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엔진오일의 역할
엔진오일은 피스톤과 실린더 벽 사이의 마찰을 감소시켜 엔진 마모를 줄이고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의 틈을 메워 연소 행정의 효율성을 높임은 물론, 엔진 내부의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진 각 부위를 순환하면서 80-2500도에 이르는 고온의 엔진 내부를 식혀 엔진을 보호해준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은 엔진의 종류와 성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점도 지수가 높고 유동성이 낮아야 하며, 유성이 좋고, 탄화성이 낮을 것, 산화안정성이 좋을것, 부식 방지성이 좋을것, 인화점이 높을것, 기포 발생이 적을 것 등의 특성이 요구된다.
2. 합성 vs 광유
엔진오일의 품질 및 성능은 원료로 사용된 윤활 기유(Base Oil)와 첨가제의 종류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엔진오일은 원유에서 추출되는 윤활 기유를 바탕으로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제조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광유계 엔진오일은 윤활 기유를 그대로 윤활유 제품으로 사용하는 경우로, 원유에서 상압 및 감압 증류, 탈아스팔트, 수소첨가재질, 왁스제거, 수소처리, 참가제 배합등의 정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러한 광유계 엔진오일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신 고성능의 엔진이 요구하는 윤활유의 품질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합성 엔진오일은 엔진의 운전 조건에 따른 요구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적합한 참가제를 적정량 첨가하여 제품을 제조한다. 따라서 합성엔진오일은 광유계 엔진오일보다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점성 등 성능이 우수해 고성능 엔진이나 고속 운전을 많이 하는 운전자들에게 적합하다.
3. 엔진오일의 교환주기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는 5천km가 좋을까? 1만km가 좋을까? 아님 6개월 혹은 1년마다 갈아야 할까?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은 고온은 물론 화학적, 기계적 부하를 받는다. 엔진오일은 연소실에서 발생한 고온의 블로바이(Blowby) 가스가 피스톤과 실린더 벽 사이를 통해 크랭크케이스로 유입되면서 산화(노화)되고, 화학적으로 분해된 오일수지와 아스팔트, 도로먼지, 금속분말, 연소퇴적물 등에의해 오염된다. 이러한 불순물로 인해 생성된 오일찌꺼기(슬러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엔진오일에포함된 먼지, 금속분말, 연소생성물 등 기계적인 불순물은 오일필터를 이용해 대부분 제거할 수 있으나, 화학작용에 의한 오일의 품질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엔진오일의 수명은 엔진의 상태와 운전자의 운전습관, 도로 주행환경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엔진오일은 교환주기는 자동차 제작사에서 만든 차량 설명서(운전자 매뉴얼)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차량설명서에는 차량 사용조건이나 기후 조건에따라 적합한 엔진오일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장기간에걸쳐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결정한 것이므로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 설명서에는 일반조건과 가혹조건에 따라 엔진오일의 교환 주기를 5천-1만lm마다 교환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가혹조건이란 주행과 정차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이나 주행거리가 짧아 엔진이 충분히 가열되는 시간이 없는 경우, 적재량이 많은 경우, 언덕을 저단기어로 주행하는 경우 등으로,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약 5천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시내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5천-7천km 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 Car Tech 11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