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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사님 그리고 모든 쌍샘 식구들께
세월은 빠르기도 하여 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2017년 한해동안 쌍샘안에도 울고 웃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들이 모든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귀한 은혜와 섭리가 지나온 시간과 사건들속에서 분명 숨어 계실겁니다.
모두들 힘내시고요, 은혜가운데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길 기도합니다. 보내주시는 귀한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2018년 새해엔 더 많이 더 크게 웃는 일들만이 쌍샘공동체에 가득하실겁니다. 화이팅!
치유나무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 잠언18:14 -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며칠 전, 한국에서 첫눈이 내렸다는 뉴스 기사를 접하면서 이제 한국은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습니다. 어릴 적, 긴 겨울을 나기위해 집집마다 준비해 두었던 게 김장과 연탄이었지요. 창고에 연탄이 그득히 쌓이고 식구들이 둘러앉아 김장을 끝내면 남은 김장 속과 더불어 한입 가득 싸먹던 수육의 그 맛, 웃음꽃과 정겨움이 넘실거리던 그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이 곳 다바오도 지금은 우기(雨期)여서 아침과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합니다. 그래서인지 간만에 좀 숨통이 트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큰 아이 봄이에게 몇 군데 대학으로부터 합격소식을 받았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가람이도 의젓하게 학교생활 잘 하고 있고, 막내 샘이는 학교 농구부에 들어서 열심히 땀 흘리며 체력을 길러가고 있습니다. 아내 손희종선교사는 요즘도 간헐적으로 하혈을 합니다. 아마도 덥고 습한 날씨 영향이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산 가죽혁대가 채 2년이 못되어 헤지는 것을 보면서 하물며 연약한 피부를 지닌 사람이야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주님의 은혜로 강건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일터마다 유종의 미를 거두시기를 기원 드리며, 아울러 복된 성탄과 소망의 새해를 벅찬 가슴으로 맞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1. 지나온 이야기들
힐링트리 클리닉에는 최고령 환자이자 VIP이신 83세의 Leopoldo(레오폴도)라고 하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이 분은 파킨슨병을 앓고 계시고 다리가 굳어지고 발이 부어서 잘 거동을 못하셨는데 저희 클리닉에 다니면서 많이 호전이 되셨습니다. 이 어르신은 VIP이시기 때문에 치료하는 동안 입에 침이 마르지 않도록 사탕을 두 개 준비해두었다가 때 마추어 입에 넣어드려야 하고 잘 살펴서 손, 발톱도 깎아 드립니다. 그렇게 잘 치료가 되어 이제 충분히 스스로 걸으실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만 제가 아버지 상(喪) 관계로 한국에 나가있던 그 동안에 몸이 원점으로 돌아갔던 겁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제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신 분이셨고 또 그렇게 돌아와서는 매주 잘 치료를 해드렸는데, 아무 연락이 없이 한 주를 결석을 하셨습니다. 8월 29일(화) 1등으로 치료받으러 오신 할아버지께 지난 주에 왜 결석하셨는지 여쭈어보았더니, 덤덤하게 아내가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할머님은 할아버지보다 1살 연상이신데, 29년 전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할아버지의 간병과 사랑으로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시다가 불편한 남편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저는 레오폴도 할아버지를 뵐 때마다 저의 아버지 생각이 나서 치료 후에는 어르신을 태우고 휠체어를 밀어 클리닉 앞 농구장에 가서 세게 밀어 달리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면서 기분전환을 시켜드립니다. 한결 밝아진 모습을 뵈면 제 마음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지요.
9월 5일(화) 밤 10시 30분경에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번 치료해 드렸던 중국에서 추방당해 다바오에 정착하신 선교사님이셨습니다. 내일 한국에 검사를 받으러 가야하는데, 갑자기 몸이 굳어져 온다는 겁니다. 이대로 가다간 내일 아침 비행기를 도저히 못 탈 것 같다고 그러면서 그냥 옆에 있어만 주면 고맙겠다는군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가서 그 분 곁에서 손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어드리다가 이제 나아졌다는 말씀을 하셔서 기도해 주고 12시 30분경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람은 때론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가봅니다.
