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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10여년 우주의 변화 이치에 대해 연마해서 1995년에 "음양에 대한 소고"를 썼지만,
무슨 일을 할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10년을 연마해서 "원불교 청년의 미래 준비전략"을 썼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말만 길게 썼는지 모르지만, 개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꿈을 꾸고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도 구체적으로 꾸고, 혼자 꾸는 꿈이 아니라면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저의 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이는 좀 깁니다. 한글 화일을 첨부하니 출력해서 보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제 생각에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황민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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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청년의 미래 준비 전략
원남교당 황 민 수
1. 꿈에 투자하자.
나를 보든, 내 주변의 사람을 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척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그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 서로 은혜가 나누어지고, 행복이 깃들며, 삶이 풍성해 지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주어진 현실과 현재가 가장 중요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지금 주어진 일에만 급급하다보면 언제나 남의 뒤에서 쫓아가기만 하며 뒤어서 도와주는 역할의 노력보살에 그치기 쉽다.
난 청년이라면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깨어있는 정신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세상을 한발짝 더 진화하게 하는데 두기를 바란다. 세상을 한발짝 더 진보시키기 위해서는 큰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역사의 위대한 예술가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던 환경에서 많이 나오셨고, 싯다르타 부처님이나 대종사님이나 수운 최수운 대선사께서도 몇 년 내지 몇 십년은 고행이나 무형의 적공을 들이셨다.
평범한 생활속에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들은 그러한 시간을 가지기는 쉽지 않지만 비록 몸은 각자의 공부와 직업, 가정에 있다 하더라도 정신은 먼 곳에 두고 한번 큰 꿈을 품어보자. 그리고 하루에 몇 시간, 몇 분씩이라도 크게 휴식하는 마음으로 그 꿈에 투자를 해보자.
2.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무슨 일을 할것인가를 생각할때 두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하나는 나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하는 것이고, 둘은 그 일이 세상에 어떠한 도움을 주고, 사람들이 얼마나 그 일을 원하는가를 고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일반적으로 시장조사라고 하며, 사업의 구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또 앞으로 무엇을 더욱 원하게될까?
미래에는 어떠한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되며,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까?
그 답을 구하자면 내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그와 관련하여 무슨 일이 연관되어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1) 건강
- 몸이 아픈 사람은 아픈 것이 낫기를 가장 바랄 것이다.
- 건강은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1차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 현대인들은 운동부족과 영양과잉으로 무기력과 볼품없는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몸매와 에너지와 활력을 원한다.
건강을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먹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식량난에 따른 영양부족이 건강에 가장 큰 적이었고, 지금도 세계적으로는 기아의 문제가 큰 이슈지만 아마도 한국에서는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먹는 것을 넘어서는 건강을 관심있게 살펴보자.
첫째로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 치과의사, 약사, 한의사의 직업이 고수익을 보장받으며,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직업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로는 건강보조식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민간약재나 보약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고,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 허벌라이프, 김정문 알로에, 가시오가피 등이 있으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셋째로는 보양식이다. 보신탕, 뱀탕, 곰, 오리등 보양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넷째로 스포츠다. 건강을 위해 운동이 중요함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스포츠센터나 스포츠 용품 시장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다섯째로 건강식이다. 앞서 영양부족의 문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반대로 유기농, 저 콜레스테롤의 건강식 시장은 커져가고 있다. 웰빙의 강풍에 흔들리는 패스트푸드점을 보면서 건강을 위한 먹는 시장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2) 직업
- 청년 실업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청년뿐만 아니라 노인의 실업도 큰 문제이다.
- 한창 일할 나이의 4,50대가 젊은 사람과의 경쟁에서 뒤쳐져 도태되는 것도 문제이다.
직업은 자아 정체성을 위해서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도 구성원이 직업을 가지고 있을때 건강하고 안정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직업이 있고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좀 쉬고 싶다고 하지만, 취업을 못한 청년이나, 부양가족이 있는 실직가장, 그리고 은퇴후에 일없이 10년에서 30년을 살아야 하는 노인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직업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부모님이나 자식들 눈치보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말할것이다.
경제적으로 보자면 청년이 구직을 위해 들이는 비용, 실직자에 대한 실직급여도 상당한 규모이며, 앞으로 노인들이 늘어가며 그 노인들에게 지급해야 할 국민연금의 규모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직업은 각자의 희망에 따라 선택해야 하지만, 만약 누구나 일한 만큼 보상받으며 안정적으로 살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그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국가적 비용의 상당수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년층에게도 단지 국민연금만을 주는 것보다 적당한 일과 수양의 기회를 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죽을 때까지 안정적으로 살수있게 해준다면 국가적 비용뿐만 아니라, 부모를 부양하는 자식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국가의 영적수준도 향상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 소비가 보장되며, 사람의 노동력이 생산의 직접적인 연관이 되는 산업을 개발해야 할것이다.
