌려가지고 병원에를 갔었거든요. 만원인가 빌려가지고 그랬더니 그런 진단이 나왔어
요. 그렇지만 계속 치료는... 약을 또 주드라고요.
치83: 응.
환84: 약가지고 정신치료가 되겠느냐 해가지고 약 한번 먹고 던져 버리고 그 뒤로는 안가버렸거든요. 그렇게 어쨌든 조금 나을 성
도 싶고. 그런 것들 때문에 계속 질질 끌었던 것 같아요.
치84: 지금은 어때, 지금?
환85: 지금은 그때 고등학교 생활이 상당히 각박했지 않습니까.
그때는 더욱 긴장할 때가 많았고요. 지금은 아무래도 대학생활이니 좀 여유가 있죠. 그렇지만...
치85: 지금은 무슨 증세가 있는데?
환86: 지금은 말하고 있는 순간에도요, 가령 문장 지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한 문장이 끝나
죠. 그러면 그 문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코가 보였거든요. 지금도 코가 한번 보였어요. 그러면 그 뒤로 말할 때 꼭 코가 한번
도 안보이고 말을 했다는 것을 나중에 확인을 해야만이 안심이 되거든요.
그래 지금 상태도 계속 한번 아까 말씀드린 도중에 보여가지고요. 한번도 한 보여야 된다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
고 있거든요. 그 그리고 가령 또 책을 볼때...
치86: 그럼 봤는데 안보인다, 그 후부터 한번도 안보여야 된다, 그말이야?
환87: 예, 그리고 책을 볼 때 한 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줄 그 한줄 읽을 때에 그 끝부분에 가서 다시 그 한 줄의 첫 부분이
보이면은요, 다음 문장을 계속 읽어 내려갈 때에 그 첫부분이 안보였다가는, 안보이게 읽은 그 줄을 확인해야만이 안심을 하
고 읽고 그러거든요.
치87: 다른 증세는 없어?
환88: 그런데 제가 수면이라던가 지금까지 한번도 수면 때문에 고민한 적은 없고, 또 수면제 먹어본 적도 없고, 잠에 대해서는 전
연 그런 게 없고 소화 그런 것도 없고요. 신체적으로는 증상이 없고 계속 마음에서만...
치88: 마음에 그것 뿐이야?
환89: 예, 가끔 어쩔 때는 신경을 많이 쓸 때는 가끔 두통 같은 게. 좀 혈압은 조금 높은 편이라고.
치89: 얼마?
환90: 130인가
치90: 그러 아주 어릴 때 제일 첫 기억은? 아주 어릴 때 기억은?
환91: 예 조금 이상하다 하는거?
치91: 아니 이상한 게 아니야. 기억 중에 제일 어릴 때 것 지금 평생을 이렇게 훑어볼려고 하는 거야 기억나는 것 중에 제일 나이가
어릴 때 기억을. 특별한 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단편적인 기억이나 뭐...
환92: 제일 첫 번째...
치92: 뭐 두 서너살, 서너 너덧살 때 기억.
환93: 그런 기억이 ... 제일 ... 어렸을 때, 제가 아주 어렸을 때요, 자전거를 타고...
치93: 자전거를 타기 전에.
환94: 전에 기억을...
그때 저의 동네에서요. 그 형들이 어떤 꼬마가 여자 아이가 지나가면 그 형들이 저기 가서 껴안아봐 하면 제가 가서 막 껴안
아본 적도 있고.
치94: 뭐? 누굴 껴안아?
환95: 형들이 시키면은요. 그 여자아이를요. 여자 꼬마아이를요.
치95: 그것은 몇 살 때?
환96: 유치원 때 같아요.
치96: 유치원 다녔나?
환97: 예.
치97: 유치원 다니기 전의 기억은 어떤 것이 있어?
환98: 그게 아마 유치원 다니기 전인 것 같아요. 7살 때 입학했거든요.
치98: 그때 성격은 어떻다고 그랬어?
환99: 제가 중학교 때까지 고향에서 자랄 때는 굉장히 외향적이었어요.
치99: 응.
환100: 제가 안해본 것이 없었거든요. 국민학교 때는 육상 달리기 같은 데서는 전교에서 최고라고 했고요. 제가 웅변 같은 것도 해
봤고 미술 같은 것도 어느 전국대회에 가서 최우수상을 타가지고 금메달도 타고요. 또 음악도 좋아했고 잘 불렀고 아무튼
못하는게 없었어요.
제가 반장 같은 것도 해 봤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성격이 좀 바꿔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친구들하고 떨어져있고 완전
히 낯선 곳에 혼자 살게 되어가지고 XX 고등학교에서 같이 자취한 형이요. 제 잘 아는 고향 선배였거든요. 그 형 하나 알고
몇 명만 알고 아는 사람이 없고 또 그 사람들하고 친해지기 전에, 우리 급우들하고 친해지기 전에 제가 그런 코가 보이고
해가지고 이제 제 자신에게만 신경을 쓴거죠. 급우들하고 어울리기도 싫었고, 좀 자신 같은 게 없었고요.
치100: 언제 말이야?
환101: 그 때가 고등학교 1학년 때지요.
치101: 왜 자신 없어?
환102: 왜냐하면 공부하는데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요. 공부할 때마다 그 코가 보이고 장애 같은 게 많았어요.
