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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또는 '전통찻집'....무엇으로 불러도 좋을 '하루霞樓'를 소개드립니다.
찾아가시는 길은, 전주 평화동에서 순창가는 쪽으로 가시면 운암대교가 나옵니다. 그 다리를 건너면 휴게소가 있고, 그 휴게소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약 100미터 전방에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내려 가시면 한옥이라 쉽게 눈에 띕니다. 요즘은 저녁 7시 이전에 가셔야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안목 높으신 사장님이 직접 컬렉션하신 다기와 각종 소품들로 즐겁고, 옥정호가 내려다 보이고, 운좋게 비가 내리는 날 또는 해질 무렵이면 그 운치가 더하는 곳입니다. 차를 마시는 다기 조차도 혜광요 윤성원님 작품으로 사용할 정도로 품격이 있는 곳입니다. 차는 녹차와 황차 두 가지가 있습니다만, 오래 앉아있으면 구절초차를 서비스로 내오십니다 ^^;; 가격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나오면서 1인당 5,000원 정도 함에 넣고 나옵니다. 차를 고급으로 사용하니 여느 곳에서는 5,000원에 접하기 힘들거예요.
적당히 문화적이고 적당히 편안함을 주는 곳입니다. 霞樓(하루).....말 그대로 '노을이 보이는 좋은 곳'입니다. 옥정호의 맑은 물이 보이고. 그 뒤로 섬진강 시인 김용택선생님이 정년을 맞으셨다는 마암분교가 수줍게 보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차관련 잡지에 소개가 되지 않은게 이상합니다. 사연인즉슨.....초창기에 모 잡지사에서 방문을 해서 취재 좀 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러시라"고 했더니...사진 몇 장 찍고 바삐 가야한다면서 50만원을 요구하더랍니다......ㅡㅡ;; 황당하셨답니다. 그 뒤로는 어떤 잡지사에서 취재요청이 온다고 해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가까운 곳에 산외 한우마을이 있으니, 쇠고기를 부위별로 섞어 사셔서 가까운 식당에 가시면 실비로 야채와 불판을 준비해 줍니다. 거기서 구어 드시면 그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와 같이 가셔서 사진도 찍고, 한옥에서 품위있게 녹차 한 잔 같이 하시고, 돌아오는 길에 산외마을에 들러 저렴하게 한우괴기도 먹고....참 좋은 나들이 길이 될거예요 ^^
사진에 보시면 차를 우리는 제 손이 나옵니다...섬섬옥수..고운 손 ^^;; 그리고 사장님과 오랫만에 만나 반갑게 얘기하는 제 모습도 나옵니다 ㅋㅋ
제가 즐겨찾는 카페에 올린 글인데, 수정해서 올립니다.
▼ 뒤편에서 돌담길을 따라 살짝 오르막 길을 올라가는데, 돌담 위로 보이는 한옥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 한옥을 한옥답게 하는 여러 요소 중, 돌담은 배필에 가깝다고.....ㅎㅎ
▼ 참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철거되는 구옥을 옮겨와 복원을 한 것인데, 주춧돌 하나까지 완벽하게 복원을 했습니다.
▼ 에어콘을 틀려니까 어쩔 수 없이 유리창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그 유리창의 창틀 마저도 고재를 켜서 창틀을 만들어 전혀 이물감이 들지 않습니다. 참 정성을 들였습니다. 글씨는 효봉 여태명선생이 쓰셨군요.
▼ 차탁은 고재를 맞붙여서 사용하는데, 참 가지고 싶은 물건입니다. ^^
▼ 별관쪽에서 공간을 확장해 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뒤쪽을 처마 밑에 눈썹으로 달아냅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그 높이가 낮게 되고, 그래서 계단 세 개 정도를 내려가게 하니 자연스럽게 그 높이가 확보되게 됩니다. 사진상 보이는 액자 두 개를 올려놓은 게 섬돌이니 이해가 되실겁니다. 앞에서는 한옥의 전체모습을 유지하면서 뒤쪽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 작가의 다기도 전시, 판매를 합니다.
▼ 차 카페 카페지기님, 차공부를 오래하셨습니다. 영국에 가서 홍차 공부 중국에 가서 중국차 공부 요즘은 꽃차 만드는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광주에서 남편 병원 3층에 옛날식 DJ음악다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남편분도 오디오 자작으로는 아주 유명한 분인데, 두 부부가 CD를 3만장이나 모았을 정도로 음악에 푹 빠져 삽니다.
▼ 앞에 약 200여평의 차밭을 가꾸어 이렇게 다식을 준비할 때 활용 합니다.
▼ 여기가 산외마을 입니다. 한우 갈비살이 킬로에 25,000원 입니다. 이걸 사서 식당에 가시면 실비만 받고 고기를 구어 먹을 수 있게 불판과 야채를 준비해 줍니다. 그냥 저렴하고 색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
▼ 아마 현우 8-9개월 정도 였을 거예요. 나이 마흔 넘어 애아빠가 되니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 왜케 많던지....ㅎㅎ 옷도 동대문 짝퉁으로 셋트로 사봤습니다 ㅡㅡ;; 아이 딱 90일 되는 날 첫 나들이를 간 곳이 논산 윤증선생 고택이었습니다 ^^ 그 뒤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아도 유서깊은 한옥은 죄다 찾아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가 한 가지 버릇이 생겼습니다. 마루를 밟으면 꼭 신발을 벗고 꿍꿍 소리를 냅니다. 마치 수박 두드려 보는 것 같이요 ^^
'七弦琴'은 중국에서는 '古琴'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거문고와 흡사한 모양입니다.
이 곡에는 바이올린 연주 사이사이에 손으로 뜯는 소리가 한 번씩 나오는데, 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연주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제가 중국 출장 갔을 때 사온 CD에서 뽑은 곡입니다. 듕국버전의 Yesterday를 함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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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행복한 나들이...부럽네예...글도 잘쓰시고...사진도 좋고...
갈비살이 염장입니다~~~!!!!
찢어진 고무신이 눈에 짠하네요..
고금은 칠현금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문묘제례악에 단 위에서 연주되는 금이 이에 해당된다고 보면 설명하기가 쉽습니다. 거문고하고는 운지법상 문제가 많은 악기이죠. 우리나라의 거문고는 인도의 비나나 타이의 자케가 원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모두 새가 그 근원이죠. 거문고에 검은학이 나타나듯 이 두 악기에도 새가 기조를 이룹니다. 그리고 기타와 같은 지판이 달렸다는 것이죠. 중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악기입니다. 추측컨데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온 악기로 보여집니다마는 중국에서는 무슨 일인지 이 악기가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비파가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별하님 건녕하시지요?^^* 별하님 뵈고싶네요.. 오늘도 전주 갔다 왔는디.. 왜 여기는 들릴 생각을 못했을까요?? 저는 길을 모릉게로 정확한 주소좀 갈케도요.. 다음에 네비 찍어서 가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