(3) 가족
- 회사에서 가끔 아이가 아빠를 몰라본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 한 집에 살면서도 아침에 각자의 일터로 향해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각자들어와서 잠자리에 든다. 때로는 일 때문에 함께 살지 않는 일도 많다.
- 가족을 돌려주는 일도 사람들의 큰 바램중의 하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6남매에 부모님, 조부모님 해서 10식구가 함께 살았던 기억이 있다. 좁은 집에서 북적북적 했고, 언제나 뭐든 가마솥 가득히 해서 먹었던 시절로 가난했지만 행복이 있었다. 머지않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먼저 떠나시고, 형제들이 하나 둘씩 공부하러, 돈벌러 도시로 나가게 되니 어머니 아버지와 셋이서 살게되었고 나마저 고등학교에 가면서 그때부터는 혼자 살게되었다.
그렇게 살아오는 동안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돈을 벌어서 어린시절 세상 사람들이 원하던 것을 거의 얻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두 가지를 더 얻었다. 외로움과 공허함이다. 아마도 나만 그런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힘들게 유학하고, 돈을 버는 것인가? 난 가족을 되찾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족을 되돌려주고싶다. 가족이 함께 살며 교육하고, 돈을 벌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가족중에 하나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결혼이다. 세상에는 또 결혼을 하여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그것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과 농촌총각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앞서 말한 안정적인 직업을 제공하면 될 것이지만, 농촌총각의 결혼문제는 농촌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야 할것이다.
(4) 교육
- 무리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물어보면 자녀교육을 위해서라고 한다.
- 기러기아빠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과연 어떤 교육이 바람직한가?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그때부터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온 정성을 들인다. 미술학원, 음악학원, 영어학원 등 온갖 학원에 보내고, 나아가 외국 유학까지 보내려한다. 그래서 수많은 교육기관과 시스템이 개발되었고 덕분에 아이들은 갈수록 똑똑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내 친구 하나는 자녀교육을 위해 귀농을 했다. 도시의 경쟁적 분위기를 가르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친구는 자녀에게 자연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교육하기를 원했고, 순박함을 간직하는 것이 미래의 재산이라고 판단했다.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남들 안하는 것 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하는 것 안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때로는 능력이 안되어서 문제이지, 능력만 된다면 어려서부터 미국에 유학보내고 싶다는 의견도 많다. 지금의 교육의 분위기를 본다면 남들 다 하는 것 하지않을 재주는 없는 것 같다. 그렇게되면 학교에서 뒤쳐지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왕따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열 중에서 내 자녀가 더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그 경쟁심이 지나친 교육 경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다 같이 힘들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의 그 경쟁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교육되어지게 되어버렸다. 타자녀교육을 생각해보자. 교육은 인류사회에 활동할 만한 소양을 갖추자는데 목적이 있지 남의 위에 서자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리고 내 자녀만 위할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들이 함께 사회를 이끌어가도록 하자는 것이 교육의 목적인 것이다.
나는 내가 받은 교육에 대해 개인적으로 좀더 깊이 수양하고, 좀더 육체를 강인하게 단련하지 못한것이 안타깝다. 에너지가 넘치던 시간을 콘크리트 기숙사에 갖혀 고등학교 3년간 입시위주의 공부를 했던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물론 내 시대에 내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세대에는 좀 더 자연과 함께하고, 온전한 세계에 대한 통찰력을 전해 주고 싶다. 실은 역사적으로도 교육은 두 가지가 있었다. 실용적인 학문을 교육하던 교육과, 도덕을 교육하던 전통이다. 지금은 학교와 종교로 그 둘이 분리가 된 듯 하지만, 앞으로 그 두가지를 모두 고려하는 교육적 시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며, 인성교육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에 교육의 시장도 자연스럽게 그 두가지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것으로 생각된다.
(5) 신념
- 왜 사는가? 알고보면 신념 때문에 산다.
- 왜 죽는가?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결국 신념 때문에 죽음을 선택한다.
사람이 사는 이유가 참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 때문에 산다고 할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일종의 신념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유, 일하는 이유를 충분히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쩔수 없이 살지만, 어쩔수 없이 이 일을 하지만 내가 진정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하지는 못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뚜렷하게 심어줄 수 있다면, 인생을 보람있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한 일의 극치가 신념에 의해 죽음을 선택하는 일까지 이루게 하였다. 많은 종교적 순교자들, 독립운동가들,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선배들, 그리고 지금 투쟁하고 있는 농민운동가들이 그렇고, 원불교의 백지혈인을 나투었던 9인 선진님이 그러하셨다.