치102: 응. 꿈은 뭐 늘 꾸는 꿈이 날으는 꿈을 꾼다고 했나?
환103: 꿈이요?
치103: 엇비슷한 꿈, 그런거
환104: 어저께는 꿈에서도 인제 코가 보인데 대해서 좀 고민한 적이 한두번 있었던 것 같구요. 또 갈치 그게 불결하다는 그런 생각
을 하던 꿈이었구요. 그런데 제가 아버님한테 말씀드렸더니요 아버님도 그렇게 저만할 때 굉장히 소심했다고 그래요. 그래
서 유전 영향이 클 것 같다고 그래요.
그런데 제가 조금 이상하다는 그런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 였거든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 1학년 1학기
때까지 교회를 다녔어요.
치104: 교회? 언제부터?
환105: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요. 그래가지고 반장도하고 퀴즈에 나가가지고 성경퀴즈요. 그래서 상도 타보고요. 그리고 굉장히
교회에서도 제가 학교에서 공부 잘했기 때문에요 교회에서도 인기 같은 게 있었고 저한테 기대를 좀 많이 했다 할까요. 그
랬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아버님 손에 끌려가지고요 제가 절에 가게 되었어요. 그래가지고 거기 학생회 다녔거든요.
치105: 언제?
환106: 1학년 2학기 때가 되겠지요.
치106: 중1, 2학기?
환107: 중학교 1학년 2학기
치107: 그래서?
환108: 거기 절에도 회장도 하고요. 그리고 또 고등학교 때도 회장을 했습니다.
불교학생회... 그런 상태에서 저는 어린 마음에 불교를 믿게 되면서도 부처님과 개념에 대해서 상당히 혼돈을 했고요. 그리
고 또 불교로 개종을 하니까 하느님이 벌주지 않을까 항시 그것이 불안했어요. 그래서 꼭 벌 받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거
든요.
치108: 응, 그러니까 개종하기 전에는 아무 증세가 없었단 말이지?
환109: 예 그러면서 또 이런 게 있었던 거 같애요.
제가 거울을 보고 칼을 가지고요. 혀를 이렇게 살짝 한번 이렇게 해보면은 그 감촉이 어떤가에 대해서도 충동같은게 느껴
져가지고요. 한번 이렇게 살짝 해보기도 하고 어떤 땐 어른들 면도칼 있지 않습니까. 그걸 가지고 이렇게 밑으로 수염 깎게
미는게 아니라 옆으로 베어지게끔 한번 하면 어떻겠나 해가지고 직접 비어 본적도 있고요. 그런게 아마 초기에는 지금 기
억으로는 초기에 잇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에 저의 반에 제가 좀 뭐랄까 싫어하는 학생이 하나 있었어
요. 그런데 그 학생이 공부를 잘 못하다가 갑자기 공부를 잘하게 된 학생인데요. 그 학생이 인제 제자리 앞에 앉아가지고
선생님 강의를 들을 때에 저쪽에 왠지 그 학생에 대해서 신경이 많이 쓰여가지고요. 선생님 강의를요...
치109: 언제?
환110: 중3 때요. 그러면서도 인제 중학교 생활은 그런대로 마쳤거든요.
공부 같은 데는 큰 지장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코가 보이면서는 완전히 공부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부하는게
힘들드라고요. 책보는게.
치110: 지금 뭐 들어 보니까 뭐 좀 남의 영향을 잘 받고 말이야. 그리고 개종해서 말이야. 그때 시작이 되어서 또 공부 잘하는데 돈
이 없어서 그때도 학교를 못가고 좌절이 되어서 인제 자꾸 잊어버릴려고 하는거야.
증세가 그러니까 해방이 될려면 그런 개종 했을 때의 내 마음 말이야. 또 좌절이 되었을 때, 우선 그 두 가지를 정리해야돼
알겠어? 증세라는 것은 자기의 그런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우니까 그걸 살짝 피하는 방패가 되는거라. 말하자면 걱정를 해
야 되는데, 걱정을 막아준다 이거지. 말하자면 교회다 뭐다 이런 걱정을, 이런 걱정을 하므로해서 진짜 걱정을 안해도 된다
이거야. 진짜 걱정을 해야지 되는 거라 근본해결을 할려면, 응?
환111: 그런데 딱 한가지 기억나는게 있는데요.
제가 중3,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 겨울방학이었던 것 같아요.
치111: 고등학교 몇학년?
환112: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요.
치112: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면 겨울방학?
환113: 예. 그때 저의 고모가 하나 있는데요. 그 고모가 저보다 한살인가 두 살인가 위예요. 그런데 제가 그날 그 제삿날이었거든
요. 그 제삿날 할아버지 댁에 가 가지고, 저의 집이 장사를 했기 때문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집에 가서 집 좀 보라고
저의 고모하고 둘이 같이 갔어요. 그런데 나중에 또 사촌동생 하나가 같이 따라오드라구요. 그래서 세 명이서 집에 갔어요.
그때 인제 가 가지고...
이렇게 누워있었거든요. 나란히 천정 보면서 누워있었는데, 그 제 사촌동생은 저쪽에서 잠든 것 같드라고요. 고모하고 둘
이 나란히 누워있는데 갑자기 그런 호기심이, 충동 같은게 일어나드라고요. 그래가지고 제가 그 고모를, 손을 그 고모 아래
에다가 이렇게 넣을라 했거든요. 넣을라 했는데, 고모가 반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치113: 그래서?
