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희사 백일 명상
넷째 날, 자비희사 백일 명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법구경 마음 품 35-타심통이 있는 여자 재가신도 이야기를 독송하겠습니다.
35.
다스리기 어렵고 재빠르고
내키는 곳이면 어디든지 내려앉는
마음을 길들이는 것은 진정 훌륭한 일이니
길들여진 마음은 안락을 가져온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실 때, 생각을 다스리기 힘들어하는 비구와 관련하여 이와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한 때 비구 예순 명이 부처님으로부터 수행 주제를 받아 수행하기 적합한 장소를 찾다가 마띠까라는 마을에 이르렀다. 그 마을 촌장의 늙은 어머니 마띠까 마따는 예순 명의 비구들에게 공양을 베풀고, 비구들이 거처할 정사를 지어 드렸다. 그래서 비구들은 그 곳에서 편히 우안거를 보낼 수 있었다.
어느 날 마띠까 마따는 비구들에게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그들은 몸의 서른두 부분에 대한 명상으로, 몸이 노쇠하고 해체되어 가는 것을 관찰하도록 노파에게 가르쳤다. 마띠까 마따는 열심히 정진하여 아주 짧은 기간에 아나함과에 도달했으며 사무애해와 신통력도 갖추게 되었다.
그렇게 도를 이룬 그녀는 신통력으로 비구들의 수행 정도를 가늠해 보았다. 그랬더니 비구들은 아직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구들에게 아라한과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했다. 그리고 바로 음식이 문제라는 것도 알아냈다. 그래서 비구들이 원하는 음식을 신통력으로 알아서, 말하지 않아도 미리 준비해 올렸다.
우안거가 끝나자 비구들은 제따와나 정사에 돌아와 이 사실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리고 마띠까 마따가 자신들의 생각도 먼저 알아,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공양했다는 것도 말씀드렸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 비구가 자기도 그 마을에서 수행을 하고 싶어서, 부처님께 명상주제를 받아 그 마을로 갔다. 그러자 이번에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마띠까 마따가 알아서 올렸다.
비구가 음식을 가지고 오기를 바라자, 그 마음을 알고 마띠까 마따는 비구가 필요로 하는 음식을 준비하여 정사로 갔다. 비구는 공양이 끝나자 그녀에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느냐고 물었다. 노파는 그 대답을 회피하고, “존자님, 많은 다른 스님들도 남이 생각하는 바를 아시는 줄로 압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비구는 마띠까 마따가 타심통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하여, ‘나는 평범한 중생으로서 갖가지 불선한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이를 그녀는 알아챌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 재가신도가 너무 두려워 그 비구는 바로 제따와나 정사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정사에 돌아와 이 이야기를 부처님께 드리자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여, 너는 이제부터 네 마음 하나만을 잘 보호하도록 하여라. 마음은 매우 보호하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니라.”
그리고 당장 그 마을로 돌아가 수행에 정진하라고 하셨다.
비구가 다시 돌아오자 노파는 그 비구가 아무런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좋은 음식을 공양하였다. 멀지 않아 마침내 그 비구도 아라한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35.
다스리기 어렵고 재빠르고
내키는 곳이면 어디든지 내려앉는
마음을 길들이는 것은 진정 훌륭한 일이니
잘 길들여진 마음은 안락을 가져온다.
Dunniggahassa lahuno
yatthakāmanipātino
cittassa damatho sādhu
cittaṃ dantaṃ sukhāvahaṃ
둔닉가핫싸 라후노
얏타까마니빠띠노
찌땃사 다마토 사두
찌땅 단땅 수카와항.
It is good to tame the mind,
which is difficult to hold in and flighty,
rushing wherever it pleases;
a tamed mind brings happiness.
오늘도 부처님의 법 안에서 행복한 하루를 지내시기 바랍니다.
모든 존재들이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모든 존재들이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모든 존재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들이 도와 과를 성취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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