정말 세상에 도움이 되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일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 상상할 수 없는 큰 행복을 주게 하는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제자들에게 해주신 일도 이러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3. 더 큰 일을 위해서 양보하자.
대종사님 - 일원주의
정산종사님 - 삼동윤리
대산종사님 - 하나의 세계
원불교의 큰 스승님들께서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세상이 하나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유기체로서 분업을 하여 하나의 생명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유기체의 속성은 곧 은혜의 관계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세상 모든 만물이 협동하여 하나의 생명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것인가? 먼저 싸우지 말아야 할것이다. 너와 내가 알고보면 하나인데, 상대방을 고통주거나 이기려하는 것은 곧 내가 받는 것일 뿐이다. 다음으로는 세상에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보아서 내가 그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내야 할것이다.
세상에 필요한 일이 많이 있다. 의사도, 변호사도, 박사도, 교수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있다면 양보하기로 하자. 세상은 큰 배와 같아서 큰 엔진과 큰 돛도 필요하지만, 구멍이 나있는데 내버려둔다면 가라앉고 만다. 그래서 선장도 배 밑창을 때우는 사람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선장을 하려는 사람은 많고 배 밑창을 때우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어떠한 일이 더 큰 일인가? 배 밑창을 때우는 사람이 더 큰 일을 하는 것이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보다, 세상에 꼭 필요하되 남이 하지 않는 일이 더 큰 일이다. 왜냐하면 그 일이 아니면 세상을 구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의 가치는 변하는 것이라,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쫓아가는 것은 엄청난 경쟁 속에서 지나친 수고를 들이고 결국은 남들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게 되기 쉽다. 그런일을 양보해보면 여유가 생기고, 새로운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이면서 가치로운 일을 찾아서 미리미리 준비하여 그 일을 한다면 세상을 구원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결국 가치를 선점하는 미래의 선발주자가 될것이다.
4. 정신을 개벽할 때가 되었다.
-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필요적 요청
- 물질이 개벽되었으니 이제 정신을 개벽할 준비가 되었다는 시대적 요청
첫째의 필요적 요청에 대해서 대종사님께서는 "유지도 못할 사람이 과분한 자동차를 구입하여 가산을 탕진하는 예"를 통해 물질을 구하는 정신이 바르지 못할때 발생하는 문제점과 "최신의 무기를 사용하여 범죄나 살인을 하는데 사용하는 예"를 들어 물질을 사용하는 정신이 바르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하셨다. 이러한 현대 물질문명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어린아이에게 칼을 들려준 것과 같은" 상황으로 진단하시며, 정신개벽의 필요성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현대 물질문명의 발전은 잘못 사용했을때 이러한 위험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함과 동시에 드디어 위대한 정신문명을 탄생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방면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들어 과거에 의식주가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였던 상황에서는 인권이나 평등의 문제는 간과되기 십상이었고, 성장위주의 가치관 속에서 도덕적 가치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경제적 성장의 기반하에서 도덕에 바탕한 인권과 평등의 가치가 드러나듯이 물질이 개벽된 환경속에서 정신개벽의 가치가 드러나게 된다고 생각해 볼수도 있다. 이것을 이치적으로 보자면 여름에 잎과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야 가을에 풍성한 결실을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한 측면에서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과 고효율 에너지장비의 발달, 생명과학 기술의 발달 등을 주목해 보고자 한다.