9월 7일(목) 매주 목요일 오후엔 수업이 있어서 오후진료를 빼두었는데, 이날도 오전진료 마치고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힐러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힐러리가 저한테 죄송하다면서 어떤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오늘 오후엔 진료가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굳이 저를 보고 가야한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대충 식사를 끝내고 클리닉에 가보았더니 아주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겨우 7개월 섬겼지만 정이 듬뿍 들었던, 말라가못교회 성도님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Boy(보이)아저씨와 부인 Delia(델리아)아주머니였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빠스톨~ 하면서 달려드는 두 분을 번갈아 안아드렸습니다. 자초지종을 꺼내놓습니다. 실은 무릎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또 제 생각이 많이 나기도해서 겸사해서 왔노라고 말입니다. 옛 가족을 만난 기쁨에 열 번 나누어 해야 할 치료를 한 번에 몽땅 해드렸습니다. 분명 점심을 못 드셨을 것 같아서 힐러리에게 매점에 가서 빵좀 사오라고 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보이아저씨는 교회의 대표(Chairman)답게 그 간 교회에 있었던 일들, 당신이 헌금을 해서 교회 앞마당을 포장하고 예배당을 예쁘게 꾸며놓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저를 기다기고 있으니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고 하네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저도 그러고 싶다고 했습니다. 돌아가는 길, 한 번 더 눈물을 보이는 그 분들을 안아주어 배웅해 드렸습니다.
9월 20일(수)에는 병원장인 루벤 목사님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양해각서(MOU) 연장에 관한 건으로 작년 12월 초에 충북노회 세계선교부와 브로큰샤이어병원 간의 양해각서를 맺을 때 매 1년간 연장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그에 관한 것이었는데, 루벤 목사는 제가 더 진행을 할지 아니면 그만 둘지 제가 결정하는 것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저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주네요. 그러면서 매 1년이 아닌 2년에 한 번씩 연장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저도 그게 더 좋겠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저의 스텝인 도나(Donna)에 관한 것인데, 자기 사무실의 직원 한 분이 갑작스럽게 사임을 하면서 당장 사람을 써야 되는데, 괜찮다면 도나를 데리고 가도 되겠냐는 것이지요. 실은 며칠 전에 도나가 저에게 이야기했던 부분이기도 했고, 또 이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때 물어보았던 본인의 꿈이 브로큰샤이어병원의 정규직 직원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허락을 했습니다.
10월 14일(토), 다바오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이름도 재미있는 Maliconcon(말리꽁꽁)이란 곳을 아웃리치 겸 다녀왔습니다. 저희 클리닉 환자 가운데, 무슬림 사역을 위해 도서관을 지어주며 책을 공급해주는 귀한 일을 하시는 배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이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말리꽁꽁 얘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기도 물도 공급되지 않는 산골마을에 도서관을 짓고 있는데, 곧 완공이 될 거라며 함께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를 하면서 그렇다면 제가 진료가 없는 토요일에 가자고 날짜를 그렇게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완공식을 겸한 축하의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지요. 당일 이른 아침, 정성껏 지원도 받고 발품도 팔아서 모으고 다듬은 새 것 같은 중고 서적 600권을 차에 싣고 다바오에서 북쪽으로 차로 두 시간,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에 책들을 자루에 담아 나누어 싣고 그 위에 또 사람이 타고 40분간을 길 아닌 길(?)로 날아가듯 도착하니 산 정상의 마을입니다. 말리꽁꽁은 행정구역상의 이름이고 실제 그 지역의 주인은 Matigsalug(마띡살룩)이란 부족이 조상대대로 다바오강을 따라 수렵과 농사로 삶의 터전을 가꾸어온 곳이었습니다. 이 부족은 다바오의 6개 대표 부족가운데 하나로서 자신들의 언어와 전통을 지키며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부족의 언어가 민다나오 전역의 공식어인 시부아노어와 90%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부족의 성경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이 공동체를 이끄시는 분은 Rudy(루디)라고 하는 현지 목사님인데, 이 분의 헌신과 수고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이 분은 부족 출신 중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을 마치고 목사가 되어 다시 자신의 부족으로 돌아가 그들을 위한 삶에 헌신합니다. 전기가 없고 물이 없고 또 산마을이다 보니 바글바글 모인 아이들의 모습이 어떻겠습니까? 도서관 오프닝행사가 조촐하게 열리고 초대받아 온 바랑가이 캪틴(우리나라의 동장)이 축사를 하면서 이 지역 바랑가이에도 아직 도서관이 없는데 이 산골마을에 도서관이 세워졌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실제 제가 다녀본 대부분의 학교에도 읽을 만한 책이 거의 없습니다. 섬나라인 필리핀에 살면서도 바다 구경을 한 번도 못해본 산골마을 사람들, 특히나 어린이들에게 이 작은 도서관이 세상에 대한 궁금증도 키워가고 꿈도 키워가며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도 알아가기를 저도 축하해 주었습니다.
10월 27일(금), 힐링트리의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이신 James Lee(제임스 리)아저씨께서 치료 후에 클리닉 안에 있는 두 개의 에어컨 가운데 하나가 성능이 시원치 않고 소음이 많다면서 이제 환자가 많아졌으니 새 것으로 바꿔야겠다고 당장 바꾸어 주시겠다고 일방적인 결정을 하셨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아직 문제없다고 극구 사양을 했지만, 1시간 후에 그분의 비서와 운전기사가 큰 에어컨을 끙끙 거리며 들고 들어왔습니다.