환114: 그래가지고 인제 그 고모가 이렇게 등을 돌리고요. 인제 그냥 누웠거든요. 그러다가 얼마 지난 후에 고모가 가드라고요. 집
에, 그런데 그 고모 집이 좀 떨어져 있었거든요. 그 고모가 간 뒤에 제가 갑자기, 그 고모에 대해서 죄책감이 느껴져 가지고
막 뛰어 갔어요. 밤인데 막 뛰어갔더니 고모가 화장실에서 막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고모한테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고모가
꿈꾸다 보면은 꿈속에서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 절 저까지 바래다 주시더라고요. 그것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죄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그럴 수도 있다라고 이렇게 생각을 먹지만은, 그게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은, 어째 완
전히 씻겨지지 않했다 할까요. 그러니까...
치114: 너무 인제 순진하다 이거야 응. 아직 애기라 응 알겠어?
지금 자라지 못한거야 철이. 그러니까 근본은 그건데 어릴 때 말이야 남이 가서 껴안으라고 하면 껴안고 말이야 그러니까
그러한 것이 바탕으로 해서 말하자면 주체성이 발달이 잘 안되어있다 이거지. 응? 순진하기만 하고 그러니까 뭐 교회도 말
이야 응. 교회는 왜 가게 되었지? 교회가게 된 동기는 뭐야?
환115: 기웃기웃하고 있는데요. 그때는 그 교회 누나가 막 괜찮다고 하면서 막 들어오라고 하드라고요. 어떤 누나가. 그래가지고
안들어 갈려고 하는데 그래도 들어갔어요.
치115: 그게 일관되어 있다고. 남의 영향을 잘 받는다 이거야. 주체성이 약해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니고. 그러나 인제 그
것도 말이야 그 뭐 XX 고등학교? 어데든지 그럴 것 같으면 열심히 해서 말이야 차차 자기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되는
데 그것이 약하니까 말이야 좌절이 되어가지고 병이 났다 이거야. 알겠지? 그러니까 치료를 할려면 결국 도 닦는 것도 주
체성을 기르는 거라 목표가.
환116: 그런데 요즈음에는 뭐랄까 아버지에 대해서는 얼마 전부터는 갑자기 감정이 안 좋아지대요. 지금까지는...
치116: 나쁜 감정이 생겨?
환117: 예.
저, 지금까지 계속 아버지 말씀에 대해서는 계속 순종해 왔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아버지에 대해서 굉장히 그래서는
안된다고 하지마는 가금 우리 절에 오신다고요. 오랜만에 올라온 아버지니까 잘 대해 드려야 되지 않습니까. 얼마 전까지는
잘 대해 드리다가, 얼마 전서부터는 말도 좀 퉁명스럽게 해요. 출가한 사람한테 이렇게 자주 오는가 싶어가지고요. 시골에
서 전화가 오고 또 전화 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옛날하고는 달리 말도 좀 퉁명스럽게 하고 얼른 끊어버리고 인제 그러거든
요?
치117: 그것이 조금 자라서 그런 거지 주체성이 생겨서. 그것이 조금 좋아 지는 증거야. 자기가 좀 생기는 거라.
환118: 그러면서도 좀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치118: 그러니까 그게 좀 좋아지니까 그런거야.
그러면 요다음에 다시 연락할래?
환119: 제가 언제쯤 올까요? 저의 스님께서는...
치119: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게 좋겠어. 내가 오늘 대신 녹음을 해놨는데 요다음에는 테이프를 가지고 오지.
환120: 몇 분짜리? 60분짜리?
치120: 글쎄. 이것은 한 시간짜리 양쪽 두 시간 짜리이지, 120분짜리. 그러면 120분짜리 가지고 오면...
응. 그런데 스님이 대어주나? 치료비는 누가 대어주나?
환121: 저의 스님께서요.
치121: 좋아 하여튼 말이야 스님 중에 이런 치료받는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 하나도 없거든. 미국에서는 신부가 말이야 정신과
의사도 있고 또 정신분석 자기분석 다년간 받아갖고 또 분석의가 된 사람도 있어. 미국에는 신부로서. 거기도 인제 그런 걸
잘 하면 또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지금 말하자면 불교하고 서양의 이걸 통일하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포교를
위해서도.
응, 그러면 불경의 의미도 말이야 진짜 알게 된다고. 이거를 치료 받으면 진짜 의미를 알게 돼.
여기 수요일에나 나오지.
환122: 예. 수요일이요? 인제 나갈 생각입니다.
치122: 그러면 우리가 정신과 의사다 철학하는 여러같이 그거하면 공부가 많이 돼.
환123: 예. 대개 어떤 분들이 거기 참석 하십니까?
치123: 뭐 서울사대 학장도 오고, 서강대 철학과 교수 우리친구, 또 뭐 국민학교 교장도 오고, 서울사대 부속중학 교장도, 오고 정
신과의사 그리고 심리학자, 이렇지 뭐
환124: 예, 그래서 지금 유식학
치124: 제1, 제3
다음 주 7시 2층에서 대승기신론 원효소를 한다고. 요전에 한 시간 했어.
환125: 예, 제가 지금 저 공부도 유식학이라고 논문도 그런 쪽으로 쓰고.