첫째, 정보통신의 발달은 과거의 정보의 지역적 편차와 정보의 독점을 극복하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매스미디어를 장악한 집단에 의해 사회의 가치관이 좌지우지 되었다면, 이제는 대중이 정보에 접근하고, 또 대중이 정보를 신속하게 나눔으로써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어 "대명천지"가 실현되고 있다. 또 과거 모든 산업기관이 서울에 집중되던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본사를 제주도로 옮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제 지역적 장벽을 넘어서 국토를 전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둘째, 고효율 에너지 장비기술이 발달되어 최근 전자제품, 자동차, 보일러 등이 적은 에너지로 운전할 수 있게되고 있다. 그것은 에너지 독립의 가능성이 열려가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도시의 발달은 앞서말한 정보의 집중에도 기인하지만, 에너지의 효과적 접근에도 크게 원인하고 있다. 그동안은 생활이나 산업기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다량의 에너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지역에 사람이 모여살 수 밖에 없어서 고용량의 전기가 들어오고, 기름을 구입하기 용이하고, 상하수도가 잘 건설되어 있는 도시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지만, 만약 적은 용량의 전기로 살수있고, 적은 기름과 상하수도로 살수 있게 된다면, 태양력이나 풍력에 의지한 친환경 에너지원의 기반으로도 살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이며 이 에너지의 독립은 주거의 주거의 지역적 제한을 없애줄 것이며, 공동체의 자립력을 담보할 수 있게되어 공동체가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 생명과학 기술의 발달도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데, 이는 생명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가면서 삶의 질을 높여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공업입국을 기치로 양적성장을 주로하던 단계에서는 스트레스나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지 못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있어서도 영양소가 그 평가의 주요한 척도가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양적 성장에 치우치는 동안 지구나 사람이나 알수없는 병에 심각하게 걸리고 말았다. 예를들어 스트레스, 비만, 암, 당뇨, 무기력 등과 같은 질병들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이러한 병은 갈수록 인간을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물질문명이 발달하며 의학과 생명과학도 더불어 발달하여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체지방을 진단하며, 건강과 행복을 지수화 해내고 있다. 앞으로는 음식이나 약에 있어서도 그간의 영양소 위주의 분석이 아니라 맛이나 에너지를 지수화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시장에서 파는 야채를 보면 비닐하우스에서 비료를 줘서 키운 탓에 예전에 시골의 텃밭에서 키워서 먹던 야채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중국산 인삼과 고려인삼, 그리고 백두산산삼이 성분분석으로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에너지와 효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과학적으로 차별화가 되고, 그럼으로써 진정 가치있는 것이 드러나는 세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곧 물질이 개벽됨으로 인해서 그동안 수치화되지 못함으로 인해 간과되어왔던 삶의 질, 건강, 맛, 행복에 대한 추구가 더욱 체계화 될 것이며 이것은 좌선, 염불과 같은 마음공부의 가치, 맑은 공기와 자연의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낼 것이며, 나아가 정신개벽에의 강한 동력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5. 변화하는 시대와 인심
대종사님께서 종교와 정치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종교와 정치는 고정된 것이요, 인심과 시대는 때를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그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종교와 정치를 살아있게 만드는 사람을 구주라 하셨다. 이러한 시각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현대의 인심은 어떠하고, 시대는 어떠한가 생각해보자. 현대의 시대를 가장 대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산업화/도시화/정보화 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산업화/도시화/정보화에 따라 어떠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가 살펴보자.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물질적인 풍요를 이루었고, 과학기술이 급진전 하였으며, 인간의 인지가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으며, 경쟁에 따른 노동강도가 심해지고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삶의 질이 하락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에 의한 기력저하, 주거환경 및 부적절한 식생활에서 오는 새집증후근이나 아토피와 같은 질병이 있고,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성인병 등이 있다. 그밖에도 수명연장에 따른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노령인구에 대한 대책마련이 부족하여 노령인구의 삶의 질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다.
이제 사람들의 인심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물질적인 여유를 바란다. 그리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원한다. 주거환경은 맑은 공기와 공원, 산을 인접한 자연 친화적인 장소를 원하며, 쇼핑과 공연을 볼수 있는 문화생활 공간을 원한다. 또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회사에서는 일한만큼 보답받기를 원한다.
그중에서 나는 자연친화적 생활공간에 주목하고 싶다. 직장인들의 꿈 중의 하나가 전원주택을 지어 자연과 가깝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할수 있는 사람은 상당한 돈이 있는 사람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용기있게 귀농을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 농수산물 수입개방과 더불어 농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그나마 농촌을 지키고 있는 노령층이 사망하게 되면 농어촌의 공동화 현상을 심각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삶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내가보기에 사람들의 대중적인 인지가 자연을 좋아하는 데 까지는 왔으나 아직 사랑하는데 까지 미치지는 못한 것 같다. 산을 깍아서 골프장을 짓고, 전원주택 단지를 만드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그러나 차츰 인지는 더욱 발전하여 자연을 사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준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6. 지구의 신호
시대와 인심을 살펴보는데 있어서 사람만 살펴볼 일이 아니다. 최근 지구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1년 전 인도양 해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 또 지난 여름 비이상적으로 발달한 허리케인이 뉴올리언즈를 강타하여 오랜 역사를 자랑하던 도시가 복구불능으로 버려지게되었으며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그 밖에 최근 한국은 이상 저온과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지구 저편 캐나다는 이상 고온으로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인터넷뉴스에서는 북극의 빙산이 녹아 바다가 넓어지고 있으며, 북극곰이 익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가 올랐다.
