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FM 백수방송국 사주상담 11회 (2007년 12월 4일) 면접고시
마포FM 백수방송국 (100.7MHz)
진행 : 성의용, 정수희
기술 : 박영진
출연 : 최장재희
성의용 : 네. 백수통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화요일 첫번째 시간으로 최장재희님과 함께
희망상담 사주상담 해주실 최장재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장 : 안녕하세요?
오늘은요 연말이면 젊은이들이 가장 골머리를 썩는 취업문제,
여성들은 취업을 하다 하다 안되면 취집한다 (시집간다) 이런 말도 하고요.
면접고시를 본다.
이런 말도 있어요.
서류가 통과 되었어도 면접에서 번번히 미끄러진다.
면접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요.
성의용 : 그런 친구가 더 많은 것 같애요.
면접도 솔직히 선택된 사람들 아닙니까?
면접 본다는 게?
정수희 : 그렇죠?
최장 : 전쟁이 따로 없지요.
전쟁이 나면 최전방에선 부주의와 무지, 태만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최전방, 그 자체로 인해 죽는다고 합니다.
정수희 : 그만큼 급박하다는 얘기겠지요?
최장 : 네. 최전방에선 심지어 아군에게 죽을 수도 있고
전쟁이 있기에 누구보다 빠른 판단력과 살아남는 기지 이런 것들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의 면접까지 본다고 해요.
성의용 : 요즘은 많이 하나 봐요.
최장 : 네. 안할 수 없어요.
직장에 다니다가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그만두고 재취업을 꿈꾸는
이십대 후반 비혼여성의 사례를 보겠는데요.
1. 어떤 직종이 좋을까.
2. 연봉도 신경이 쓰인다는 내용.
이미 직장을 다녀 본 경험이 있으니까
면접에 대해선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더라구요.
이분은 아직도 면접을 당하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고 선수끼리는 탁하면 탁 알아보지요.
만약 면접시에 준비해 간 말들을 반도 못하고 나오면
저 면접관들이 나에 대해 뭘 알까?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성의용 : 아쉽지요.
나에 대해서 다 못보여준 것 같아서요.
최장 : 네. 그렇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은 (면접관들은), 선생님들은 척 보면 아는 거죠.
왜 그 선생님들은 뒤에도 눈이 달려 있고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정수희 : 심지어 인사 하는 것만 봐도 단박에
어떤 사람인지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판가름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최장 : 그럴 수 있지요.
저같은 엉터리 복돼지아줌마도 눈이 마주치고 잠깐 미소짓는 순간에
오만가지가 다 보이거든요.
지금 어쟀든 이분은 자신의 월급이나 부서 같은 것만 신경을 쓰고 계신데,
상사와의 관계에서 상사에게 어떤 이미지로 비칠까 하는 자신의 이미지에는 좀 약하다는 겁니다.
어른들, 특히 상사들은 친밀감이나 협동정신, 그 사람의 생활 태도와
사고 등을 따지게 되지요.
자칫하면 건방지다는 오해를 받게 되는데 이런 오해는
대개 내가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지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보여진 나를 타인이 평가해준 것이지요.
가령 예술가나 연예인이라면 모를까, 일반 회사원이라면
개성이 너무 뛰어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수희 : 재취업의 경우니까 면접에 신경을 안쓰는게 문제네요?
성의용 :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거죠.
최장 : 자신감은 좋은데 오히려 그래서 면접이 더 필요한지 모르지요.
구인을 하는 입장에서는 먼젓번 직장을 왜 그만 두었을까 라는 것에 촛점을 둘 수도 있고
한 번 취업을 했던 사람이니까 실력은 되었고
면접시의 태도를 면밀하게 볼 수도 있겠지요.
정수희씨는 면접을 안 보셨습니까?
정수희 : 저도 많이 봤지요. ^^*
성의용 : ㅎㅎㅎ
최장 : 저는 한 20년도 훨씬 전에 25세에 첫직장을 다녔는데,
그 때 면접을 심하게 봤습니다.
성의용 : 심하게 보다니요?