치125: 그러면 많이 도움이 되지.
환126: 제가 불교에 매력을 느낀 바로 그것도...
부처님도 분명히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았었나요?
치126: 다 그렇지 뭐. 노이로제에 걸려서 그걸 극복하면 성인이 되는거라. 응.
환127: 전부다 마음법인 것 같아요.
치127: 그렇지 뭐.
그러면 내일할까?
환128: 여섯시에요?
치128: 응, 여섯시. 알겠지 인제 좀 내가 보기에 너무 순진해가 이렇제. 외아들로 뭐 이렇게 자기카는게 말이야 세파에 단련이 안되
어 있단 말이야. 그래 아무나 뭐하라하면 하고 이리 끌리고 저리 끌리고 말이야. 속으로 자기가 막 괴롭고 말이야 응. 그래
서 생긴 병이라. 그러니까 공부도 잘하고 모든 걸 잘하는데 말이야 시시한 학교 와가지고 그래가 인자 그 고통을 뿜을 수
없으니까 그런 증세로 피했다 이거야.
코, 코에 대한 고민으로 진짜 고민을 피했다 이거야 알겠지?
그럼 시간을 잘 지켜야되. 지금도 내가 아침 잠깐 먹고 해서 아침 먹을 시간이 없다고 10분. 10시 또 약속이. 지금 또 와 있
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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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치1: 테이프 가져 왔나?
환1: 테이프요 뒷면이 있는 걸로 생각해가지고...
치2: 뭐?
환2: 뒷면이 있는 걸로 생각해가지고 안가지고 왔는데...
치3: 그것은 내가 보관을 해야지 내가. 그리고 복사를 할려고 했는데 어떻게 라디오까지 말이야 그냥 녹음이 되어가지고 다시 그래야겠어.
환3: 처음부터요?
치4: 뭐?
환4: 처음부터?
치5: 하여튼요. 다음에 가져오라고 내가 해 줄테니까.
환5: 그럼 다시 녹음해야 됩니까?
치6: 녹음이 아니지 복사를 하면 되는거지.
환6: 아니 그 지난번에 한거요.
치7: 지난번 한것, 그렇지 복사를 하면되지 테이프를 요다음에 가져오라고.
환7: 예.
치8: 그것도 뭐 청계천 소리사라고 청계천 4가에 가면 10개를 사면 싸다고.
120분짜리가 10개 뭐 하나에 900원 달라던가 9000원.
그래 꿈꾼 것 없어?
환8: 특별히 뭐 지난번에 제가 말씀 드렸죠.
치9: 아니 그후에 꿈.
꿈은 자기 내부에서 말이야 조명하는거야 음...
환9: 그런데 제가 꿈을.
치10: 꿈에 자기 문제가 다 나온다고.
환10: 아...
치11: 그러니까 각에 이르면 몽교일여라고 하잖아.
꿈에서도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꾼다 이거야. 그러니까 마음이 정화되면 꿈속에서 망상이 안생긴다. 말하자면 꿈
속에서도 오만 몽상을 하거든 그것을 정화하면 된다 이거야.
환11: 근데 제가 잠을 한 10시에서 11시에 자거든요. 그래가지고 새벽 4시이후로 일어나는데
치12: 글쎄 너무 일찍 일어나니까 꿈을 꾸기도 좀 불편하지.
환12: 지난번 그 이후로는 새벽에 까지는 꿈꾼 기억이 안나고요. 새벽에 예불모시고 왔다가 잠깐잠깐 잘 때 꿈을 조금씩 꾸는 것
같은데 그게 개꿈이라는 거예요.
치13: 그게 내가 봐야...자기는 개꿈같아도.
환13: 그게 잘 기억이 안나니까.
치14: 보통 눈을 뜨거나 몸을 움직이면 싹달아나서 기억이 안된다고. 보통 꿈이 그러니까 꿈꾸고 눈도 안뜨고 몸도 움직이지 않고
무슨 꿈을 꾸었나 이렇게 기억해야 돼.
환14: 예.
치15: 그래 요전에 interview하고 뭐 느낀 것 없어?
환15: 인터뷰하고, 누구하고 이야기하고 난 다음에 상당히 기분이 좋죠. 기분이 가볍고 뭔가 털어 놓았기 때문에요. 불과 몇시간
지나면서 다시 제 고민 때문에 거기 시달리고...
치16: 그게 무명 카는기라. 바로 무명에 꽉낀다고.
환16: ....제가 요즈음에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요, 제가 그걸 적어봤거든요.
치17: 무슨 문제?
환17: 증상인데요. 첫째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그때는 굉장이 긴장되거든요. 왜냐하면 하루에 첫출발이잖습니까? 그런 순
간이다 해가지고 갑자기 일어날 때 긴장이 되고 막 일어나는 순간에 가령 눈감은 상태에서 눈을 뜨지 않습니까? 그때 갑자기
코가 보이면서 다시 눈을 감았다가 코가 안보일때 그러니까 안보이도록 눈이 떠질때까지 가끔 반복할때도 있거든요. 그러니
까 코가 안보이고 눈이 딱 떠지면서 일어나지면 상당히 기분이 좋고요, 그렇지 않고 코가 보여가지고 일어나게 되면 찜찜하
고 생활하기가 조금... 순간이 지나면서 코가 안보일때는 확인을 해야되거든요. 그게 계속 요즘에 일관된 건데요. 항시 그런
집착된 상태에서 벗어나서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런 마음가짐을 먹었다는 그런게 확인 될 때까지는 계속 그 생각을 갖고 늘어
지기 때문이예요. 계속 고민, 불안하고 계속 잡고있기 때문에 확인할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 고민거리가 떨어지지 않고, 근데
어찌 했던간에 확인을 해야 속이 풀리거든요.