세상에 어떠한 일도 그냥 생기는 일은 없다는 것이 대종사님의 가르침이다. 모든 것이 인과를 따라 일어나며, 우연한 고락까지도 잘 알고보면 다 내가 지어서 받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지구의 이러한 변화들이 어떠한 인과를 따라 일어나는 것일까? 많은 과학자들이 자연재해를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의한 지구온실효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며 발생되는 현상이라고 하고있다. 나는 여기에 공감하며, 하나 더 석유자원에 대한 지나친 채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년간 지하에 매장된 석유를 파서 썼으니, 지각에 얼마나 무리가 갔을 것인가? 그것이 지각을 불안하게 하여 쓰나미 지진이나 파키스탄의 지진을 발생하게 하였다는 가정이다. 물론 자연재해가 반드시 인간이 만든 것인지, 아니면 지구의 역사속에 3번의 빙하기와 4번의 간빙기가 있었듯이 자연적으로 오는 현상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지구는 점점 인간이 살기에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유지시키고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명확하게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낮추고 지구온난화를 늦추어야 한다. 또 화석연료가 얼마나 매장되어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것은 유한한 에너지자원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언젠가는 소진되어 화석연료 없이 살아야할 때가 올것이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채굴비용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물론 원자력이나 물을 이용한 수소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가 연구되고있기는 하나 내 생각에는 무척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일과 에너지 자체의 소비를 줄이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누가보아도 모두 가치있는 일이며, 석유자원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의 형태를 연구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오랜 역사를 지속하고, 진전한 풍요와 낙원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길은 기본적으로 유한한 자원인 석유와 함께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7. Globalization
지구촌의 세계화는 이미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지구촌의 세계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아직도 생각해볼 문제가 많다. 나는 세계화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한경쟁을 떠오른다. 기존의 국가적 지역적 장벽을 넘어서서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1등이 되어야만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다.
또 하나는 국가적 분업이다. 세계1등이 되기 위해서 다국적 기업들은 비용을 최대로 절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국가적 분업을 선택한다. 예를들어 본사는 미국에 둔 회사가 원료는 말레이시아에서 공급받고, 가공은 중국에서 하며, 서비스는 인도사람에게 맡기는 것이다. 국가적 이동에 따른 물류비용이 더 들지만, 풍부한 동남아의 자원, 인도의 교육받은 노동력 등은 훨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더구나 교통과 통신 비용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전통산업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고, 쌀개방에 따른 농촌의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일이나 이 흐름은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가는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거스를 수는 없을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가적 분업에서 우리나라는 어떠한 분업을 담당하는 것이 적당할 것인가?현재 농산물은 넓은 국토를 가진 중국과 미국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공산품에 있어서도 중국은 넓은 국토와 풍부한 자원, 값싼 노동력과 광대한 시장까지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중국을 당해낼 수 없게 될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는 인도가 강국이고, 기계산업은 독일, 일본이 강하다. 물론 한국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분야들이 있다. 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선두주자이며, 중공업 분야에서도 선두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일본과 더불어 세계시장에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걱정하는 부분은 갈수록 치열해져 가는 경쟁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공업, 자동차 등에서 강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댓가는 심각하다. 수많은 사람이 엄청난 노동과 혹사를 통해 이어가는 것이다. 나는 무한경쟁에서 양보하고, 특성화가 미래 발전과 생존의 전략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넓은 국토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중국과 미국에 현재의 산업을 양보하고 한국은 미래 산업으로 진보해 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을 먹여 살리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세계속에서 무임승차를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활분담을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으로 세계시장에서 특성화를 할것이며,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산업이 무엇이 있을것인가?
8. 산에 힌트가 있다.
대종사님께서 전망품에 말씀하시기를, [ 돌아오는 세상 사람들은 높은 산 좋은 봉우리에
여러 가지 나무와 화초를 심고, 혹은 연못을 파서 양어도 하며, 사이 사이에 기암 괴석이나 고목 등을 늘어놓아 훌륭한 공원을 만들고, 그 밑에 굴을 파서 집을 지은 후, 낮에는 태양 광선을 들여대고 밤이면 전등을 켜며, 그 밖에도 무엇이나 군색한 것이 없이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밖에 나와서 집 위를 쳐다보면 울창한 나무 숲이요, 올라가 보면 기화 요초가 만발한 가운데 각종의 새와 벌레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양을 보게 될 것이니, 이 나라에도 저 금강산이나 지리산 같은 명산과 구수산 같은 데에는 큰 세력이 있어야 거기에 주택을 짓고 살게 될 것이며, 혹은 조산(造山)이라도 하여서 주택을 지을 것이요, 건축을 하는 데에도 지금과 같이 인공적 조각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천연석을 실어다가 집을 짓는 등 일반이 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취(取)하게 되리라.] 라고 하셨다.
(1) 돌아오는 세상 사람들이라는 표현으로, 종교인이나 부유층과 같은 어떤 특별한 사람이 산에서 산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이 산에 살게됨을 말씀하셨다.
(2) 산밑에 굴을 파고 집을 짓는다고 하셨다.
(3) 산에 산다고 해서 문명에 퇴보해 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 부족할 것 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고 하셨다.
