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腹水, ascites]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의 복수는 복벽을 싸는 막과 복부장기를 덮고 있는 막 사이인 복강 내에 액체가 축적되는 현상이다. 복수의 주된 원인은 간경화와 심부전증, 복막에 생긴 종양, 유화(乳化) 지방이 많은 림프액인 유미(乳靡)가 복강 안으로 빠져나오는 것 등이다. 간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복수가 차기 전에 보통 발목에 액체가 모이는 것을 먼저 볼 수 있다. 배가 불편할 정도로 팽창하고 근육이 쇠약해진다.
복수는 크게 간, 신장, 심장의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복수가 가득차서 호흡이 곤란할 정도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빼주어야 하지만, 복수는 빼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원인파악이 급선무입니다.
복수는 어떤 현상인가.
복수는 혈관 속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오면서 복강으로 들어가는 증세로 간 조직이 거의 망가져 말기로 진행될 때 보이는 전형적인 증세입니다. 복수가 차는 이유 중 하나가 간세포가 상해 알부민을 더 이상 생산하지 못하는 증거입니다. 간세포가 만들어내는 알부민이 부족해지면 혈관 속의 수분이 누수현상을 일으켜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입니다. 보통 투명액체지만 질환에 따라서는 혈성(血性)인 경우도 있습니다.
복수는 간질병만이 아니라 복막염으로도 생기는데 복막염은 결핵이 대부분인데, 암인 경우도 있고 그 밖의 간염 등으로도 생깁니다. 결핵성 복막염과 같은 경우는 배에 염증이 생겨서 물이 차는 것이고 간경변증 때의 복수는 피가 통하지 못하여 물이 차는 것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가급적 입원치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복수의 원인부터 가려내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행히 원인에 따라 복강 내에 고이는 수분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게 되는 것은 간경변증을 비롯하여 심장활동이 장애되어 온몸이 부으면서 오는 복수와 콩팥에 병이 생겨서 나트륨의 조절작용이 장애된 결과 생기는 온몸의 부기와 복수가 가장 흔히 접하는 증상입니다.
복수의 증상
복수가 오면 물이 가슴을 올려 밀기 때문에 환자는 숨차하며 물이 배속의 장기들을 누르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환자는 점차 약해집니다. 그러므로 해당 질병 치료와 함께 복수를 빼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수는 일반적으로 몸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 병균이나 바이러스, 몸에서 해독되지 않은 많은 독들이 우리 몸을 배회합니다. 그리고 치명적으로 목숨을 가져갑니다. 그래서 우리 몸을 보호하기위해 물(Water)이 균이나 독, 바이러스를 함부로 다니지(말썽) 못하게 붙잡는 현상입니다.
복수에 대한 병원치료
1. 천자
병원에서의 복수에 대한 대처법으로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사기를 이용해 빼는 방법으로 일명 천자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천자를 하더라도 다시 차오르게 되므로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천자를 하여 만약 물을 뺄 경우도 다 빼지 않고 꼭 3분의 1을 남겨 둡니다. 만약 다 빼면 독성이 강해져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벽이 평활한 면이 아니므로 노련한 의사도 이를 시행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2. 이뇨제
또 하나는 이뇨제를 사용하여 소변으로 강제 배출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뇨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반드시 신장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뇨제 사용량을 줄이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뇨제를 사용하여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수분이나 식염을 제한한 식이요법을 필히 애야 하고, 때로는 손, 발을 따뜻한 물로 담그게 해 주고, 음식은 되도록 효소가 살아있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하는 물의 조절은 필수입니다.
복수에 대한 민간치료법
환자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민간의료법을 쓰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1. 일광욕
밖에 나가서 환자의 체온을 떨어지지 않게 조치를 취하고 복부를 햇빛에 노출시켜 일광욕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분은 일광욕 4시간만에 완치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2. 찜질
복수 환자분들에게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찜질입니다. 팩을 뜨겁게 삶아서 데지 않도록 복부에 찜질을 하면 신기하게 빠집니다. 팩찜질 이외에 비파잎이나, 된장 등을 사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해바라기줄기
해바라기 대를 삶아서 마시면 신기하게 잘 빠집니다. 복수는 간이 병들면 해독의 기능이 떨어져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저녁은 가능한 6시전에 마치며 이후에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방은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팥, 미나리, 어성초, 올갱이
팥 달인 물은 옛날부터 임산부 부기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나리, 어성초, 올갱이(다슬기) 들도 복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콩식품 보충
복수가 차게 되면 단백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단백질을 보충하여 주는 것이 영양 손실에 의한 환자의 체력저하를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콩은 훌륭한 단백질 보급원이며 대부분의 복수현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육류의 섭취가 해로운 점을 감안하여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으나 기름기가 적은 흰살생선 등은 권장섭취 되기도 합니다.