치18: 뭐를?
환18: 가령 코가 본래는 보이지 않잖습니까? 어렸을 때라든가, 가만히 기억해 보면 원래 코가 보이지 않잖습니까...
치19: 근데 보면 보이지 나도 요 보이네.
환19: 그렇긴 그렇네요. 보통 우리가 집착을 하지 않으면...
치20: 신경을 안써야지 신경쓰는게 그게 문제라. 코야 다 보이지. 이래 보이는데.
환20: 그게 인자 그런 것에 집착이 가고 안보이도록, 생각이 되도록 이면...
치21: 그래 또 뭐뭐, 그건 요전에 얘기한거고.
환21: 코뿐만 아니라 가령 손이 보였다할까, 아니면 손톱이 보이면 손톱이 안보이도록, 다시 순간에 일어나야 되고 그 다음에 인자
지난번 말씀드렸죠. 글씨 쓸 때라든가 읽을 때 글씨 쓸때 마이죠. 괜히 하나의 어떤 관념 같은 것에 집착되어 있는데요. 가령
글자를 써나가지 않습니까? 근데 왜 한글자있죠. ‘아버지’ 쓸때 말이죠. ‘아버지’할 때 계속 그 뭐 코가 보였다든가 아니면 손
이 보였다든가 딴 물체가 보였으면요, 다음 그 글자 쓸때 그런 글자를 쓸때 안보이고 써질때까지 확인이 되어야만이...
치22: 뭐가 안보일때?
환22: 그 글자 쓸 때 처음보였던게요. 가령...
치23: 코가?
환23: 코라든가 딴 손이라든가.
치24: 뭐?
환24: 손이라든가 아니면 딴 물체...
치25: 또 뭐가있어 그건 요전에 다 이야기 한건데.
환25: 읽을때도 다 마찬가지 대충 다 그런건데요(웃음).
치26: 그것이 증세라 그것이 증세라 말이야 증세. 그런데 증세는 진짜가 아니다 이거야. 가짜 증세되어서 고통이 있잖아. 그러면
그것은 진짜 고통 그걸 가려지게 해준다 이거야(웃음). 진짜 고통을 겪어야지 그것을 벗어날 수 있다 이거야. 내가 봐서는 뻔
한 건데 자기가 그걸 깨달아야 돼. 자기가 깨달으려면 꿈을 기억해서 나한테 보고하고 또 자기 생각, 망상, 가만 있으면 떠오
르는 망상말야, 그 속에 전부 원인이 있다 이거야. 그러니까 요전에 내가 말이야 이야기한데로 본래 너무 순진하다 할까 남
의 말을 잘 듣고 그러니까 최고다 이러다가 말이야, 이것도 뭐 개종 그것도 남의 말만 자꾸 들어서 또 기독교를 믿었거든. 그
것도 불교로 개종한 것도 아버지, 남의 말만듣고 개종해가지고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거기에서 고통, 너무 순진하니까 죄를
받지 않을까 이런 고민이 생기기 시작되었잖아. 그 다음에 공부 잘한다, 그래서 시작되었는데 학비가 없어서 자기 맘에 들지
도 않는 고등학교를 갔다. 뭐 이렇게 인자, 뭐 공부잘하는데 말이야 좋은 대학도 못가고 말이야, 여기서 인자 자기가 그걸 극
복을 못하니까 그 이전에 주체성이 좀 단단하게 생겼더라면 여기서라도 내가 잘해가지고 차차 올라간다, 계단적으로 말이
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이러면 병이 안되는데 약하니까 말이야, 거기에서 뻐들어진거야 뻐들어져. 그래서 인자 증세가 나타
났다 이거지. 자꾸 고통스러우니까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공부를 잘하는데 장래가 꽉 맥혔다 뭐 이런 그걸 못 견디니까 인자
그걸 잊어버릴려고 하거든. 잊어버리는게 성곡이 되면 그런 증세가 대신 나타난다 이말이야. 증세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이거지. 원고민은 안하게 되고, 모든 노이로제가 그런거야. 전부가 그러니까 치료하려면 증세가 생기기 전에 진짜 고민 그것
을 해서 그 고민을 해결하면 완치가 된다 이거지. 그런데 자꾸 생각하기 싫지?
환26: 어떤 생각...
치27: 그때 그런 공부잘하는데 개종하고 자기실력대로 좋은 학교에 못가고 고등학교를
환27: 저도 저 나름대로...
치28: 그게 뻔한거야, 내가 볼때는. 그런데 자기는 자꾸 안볼라고 하거든. 안볼라고 하기 때문에 병이되는기라
환28: 저도 뭐...
치29: 그 뭐 있잖아. 참선하는데 나뭇가지를 물고 있는데 말이야, 탁 놓은면 밑에 깊은 물이고 떨어지면 죽고말이지 어떻게(법화
경)할래하는 그거하고 마찬가지야.