(4) 지금 강남 타워팰리스에는 돈 있는 사람이 들어가 살지만, 앞으로 지리산이나 구수산은 돈가지고도 안되고, 권세가 있어야만 들어가 살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앞으로는 강남이 아니고, 산이다!
아직도 때가 완전히 오지는 않아서 그냥 들으면 허황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지금이 준비할 때인 것이다. 성자의 혜안으로 앞으로 될 일을 미리 다 알려주셨는데 준비하지 않는다면 제자의 도리가 아닐 것이다. 산에 산다는 것이 단지 허황된 일인지, 잇점이 있다면 어떠한 잇점이 있어서 앞으로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 살게 될것인지 생각해보자.
(1) 먼저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땅이 좁다고 하나, 국토의 70%가 산이어서 산을 활용하지 못하기에 땅이 좁다고 하는 것이다. 산을 활용하는 방법이 생기고, 산에서 사람이 살게된다면 지금처럼 좁은 땅에서 비좁게 살지 않아도 된다.
(2) 도시인구의 분산과 도시화의 문제점이 해결되어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된다. 서울도 살기에 나쁜 곳이 아니다. 만약 서울 인구가 반으로 준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가 될것이다. 환경오염이라는 것도 사실 알고보면 오염의 집중에 기인하는 것이다. 적절히 분산된다면 자연이 충분히 정화시키고 치유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3) 앞서서 화석 에너지의 지속적 사용에 따른 위험성과 가격급등을 우려하였는데, 산에 굴을 파고 집을 짓는다면 냉난방이 거의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비용이 극소화된다.
(4)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산에서 자연스러운 하체운동으로 성인병이 없어지고, 정력이 증진되어 국민건강과 행복지수가 향상된다.
그런데 사람이 산에 와서 살게된다면 산에 무엇인가 할게 있어야 할것이다. 먹고살 산업이 있어야 할것인데.. 그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만약 그것이 있다면 우리의 산은 누가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요, 세계 어느 누가 경쟁하고 덤빌 수 없으므로 바로 경쟁에서 자유로운 산업이 될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종사님의 법문 하나를 더 받들어보자..
[ 조선은 반드시 금강산 때문에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금강산을 이야기할 때 조선을 연상하게 되고, 조선을 말할 때 금강산을 연상하게 되니 조선과 금강산은 서로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사이며, 조선은 드러나기 싫어도 반드시 금강산을 따라 드러나고야 말 것이다. 그러면 겉으로 강산의 이름만 높아질 것인가? 그렇지 않다. 사람은 또한 자연과 둘이 아닌것인데 그만한 강산, 그 좋은 보물이 있는데, 그 주인이 왜 없을 것인가? 그 아름다움에 걸맞는 주인이 있을 것이다. 반듯한 집 하나, 자기 땅 한조각이라도 갖고 있는 주인도 깐깐함이 있어야 그 재산을 유지할 자격이 있는데, 하물며 세계의 명물인 금강산을 가지고 있는 그 주인이야 더 말할나위도 없다. 산이 세계의 명물이듯이 그 주인도 세계의 명인일 것이다. 또 이것이 다른 물건같이 사고팔고,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나라 사라들이 말하기를「지금은 네 것이지만 넌 이런 보물을 가질 자격이 없다. 반드시 남에게 뺏기고 말것이다] 고 하겠지만, 오직 이 금강산은 팔래야 팔 수 없고, 살래야 살 수 없고,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하늘이 주신 조선의 보물이다. 그 주인이 아무리 학식이 없고, 권리가 없고, 가난하고 천하다 하더라도, 고국 산천을 다 버리고 세계 방방곡곡을 떠돌아 다니며 빌어먹는다 할지라도 “나는 조선사람이다” 하는 마음을 버리지 말아야 할것이니, 여러분은 결코 우리의 현실을 비관하지 말라.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큰 보물이자, 지혜광명의 뿌리인 금강산은 아직도 우리의 것이요, 미래도 우리의 것이다.]
9. 불로초의 나라
대종사님은 직업에 근실할 것을 매우 강조한 분이다. 대종사님이 사람들이 산에 와서 살게될것이고 하셨다면 분명 그만한 사람들이 산에와서도 직업에 근실하며 살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나는 미래의 가장 유력한 산업은 의약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는데 의식주가 필요하나 물질개벽의 세상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의식주는 거의 충족되었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현대를 살펴보면 물질적 풍요에 따라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하나 삶의 질에 따라서 병도 진화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병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다. 문명이 발달할 수록 가치가 빛나는 산업,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산업이 바로 의약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과거로부터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보낸 약초의 땅이며, 고려인삼의 명성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알아주고 있다.
