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무안반도 끝, 전남 서남단에 위치한 목포는 다도해를 잇는 항구도시다. 일찍이 개항한 목포는 육지와 바닷사람들의 활발한 교류로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해왔다. 지금도 갯내음 속에 유달산을 그리고 노래하며 문화의 향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목포는 수려한 다도해의 경관과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를 간직한 예술의 도시다.
문화의 거리
전라남도 시범 문화의 거리인 용해동 바닷가 일대에는 목포가 문화의 도시임을 알려주듯 박물관, 전시관이 즐비하다. 국내 유일의 해양박물관인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비롯해 인류의 자연사가 고스란히 집대성된 ‘목포자연사박물관’, 남농 허건 화백을 기념한 ‘남농기념관’ 등이 모여있다. 인근 ‘목포문예회관’은 남도문화예술의 요람으로 크고 작은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토박이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토요예술마당’ 등 다양한 예술과의 만남이 이뤄진다. ‘갓바위 문화지구’로 일컬어지는 이 일대에는 해변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수변공원’과 애절한 전설을 간직한 채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갓바위 등 문화관광요소가 산재해 있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는 신안과 완도 앞바다에서 발굴, 인양된 선박과 도자기 동전 총포류 등이 전시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해양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학습장이 되고 있다. 특히 향토문화관과 통합해 개관한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공룡화석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해양파충류 뱃속에 새끼가 함께 보존된 실제표본등 세계적인 희귀 자연사 자료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대형 초식동물의 골격이 전시된 중앙홀, 화석 보석 운석 690점이 전시된 지질관, 육상에 사는 생명들의 골격박제 등을 보관한 육상생명관, 어류 상어 고래골격 등이 전시된 수중생명관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는길
목포역 - 남해개발산업도로 - 목포제일중학교 앞 - 갓바위 문화지구
외달도
목포 앞바다에서 달리도의 바깥쪽에 위치한 유인도로 사랑의 섬. 목포항에서 50분 거리인 이 섬은 해변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낙조가 아름다워 연중 젊은이들이 데이트 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다. 아직 관광객들의 발길이 적어 요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의 맑은 바닷물과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섬 동네를 이루고 있는가 하면, 석양노을의 풍경은 평화로움을 더해준다.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수영할 수 있는 쾌적한 해수풀장에서는 해외관광지 부럽지 않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조개채취 등 갯벌체험과 가벼운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캠프장이 멋을 더해준다.
먹갈치
목포 먹갈치는 맛깔스럽기로 소문이 나있다. 밤에 주로 다니는 야행성인 탓에 갈치잡이 배가 뜨는 것도, 갈치 낚시를 하러 나서는 것도 주로 밤 시간이다. 갈치잡이 배를 타면 심심찮게 장관을 목격하게 된다. 캄캄한 바다에 불빛을 받은 갈치들이 어두운 바다를 환히 비춘다. 날카로운 은빛 칼날처럼, 혹은 태양신의 활시위를 벗어난 화살들처럼 바다를 광택으로 빛나게 만드는 갈치 떼들이 펼치는 장관은 그저 아! 하는 한줄기 탄성으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출처 : 광주, 전남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