환29: 저는요, 고등학교때 나름대로 저 형편이 그렇다는 것을 조금은 저자신에게 이해시키고요 여기서도 좀 공부하면 되지 않겠느
냐는 식으로 공부를 하기는 했습니다.
치30: 그런데?
환30: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그게 확실하게 저한테 그렇지만 뭔가 환경이 그러니까요. 친구들하고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지
고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린대로 억울하다 생각한다.
치31: 글쎄 그런 감정이 재생되어야 돼. 다시 감정이 속으로 들어가면 그 대신에 증세가 나타난다 이거야. 감정이 올라오면 싹 모
든 증세가 없어진다 말이야. 진짜가 나타나면 가짜가 다 달아나! 그리고 다시 이렇게 속으로 들어가면 또 증세가 쑥 올라오
고.
환31: 그런데 지금 다시 저는 다시 생각을 해봤죠. 이미 고등학교 생활은 끝나지 않았나.
치32: 아, 그렇지. 그런데 과거가 지나 갔는데도 인자 현재 살아있는게 노이로제라 자꾸 과거속에 살아있는기 노이로제라. 현재 살
면 건강한기라, 노이로제는 자꾸 과거 미래속에 살고 있다고. 참선 그런 거 알지 현재 사는것이 건강한기라.
환32: 그럴려고 하지마는...
치33: 그럴려고 하는데 안되지 그렇지? 그게 과거 귀신이 붙어서 그런거라. 그러니까 과거 귀신을 잡아서 없애야 돼.
환33: 그러면 그 과거의 감정들로 돌아가게 됩니까?
치34: 그렇지 그게 다시 살아나야 돼. 살아나서 과거는 자기힘으로 해결 못했기 때문에 증세가 생겼거든. 그런데 지금은 혼자가 아
니가 내가 있어 가지고 합심을 해서 그걸 마음속에서 해결한다, 그러면 그걸 벗어난다 이거지.
환34: 그러면 그런 과거의 일에 대해서 어떻게?
치35: 그때 어떻게 느꼈나 그것을 자꾸 이야기 해야지. 개종하고 말이야, 또 자기 성격이 왜 그래 너무 순하게 자랐나 근본문제는
거기에 있지. 보다 더 근원적인 것은...
환35: ...제가 동생들하고 잘 싸웠어요. 동생이 있거든요. 여동생, 바로밑에 동생하고 잘 싸웠거든요. 저하고 2살차인가 그래요. 그
동생하고는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치36: 언제부터?
환36: 지금 기억으로는 4학년때부터... 그래서 제가 광주떠날 때까지 그렇게 많이 싸웠어요. 중3때까지.
치37: 4학년 전에는 사이가 좋았고?
환37: 그 전에는 철이 없었으니까 별로 의식을 지금 못하겠어요. 근데 아무튼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을 4학년때부터인 것 같아요.
치38: 무엇 때문에?
환38: 그 동생이 어렸고 저는...(웃음) 그 동생하고 굉장히 제가 많이... 걔가 조금 뚱뚱했어요. 저는 조금 작은 편이었고요. 제가 돼
지라고 놀려먹고요. 굉장히 막 그 동생 때문에......참 많이 생각을 했거든요. 동생이 자꾸 미웠어요. 욕도 많이 하고 지금와
서는 굉장히... 대학 들어와서는 한번 편지 쓴적도 있거든요. 편지를 쓴적이 있어요. 그 동생한테 과거의 일이 미안하다고.
제가 굉장히 못살게 그랬어요...
치39: 이유가 뭐야?
환39: 단지 동생이 저보다 몸집이 컸고...
치40: 여동생이 말이야?
환40: 예, 여성답지 못했어요. 칠칠치 못하구요.
치41: 그래서?
환41: 그래서 제가 미워했죠.
치42: 동생을 사랑해야 하는데 왜 미워하나?
환42: (웃음) 그러게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굉장히, 제가 굉장히 미워했어요.
치43: 글세 왜 미워해? 그 이유가 이상하잖아. 동생은 동생대로 아들이라고 오빠만 위하니까 또 그렇게 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자
기를 천대하니까 반항심이 생기지 뭐.
환43: 심지어 어머니께서는요. 한때 어떤 말씀까지 하셨는고하니 너는 다 좋은 공부도 잘하고 다 좋은데...
치44: 심지어 어머니가...
환44: 공부도 잘하고 다 좋은데 하나만 고쳐주면 참 좋겠다고 그러셨거든요. 뭐냐하면 동생들하고 싸우지 않는거요. 동생들이 아
니고 동생 하나죠. 바로밑에 그민테 애는 굉장히 사랑했었거든요. 그 위에 애는 굉장히...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동생이라고
말하기도 싫을 정도로 굉장히 싫어했거든요.
치45: 그러니까 안 예쁘고 애가 그러니까 내 자존심에 손상이 된다이거야? 말하자면 동생이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말이야 성격도
좋고 이래야지 내가 말이지 남보기에도 좋을텐데.
환45: 그런 심리도 있었죠.
치46: 일종의 자기 장식물로서 말이야 싫다 이거지?
환46: 충분히 그런 점도 있었죠(웃음). 그런데 제가 중학교 때인가 그런 생각을 조금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집안에서는 단지 제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내가 이 상태에서 공부를 못하게 되면 굉장히 두려움이 생긱는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니까 이렇게 딴
것 못하더라도 딴일도 안시키고 단지 공부만 잘하면 좋아하셨거든요. 내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데 공부를 못하게 되면 나의
지금까지 모든 것이 지금까지 받았던 그런 기대라든가 계획된 것이 무너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느꼈던 것 같아요.