11월 10일(금), 힐링트리의 새로운 식구 Joan(조안)이 왔습니다. 조금씩 클리닉이 알려지면서 점점 늘어가는 환자들을 섬기는 것이 벅차게 느껴질 무렵, 하나님께서 좋은 자매를 보내주셨습니다. 치료받으러 오시는 최낙환 선교사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당신이 섬기시는 신학교 졸업반 학생으로 잘 훈련받은 이 친구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그렇게 1주일간 생활하면서 본인의 적성과 힐러리와의 조화, 앞으로의 꿈들을 공유하며 힐링트리의 가족으로서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힐링트리 클리닉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든든하게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한 번은 다바오에서 차로 4시간 거리의 Zensan(젠산)이라고 하는 곳에서 어느 병원의 수간호사로 일하시는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께서 전날 저녁 출발하여 새벽 2시에 다바오에 도착하여 친적집에서 몇 시간 쉬다가 치료를 받으러 오신 적이 있습니다. 고질적인 허리병으로 지팡이를 짚고 오셨다가 잘 치료받고 지팡이는 남편이 대신 들고 가셨습니다. 같은 병원의 동료 의사가 힐링트리를 소개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Joan(조안)이 힐링트리에 합류하면서 힐러리와 조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힐러리는 처음에 만났을 때의 꿈이 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침구사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본인도 분명히 느낀 바가 있었을 겁니다. 조안역시 선교사가 꿈인데, 침구를 갖추어놓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해서 이론과 실기를 틈틈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루는 환자가 뜸한 시간에 칠판에다 동양의학의 기본이론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하다가 환자가 와서 잠시 치료해 드리고 다시 교육의 장으로 돌아왔는데, 이 환자분이 따라와서는 그림을 보면서 무척 관심 있어 하는 겁니다. 알고 보니 그 분은 치과의사였어요. 독실한 크리스찬으로서 자기도 교회에서 나가는 의료봉사에 꼭 합류하여 봉사를 하는데 여러 질환들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볼 때 마다 스스로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고백을 하십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침술을 꼭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분명 하나님의 때가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2. 앞으로의 이야기들
12월 18일(월) ~ 20일(수)까지 브로큰샤이어병원 주최로 메디컬미션이 다바오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Saranggani(사랑가니)라고 하는 지역에서 열립니다. 힐링트리도 정식 초청을 받아서 하루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오셨던 수간호사 분과 함께 일하는 동료 간호사 한 분도 당신처럼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메디컬 미션 때 젠산과 인접해 있는 사랑가니로 직접 오셔서 치료 받으시라고 했지요.
2018년 초쯤, 지난 번 계엄령으로 인해 취소됐던 모교회인 증평교회 담임목사님과 식구들의 답사 차원의 방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때 말리꽁꽁을 함께 방문하고 그곳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살펴보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앞에서 잠시 말씀드린 것처럼, 저의 꿈 중에 하나는 힐링트리를 통해 제자들을 키워내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민다나오 전역에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고 환자들을 섬기고 돌보아 드린다면 제 인생 또한 결코 후회 없는 삶이 되리라 마음먹고 있었지요. 그렇게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던 차에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노스꼬따바또 라고 하는 지역에서 매년 한 차례씩 필리핀 대체의학청 담당자들이 와서 민다나오지역의 침구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는 겁니다. 한 달간 집중 강의 후 시험을 치러서 소정의 자격증을 주는 과정인데 이거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힐러리를 먼저 보내고, 후년에는 조안을 보내고 그 다음에 또 다른 누군가를 보내고 하는 식으로 라이센스를 가지고 와서 힐링트리에서는 체계적인 임상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힐링트리 클리닉에는 하나님께서 꼭 필요한 분들을 보내주셔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환자분들은 대부분이 필리핀 분들이시고 미국, 독일, 이탈리아 분들도 계십니다. 베풀어주신 은혜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든 사랑의 동역자 여러분,
문득 문득 생각해 주시고 마음 모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귀한 정성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평안의 은총이 삶의 자리마다 그리고 내딛는 걸음마다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11월 26일
선교지 민다나오 다바오에서
이영일, 손희종, 이봄, 이가람, 이샘 올림
* 기도제목 *
1. 민다나오의 계엄령이 평화롭게 해제되도록
2. 증평교회의 방문과 말리꽁꽁 지역 분들과의 복된 만남을 위하여
3. 힐러리와 조안이 신실한 치유사역자로 세워져 가도록
4. 힐링트리 클리닉에 치유의 역사가 넘쳐나도록
5. 섬기는 종들이 성령 충만하며 영육 간에 강건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