6. 염분섭취제한
복수가 차오르고 있는 상태에서는 소금의 섭취는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제한하여야 하는데 식이요법으로는 현미오곡가루의 생식과 산야초나 생야채로 녹즙을 짜서 섭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7. 율무
율무쌀가루와 쌀가루를 각각 50g씩 섞어 죽을 쑤어 한번에 먹는데 신장염으로 오는 붓기 때 먹으면 소변이 잘 나가고 부은 것이 금방 내려갑니다. 복수가 심할 때에는 율무쌀과 이스라치씨를 각각 15g씩 섞어 가루내어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어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8. 늙은호박
복수에 물이차면 한방에서는 미꾸라지와 호박을 이용하여 물을 빼는데 늙은 호박의 꼭지를 속이 훤히 보이게 칼로 도려내고 여기에 미꾸라지(큰 호박일 경우 미꾸라지는 2사발 정도)를 넣고 이때 생강과 마늘, 옥수수수염 두 줌, 대추 1홉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습니다. 다시 오려낸 꼭지를 닫습니다. 호박 겉을 황토흙을 개어 바르고 새끼줄로 총총히 동여맵니다. 그 다음에 이를 은근한 왕겨불에 올려놓고 하루이틀 고은 다음 꼭지를 열어보면 미꾸라지가 호박 속 물과 같이 익어있는데 이 물을 짜서 팩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하루 세번 식전에 한봉씩 따뜻하게 데워 복용하면 복수가 빠지고 간의 부종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호박 3개월 정도만 복용하면 복수는 완전히 빠진다고 합니다. 왕겨나 새끼줄 등도 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도시에서 호박과 미꾸라지를 같이 범벅으로 달여 그 물을 마셔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9. 옥수수수염
옥수수수염 15g을 물 300㎖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옥수수수염은 뚜렷한 이뇨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수가 심할 경우 더 진하게 다려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10. 질경이씨(차전자)
질경이씨 10-15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질경이씨와 쇠무릎풀 또는 강냉이수염과 질경이씨를 같이 쓰면 오줌을 나가게 하는 작용이 더 세지면서 복수가 빠진다고 합니다. 역시 진하게 다려 마시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11. 수박껍질, 파흰밑(총백)
수박껍질 40g, 갓 캔 파흰밑 10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또는 수박껍질 40g과 신선한 띠뿌리 6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습니다. 이 약들은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데 주로 콩팥장애로 오는 복수, 부기 때에 많이 씁니다.
12. 민들레
민들레를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복수가 빠집니다.
13. 수수쌀
수수쌀을 달여서 꾸준히 복용해도 복수가 잘 빠진 예가 있습니다.
14. 된장찜질
복수엔 된장찜질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만드는 방법
준비물로는 왜된장 2, 3국자, 온찜질팩, 복대, 거즈 50∼60센티미터, 비닐 40∼50센티미터, 반창고나 명함 크기의 두꺼운 종이를 마련한다.
거즈 위에 왜된장을 덜어서 그 위에 비닐을 덮고, 찜질할 된장의 너비가 30∼40센티미터, 두께는 5밀리미터가 되게 손으로 넓힌다. 모양은 복부에 맞도록 직사각형으로 만든다. 다음, 된장이 덮이지 않은 거즈의 나머지 부분을 안으로 접는다.
먼저 된장물이 들어가지 않게 배꼽에 반창고나 두꺼운 종이를 바르고, 만든 된장을 거즈 쪽이 복부와 맞닿게 붙인다. 그리고 온찜질팩을 그 위에 올리고 복대로 고정시킨 다음 전기 코드를 끼우고 찜질을 시작한다.
4시간 정도 찜질하며, 찜질하는 동안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다. 찜질을 할 때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온도 조절을 적당히 잘해야 한다.
* 참고사항
배변을 쉽게 하기 위해 찜질을 시작할 때 관장액을 30∼50cc 주입할 수도 있다.
된장찜질 도중에 배가 아프면 변통이 생기는 것이므로 이때 붕어운동을 실시하면 다량의 변을 볼 수 있게 된다.
된장찜질은 한 번에 끝낼 수도 있지만, 일주일이나 10일 또는 그 이상 연속할 수도 있다.
* 효과
된장찜질을 하면 열이 빠지고, 변통이 생기며, 호흡이 쉬워지고, 소변이 나오며, 복수가 흡수된다. 그래서 복막염, 뇌일혈, 중풍, 폐결핵, 결핵성 복막염, 신장결핵, 늑막염, 복부 팽만, 변통 불량, 발열 등의 증상에 적용하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