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특별새벽기도 첫째날 본문 말씀이 시편 50:22~23절 말씀이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최표규목사님이 22절을 읽으시자 첫 세마디에 나는 그간 하나님에 대한 나의 1년 동안의 모습이 여과없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았다. 교육위원회 서기로 전도위원회 월례회 참석으로 교회일은 많이 한 듯 했으나. 진정 하나님을 알아가기 위한 예배와 말씀과 기도에는 멀리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만 것이었다. 목적을 잊어버리고 일만 했던 것 같다. 그런 나머지 나의 몸은 교회에는 자주 있었으나. 영혼은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청년부회장이라는 직분을 받았다. 이미 숨조차 겨우 쉬고 있는 영혼으로는 하나님께 기도조차 할 수가 없는 상황들이었다. 그런데, 그 때 그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저에게 회개할 은혜를 주신 것이었다. 나의 가증스러운 모습을 하나님은 알고 계셨다는 생각에 눈물로 기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삼일이 지나자 이젠 새벽기도의 시간이 기다려졌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조금이나마 회복된 것 같다. 이젠 청년부의 예배시간이 기다려진다.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찬양으로 온 마음을 열고 오직 하나님 한분께만 집중해서 드리는 예배가 기다려진다.
주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지난다. 화요일이 지난다. 큐티를 하루씩 빼먹는다. 기도를 하지 않게 된다. 또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나 겁이난다. 이제 겨우 회복되려나 하는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40년을 연단하실때 만나와 메츄라기를 하루 먹을치만큼만(여섯째날에는 갑절로 거두었지만) 거두게 하신 것이 생각난다. 필요이상을 거두어도 썩어 벌레가 생기기 때문에 보관할 수가 없었다. 우리 영혼을 위해서도 한번에 이틀 삼일치가 아니라, 날마다 날마다 필요한 말씀의 만나와 메츄라기를 먹어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 깨달음에도 잘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인간의 게으름과 악함이란 광야의 때나 지금의 때나 별로 나아진 것은 없는 듯하다(나만 그런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의지와 노력으로는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가 없는 것인가 보다. 그 의지와 노력까지도 하나님이 주셔야만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께 간구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