마치 네덜란드가 꽃의 나라가 되고, 덴마크가 낙농의 나라가 되었다면 한국은 약초의 나라가 되어보자. 국토의 70%인 산에 약초를 재배하게 된다면 산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충분히 될 것이다. 원시반본의 원리를 적용하여, 산삼이 밭으로 와서 인삼이 되었다면 다시 인삼을 산으로 돌려서 산삼으로 만들어보자. 산삼의 효능은 아직도 불가사의 하며 지금도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 않은가?
다른 나라에서도 약초는 재배할 수 있지않느냐고 할수 있을것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산이 있고 약초를 재배할 수 있다. 나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기다려야 하겠지만, 과학이 발달하며 한국의 산야에서 자란 약초의 효능이 중국이나 미국에서 자란것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금도 중국산 약재와 한국의 약재가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가? 단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고있지만, 과학이 발달하며 그 효능이 증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쌀개방과 함께 농업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와 관련하여 한 선배님과 대화를 해보니, 농업의 희망을 인삼에서 찾을 수 있을거라고 하신다. 인삼은 벼를 재배하던 지금의 논에 재배할 수가 있기 때문에 50%의 논을 인삼 재배로 돌리고, 국산 벼를 고급화한다면 경제성이 있을거라는 말씀이다. 이렇게 되는 경우 인삼이 대량으로 생산되어 가격하락을 우려하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로 지금 중국산 인삼에 빼앗겼던 시장을 되가져올 수 있고, 세계시장에 인삼의 대중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해볼 수도 있다. 그 선배님의 말씀으로는 중국사람들이 한국인삼을 매우 좋아하는데, 가격이 비싸서 먹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삼의 가격이 좀 더 내려간다면 중국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소비시킬 수 있을것이라 한다. 지금 있는 시장만을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아직 고급상품인 인삼을 대중적인 이미지로 상품화 시키고, 삼계탕이나 인삼비빔밥과 같은 음식을 세계속에 소개한다면 오히려 시장이 커지고, 가격도 상승할 수도 있다.
10. 산의 치유력
지난 가을 지리산 문수리라는 곳에 퇴임한 교무님이 지으신 황토방에 다녀왔다. 방이 그리 따뜻한 것도 아니었는데, 장운동이 활발해지고 피로가 풀리는 신비한 경험을 하였다. 경주에 새등이 문화원에서 다기를 구우시는 채철환 여사라는 분은 유방암에 걸려서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였는데, 스스로 황토 가마를 짓고 그 안에 들어가 치료를 하였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의 지하 300미터 소금광산에는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하에 내려가 지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산은 약초 재배지로서, 주거지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병원과 요양원으로서의 기능도 할수 있다.
산에 굴을 파고 집을 짓는다면 그 형태는 아마도 황토방과 같은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 황토방과 연결을 지어 각종 질병을 치유하는 장소로 활용을 할수 있도록 해보자. 또한 노인들이 건강하게 삶을 마감하는 장소로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 산 중에서 좀 경사가 완만한 곳에 약초를 가공하는 시설을 두고, 노인들이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요양원을 지어보자. 그렇다면 세상에서 은퇴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어버린 노인들이 와서 힘 닿는 만큼 일을 하며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좋은 약초와 황토방에서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며, 가운데 수양을 가르쳐 생노병사에 해탈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금 세계의 부유한 노인들이 여생을 뉴질랜드와 같은 휴양지에서 보내는 것이 희망이라고 하지만, 앞으로는 세계의 부유한, 또는 가난한 노인들이 대한민국의 산에와서 수양하고 일하며 여생을 보내는 것을 꿈꾸며 살게 될 것이다.
11. 청년의 기회와 과제
이러한 일에 뜻이 있는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1) 고효율에너지장비 개발
태양전지, 태양열 냉난방 시스템과 같은 대체 에너지는 앞으로 더욱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2) 지하 주택건설 공법개발
이 분야의 특허로 미래 지식정보 선점한다면 앞으로 지하주택의 필요성을 인식할때 큰 잇점이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친환경 건축자재의 개발도 앞으로 계속 발달할 것이다.
(3) 황토집의 현대적 건축기법 개발 및 표준화
지금도 황토집이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아직 기술자의 특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큰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량으로 보급된다면 엔지니어링에 입각한 기술개발과 표준화가 필요할 것이다.
(4) 야생 약초 재배 기법 연구
(5) 약초 및 신약개발
야생 약초의 효능을 증명하는 일을 포함한다.
(6) 노동과 수양을 겸하는 노인복지관 운영
앞으로 노인이 많아지고, 국민연금이 부족하게되면 국가에서도 노인복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할것이고, 노동과 수양을 겸하는 노인복지관의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는 앞으로 한국을 세계 노인의 여생지로 만드는 것으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7) 성인병, 아토피, 암 치료센터 운영하면 세계에서 몰려드는 요양지가 될것이다.