치47: 언제?
환47: 중학교때였던 것 같아요.
치48: 왜 그랬어? 이유가 뭐야?
환48: 이유는 행실면에서 부지런하지 못했고요. 동생한테도 그렇게 딴 것을 다 못하는데 오직 공부하나만 가지고 지탱했다고 할
까, 공부를 만약 못하게 된다며는 큰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49: 그 전에는 그런 생각을 왜 못했지?
환49: 초등학교때요. 초등학교때는 너무나 성격이 활발했어요. 제가 골목대장 했거든요. 제 학년 학생들도 저보다 상당히 뭐라고
할까... 제가 충분히 지배할 수 있는 애들이었어요, 동네 아이들이. 그리고 순전히 후배들하고 제가 놀았거든요.
치50: 왜?
환50: 왠지 그... 선배들도 있었죠. 그렇지만 선배들이 없는 지역에 완전히 보냈는데 대장짓도 했고요. 제학년의 친구들하고 별로
어울리지 않았어요.
치51: 왜 그랬지?
환51: 학교에서만 좀 친했죠. 동네가 저하고 어떤 가까운데 사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에요.
치52: 친구 없었어?
환52: 예. 물론 제가 적극적으로 했다하면야 먼데까지 갈 수 있었지만, 뭔가 지배적인 어떤....
치53: 대장노릇 하려고?
환53: 예. 제가 반장이나 회장 그런거 할때도요. 제가 완전히 권위주의적으로 했죠.
치54: 권위적으로?
환54: 예. 여학생들도 많이 괴롭히고...(침묵) 아버님이 상당히 권위적이...
치55: 아버지가
환55: 그런면이 저는, 저의 아버님은요, 딴 친구들의 아버지들이 상당히 부러웠는데 뭐냐하면요 굉장히 자연스럽고요 그런점이 참
좋았거든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굉장히 권위주위적인 그런게 싫었는데.... 딴 아버지들 보면 굉장히 부럽고 그렇데요. 그리
고 그때 굉장히 제가 초등학교 몇학년때까지는 아버님이 공무원이라 가지고요, 제가 점심도 갔다드리고 학교갈 때 그런데
가정에 조금원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치56: 어떤?
환56: 사업을 하게되니까 자식들까지도 다 불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가지 완전히 실패로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 안정되었
던 공무원 생활이 사업을 하게 되니까 자식들까지 같이 신경쓰고 또 불안하고 그런게 사업하시는 일이 맘에 안들었어요.
치57: 언제부터 사업을 했나?
환57: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나 되었나...
치58: 뭐 양식사업을 했어?
환58: 예(침묵).
치59: 생활이 좀 불안하게 되니까 공부못하면 어떻게 할까 이런생각.
환59: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간에 제가 장남이고 장손이고 한데... 제 어릴때 꿈은 행정고시 봐가지고 고급 공무원
이 되는게 꿈이었거든요. 제가 불안한 가운데도 어머님이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시고...
치60: 어떤?
환60: 제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잘해주기를 바라는 것, 또 저 제 동네에서 많이 알려졌어요, 공부 잘하단고(침묵). 어쨌던간에 내
가 커가지고 출새해가지고...
치61: 뭐?
환61: 출세, 잘되어가지고 집안을 끌어 가야겠다고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죠.
치62: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환62: 그런 생각을(침묵)... 물론 어렸을 때 친척들이 다 공부잘한다 공부잘한다하니까 그럴때 기분좋았고 중학교때 초쯤에...
치63: 뭐?
환63: 중학교때(침묵)...
치64: 그런데 누가 제일 좋고 뭐 동생이 바로밑에 동생이 제일 싫고 제일 좋은 사람은 누구야, 식구중에?
환64: 식구중에서요?
치65: 제일 가까운 사람...
환65: 아무래도 어머님이...
치66: 어머니는 어떻게 했어?
환66: 어머니는...
치67: 성격이라든가 마음이라든가 어떻게 했어?
환67: 아버님은 대학교 나왔거든요.
치68: 어느 대학?
환68: 단국대학인가 나왔을 거예요. 목포 고등학교 나오고 젊었을때 승려가 되고자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못되고, 어머님은 굉장
히 저한테 굉장히 많이 의존하는 것 같았어요.
가끔 부부싸움 할때도 어머님이랑 많이 굉장히 아버지에 대해서...
치69: 뭐?
환69: 불만이 많았어요. 아버님은 너무나 힘이... 덩치도 크시고 또 굉장히 행동이라든가 말씀한번 할때도요, 그냥 자연스럽게 해
도 될텐데 몇 번 기침을 하고 이야기를 한다든가 그러면 굉장히 싫었어요. 그렇지만 표현을 못했지요(침묵). 그래서 어머님
이 이렇게 고생하시는 것을 내가 커가지고 어떤 이런 어머님의 그 고생했던 것을 보답해드려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어요(침묵).
치70: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환70: 그런 생각도 아마도 그때쯤일거예요. 중학교 초...
치71: 그전까지는 별로 고생을 안했단 말이지? 공무원 할때...