최장 : 한 직장에서, 그 직장이 인기직종의 하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면접을 자그마치 세 번에 걸쳐서... 그 당시에 그런 면접은 흔치가 않았어요.
성의용 : 아, 그 당시에 그렇게 세분화 되어 면접을 강하게 볼 정도면....
요즘은 다 그렇지만.
최장 : 네 그렇게 들어가서는 쫓겨났습니다.
성의용 : 쫓겨났다구요?
최장 : 해고를 당한 거죠.
그래서 제가 이십대 백수들의 심정을 너무 잘 안다고
지난 번에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 분의 사례를 보면서 저의 지난 날이 생각이 나요.
제가 그렇게 면접을 신경을 안 썼거든요.
어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점들에 대해서요.
나의 행동이 오해를 살만 한가 아닌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런 것들이 세월이 지나니까 보이더라구요.
자신이 너무 나약하고 줏대가 없다 생각되면
반대로 줏대있고 적극적인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한 방법이듯이
자신이 너무 개성이 튄다고 생각되면 조직내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자신을 유머러스하게 낮추거나 희화화 한다 그럴까요?
요즘 이런 분들이 인기가 좋지요?
성의용 : 재미있는 사람이 되라.
정수희 : 망가지는....
최장 : 연예인들이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성의용 : 그래야 인간미가 좀 느껴지지요?
최장 : 네. 본인도 여유를 가지게 되고 주변사람에겐
인간적 친밀감을 유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자꾸 해보면 늘거든요.
성의용 : 저는 가끔 망가집니다.
최장 : 저는 자주 그러는 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편안하다, 재미있다 그런 말씀을 해주세요.
저도 참 즐거워지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이 나이에 어디 가서 망가져 보겠습니까? ㅎㅎ
성의용 : 이제 좀 참으셔야 되지 않을까요? ㅎㅎ
최장 : 아이고 정말 너무 체통을 못지키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자, 우리가 인생을 두번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할까 말까 망설이거나 아닌 줄 알면서도 하게 되는 그 행동을
실패했던 행동이라 생각하고 멈추어 보는 거죠.
그렇다면 참 실감부터 나야 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을 뼈 아프게 실감하려면?
성의용 : 글쎄요.
최장 : 지금 이 행동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고 생각할까요?
젊은이들은 취업 못지않게 사랑에도 약한 편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당장 떠난다 이렇게 생각하면 신중하게 생각해볼까요?
실감이 나야 할텐데...
정수희 : 면접이란 게 거듭되어도 긴장되고 떨리게 마련이잖아요?
최장 : 면접관들이 자꾸 바뀌니까 익숙한 분이 아니라서 그런 점도 있을 거에요.
써주기만 한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는 지나친 읍소형도 문제겠지만
나 안 뽑으면 당신들 손해다 라는 식으로 세게 나가기만 해도 안되겠지요.
정수희 : 너무 건방져보이겠지요.
최장 : 나는 뭘 잘 할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해보겠다.
선배들께 배워가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거지요.
자격증이나 성형수술 같은, 눈에 띄는 것들은 준비를 잘 하세요.
일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부가가치나 마찰 등을 생각해볼 때
면접이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성의용 : 네, 오늘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이
연봉이나 직종에만 치중하여 면접에 소홀하는 점이 아쉬운 경우를...
최장 : 그래서 제가 좀 심한 말을 했어요.
내가 만약 면접관이라면 나는 자기를 다시 생각해볼 것 같다고 하니까,
충격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 의기소침 하는 것보단 훨씬 보기 좋지만 주의를 환기하는 의미로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기로 해요.
정수희 : 아이고 오늘은 빨리 정리를 하시려고 하네요.
최장 : 오늘 장사가 좀 안된 것 같애서요. ㅋㅋ
성의용 & 정수희 : 네. 오늘 희망상담, 사주상담 고맙습니다.
최장 : 고맙습니다. ^^*
실예네가드(Siljenegard) 의 Be still my heart
음악을 들으며....
'백수방송국-기분좋은6시' http://mapofm.net/ 100.7 M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