(8) 위성방송, 위성인터넷 산업
주거의 지역적 분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위성방송과 위성인터넷, 모바일 정보통신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주로 대자본에 의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2. 원불교의 전통
지금까지 시대의 변화와 시장의 추이를 보아서 앞으로 전망이 있는 부분을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이러한 일을 진행하는데 원불교가 어떠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1) 부처님과 증산선생님
원불교는 불교, 유교, 증산교의 가르침을 모두 섭렵하였다. 부처님은 의왕이라 하며 지금도 불교의 신자들은 절에서 건강을 빌고 부적을 지니고 다닌다. 증산 선생님은 의통을 하신 분으로 구릿골에서 “구제약방”을 경영하시며 실제 병자를 치료하셨다. 수운 선사께서도 "궁을"영단을 먹으면 불로장생 한다고 하셨고, 대종사님께서는 마음병을 치료하는 의사라 칭하셨다.
(2) 보화당 한의원의 역사
원불교는 교단 초창기부터 보화당 한약방을 운영하여 원광대학교는 경희대와 함께 한의학 분야의 선두주자이며, 원광제약, 원광한의원도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3) 동산 이병은 법사님
동산 이병은 법사님은 삼동원을 개척하시기 전 한때 한약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역사가 있다.
(4) 많은 임야
원불교는 대부분 산에 훈련원이 위치하고 있고, 상당한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 임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교단 경제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것이다.
(5) 원광식품과 만덕산 농원
건강식품 분야에 많은 노우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규모화를 통한 폭넓은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3. 마무리
대종사님은 강자약자의 진화상요법을 말씀하시며 변화의 대상에 대해 대항하지 말것과 함께 진행할 동지들이 그 뜻을 몰라준다고 비난하지 말것, 그리고 속히 이루고자 하는 것을 경계하셨다. 그리고 남모르게 실력을 쌓으라 하셨으며, 뜻이 통하는 사람과 배우고 가르치기를 좋아하라고 하셨다.
지금까지 이야기된 산업을 궂이 명명한다면 뉴에이지 첨단산업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뉴에이지운동은 7,80년대 지식인 계층에서 유행하던 산업문명을 넘어 정신세계와 자연현상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던 운동으로 환경운동의 활성화를 낳았던 것이다. 앞으로는 뉴에이지가 산업과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사업에 있어서는 수익구조와 수익모델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십년의 수익구조는 황토 한옥 건축으로, 이십년의 수익구조는 약초재배와 가공으로, 삼십년의 수익구조는 산에 집을 짓는 기술과 산약초 재배와 가공으로, 사십년의 수익구조는 공동체로 하였으면 좋겠다.
황토건축과 한옥건축은 이미 시장이 어느정도 형성된 것으로 기술만 있으면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이것으로 경제적 기초를 유지하며, 약초는 가장 보편적인 인삼을 생각하면 6년정도가 걸리므로, 자본 준비기와 6년을 더하면 약 10년 후부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새로운 약초와 산에 집을 짓는 기술을 준비하여 인삼을 수확하고 난 자리에 약초를 재배하고 산에 집을 짓기 시작한다면 20년 후에는 약초와 산에 집을 짓는 기술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고, 30년 후에는 농촌의 공동화가 충분히 진행되어 토지가격이 하락하고, 농촌에 복지기관과 공동체를 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을 것이다.
우선 시작은 서울근교에서 영농법인으로 인삼을 재배하며 주말연수원을 운영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서울지역의 원불교 청년들이 주말을 이용해서 농장에 와서 함께 일을 하고, 훈련을 하며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던 초기 교단의 정신을 이어받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서 점차 뜻있는 사람들이 상주하며 농장의 규모를 키워가고, 대종사님의 일원공동체에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하며 농장의 기능과 정신개벽의 훈련장으로서의 기능을 균형있게 하고,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총부의 법사님을 모시고 노인복지관의 기능을 시작하여 노인들이 일과 공부와 공동생활을 통해 생사에 해탈을 할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약초 및 신약, 신건축에 대해 연구활동을 하여 미래를 준비해간다면 새 문명을 열어가는 위대한 발걸음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된다면 자연도 살리는 길이 될것이며, 사람도 살려내어 새로운 문화가 창출될 것이고, 국가의 정책면에서도 원불교를 많이 의지하게 될것이며, 세계 사람들이 한국과 원불교를 부러워하고 한국에 와서 수양하고, 일하기를 목적하여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으로 우뚝서게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통일을 생각할 때 공업화와 자본주의화의 길로 국민통합이 가능할까를 걱정하였는데, 이 길은 통일된 한국의 균형발전과 정신적 통합에도 또한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