환71: 그랬죠.
치72: 중학교때... 그때가 말이야 또 종교가...
환72: 예... 어머님이 굉장히 아버님 사업하시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셨다고요. 아버님한테 제가 고등학교때인가 그런 말씀을 하시
던데요. 체질에 안맞다고요, 공무원생활이.
한때는 또 코에 대해 신경써지는게 바뀌는데 전에는 코가 보였지 않습니까? 한때는 우리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윗니하고 하
랫니하고 닿느냐 안닿느냐, 그때 경우에는 어떤 대상에 대해 신경 안쓰여가지고요. 거기에 대해 몇 개월 동안 계속 그 생각
이, 그때는 코에 대해서 별로 신경 덜 쓰여지고 이에다 그렇게 신경이 쓰여지니까요(침묵). 그리고 걸을때 뭐 걸을때 발을 보
게 되면요. 발을 볼때 걸으면서요, 뽈때 코가 보이며는 계속 걸을면서 코가 안보일때까지 계속 발을 보면서 안보여야만이,
그게 확인되어야만이 좀 홀가분하게 걸을수가 있고...
치73: 개종은 언제하고 교회는 언제가고 불교로 언제 개종했나?
환73: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교회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다녔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까지...
치74: 불교는?
환74: 불교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거의 끝나갈때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다닌것은 2학기때부터... 그리고 또 학교에서 시험을 보
지 않습니까? 그러며는 학교에서 막 시험을 볼때 마지막 부분에서 무슨 ‘그랬다’했을때 ‘그랬다’에서 가령 코가 보였다든가
아니면 볼펜이 보였다든가 손이 보였다든가 했을때는요, 다음날 시험이 있다든가 아니면 중간고사때 그랬으면 기말고사때
또 시험을 보지않습니까? 그러며는 그 시험 볼때 그다음 시험을 볼대 그 전날 보였던 것이 안보일때까지 어떨때는 확인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있거든요, 시험볼때까지. 요즈음에는 손이라든가 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며는 오른쪽발을 봤다며는 왼
쪽발을 또 봐야만이 안심이 되고 한쪽만 그게 인자 가끔 그런 관념이 얼른 얼른 떠오를때 그게 집착이 되거든요. 어느 한 문
이 있다하면 문 한부분을 봤으면 전체를 한번 다시 확인, 보고싶은 생각이 들고 그리고 제가 어떤 책에서 보며는 들어쉬는
숨은 짧고 내쉬는 숨은 정상적인 숨이랄까 이상적인 숨은 내쉬는 숨은 길어진다고 그래요. 숨에 비해서 의식을 하게될 때 그
반대로 되었을때는 이상적인 것으로 확인이 한번하고 나야만이 안심이 되고 대충 이정도로 요즈음에는 그렇고 제가 증상
이...
치75: 이 다음에는 꿈을 적어봐, 꿈을...
환75: 꿈에서는 별로 뭐... 나와서 얘기하는 것 고민하는거 하고요 다 관련이 있어요.
치76: 다 관련이 있어! 자기가 모르지 내가 보면 다 알지. 내가 쓴 책을 안읽어 봤지?
환76: 한권 읽어봤어요.
치77: 어느 것, ‘현대인과 노이로제’?
환77: 예. 그것...
치78: 그것은 있어?
환78: 예. 그책은 제가 사다가 읽어봤어요.
치79: 꿈에 대해서 그런 것 있지? 그것 다시 읽어보지.
환79: 예.
치80: 그러면 다음에는 언제 할까, 시간이 언제 있지?
환80: 다음주 평일때.
치81: 월요일 아침 9시에도 할 수 있고...
환81: 예. 월요일날 그렇게 할까요
치82: 수업은 없나?
환82: 월요일요, 11시부터 있습니다.
치83: 그럼 9시.
환83: 9시하면 되겠어요.
치84: 되겠어?
환84: 예.
치85: ‘현대인과 노이로제’ 한번 잘 읽어봐.
환85: 끝까지 한번 다 읽어...
치86: 그러니까 어떻게 이길까 자기가 알아야 돼. 문제가 뭐고 지금 증세 카는데 거기에 정신이 다 팔려있잖아? 그 배후에 자기 갈
등을 알아야 돼. 우선...
환86: 이해는 다 하는데 대체 그런 거 때문에 제가 이런...
치87: 글쎄... 이해는 해도 그것이 감정으로 올라와야 돼. 그때처럼 말이야. 고통스러운 그걸 해결해야지 증세가 없어진다 이거야.
그럼 월요일 9시
어떻게 인자 치료를 받는가 그걸 잘 알아야 돼. 그것을 터득해야지 자기가 뭘하고 내가 뭘하고 말이야. 그러니까 뭐든지 이
렇게 제한없이 생각나는 걸 잘 이야기 해야 돼. 그래야 효과가 나 무조건 말이야. 그리고 꿈도 그렇게 하고.
환87: 오늘 4만원 가져왔거든요. 다음에 3만원.
치88: 그래 그렇게 해.
환88: 그럼 가보겠습니다.
첫댓글 진짜가 나타나면 가짜가 달아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예전에 친구 간의 갈등 문제 때문에 받았던 상담이 과거에 제가 겪은 상처에서 비롯됨을 알게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증상이 실은 근본원인을 숨기고 마음을 보호하려는 기제라는 게 굉장히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