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면 교수는“영어로 아리랑 해설서를 쓴다는 게 너무나 어려웠다”고 말했다./이덕훈 기자
'세계 속 아리랑' 주제로 영문서 낸 이정면 유타大 명예교수
아리랑 가락을 편곡해 영국 작곡가가 가사를 붙인 자장가, 미국 개신교 찬송가에 수록된 아리랑…. 원로 지리학자 이정면(84) 미국 유타대 명예교수가 아리랑의 유래와 세계로 퍼져 나간 아리랑 이야기를 담은 영문서 《Arirang: Song of Korea》(이지출판사)를 펴냈다.
서울대 사범대 지리교육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1972년부터 유타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02년 정년퇴직했다.
이 교수는 "아리랑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다가 아리랑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많이 전파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 교수가 보여준 자장가 악보에는 어머니가 병든 아이를 달래는 노래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 전통 민요(Korean Folk Song)라고 소개돼 있다.
이 노래를 편곡하고 가사를 쓴 이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말콤 사전트(Sargent· 1895~1967). 이 교수는 "사전트가 1960년대 동북아지역을 여행하면서 한국을 방문했거나, 아리랑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1990년 미국 연합장로교회에서 발간한 찬송가집에 아리랑이 〈Christ, You Are the Fullness〉라는 제목 아래 수록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작사자는 미국 미시간주 칼빈 칼리지 음악 교수인 버트 폴만(Polman). 이 교수가 아리랑이 미국 찬송가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묻자 폴만 교수는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워 아리랑을 찬송가에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는 것.
이 교수는 헐버트, 알렌, 비숍 여사를 서구에 아리랑을 알린 선구자로 꼽는다.
이어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병사들을 통해 아리랑이 세계로 퍼져 나갔다고 설명한다.
미국 포크음악계의 대부이자 반전가수였던 피터 시거(Seeger)는 1964년 첫 라이브 앨범에 〈아리랑〉을 반전음악으로 수록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2007년 아리랑의 고향 정선, 진도, 밀양 등을 찾아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기행》을 펴냈다. 이 책을 출간한 뒤, 아리랑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작업을 위해 영문서 출간에 매달려왔다.
이 교수의 전공은 토지 이용계획과 인구이동이다. 유타대 도서관 고문서실에서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유타주의 케네커트 주석 광산에서 일하던 한인 광부 411명의 명단을 찾아내는 등 미국 중서부 지역 한인 광산노동자의 역사를 발굴하기도 했다. 하와이에서 일자리를 찾아 미국 본토로 건너온 이들은 고된 광산일과 언어 문제 때문에 대개 며칠 만에 달아나버리기 일쑤였다.
이 교수는 "광산을 떠난 한인들의 다음 행로가 어땠는지 아직 찾아내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이 교수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고국이 그립거나 외로울 때 마음을 위로해주는 노래가 아리랑"이라면서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아리랑을 연구하는 것은 인문 지리학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서용순 이지출판사 대표는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 책을 보급하겠다"고 했다.
<오소운 목사의 추기>
아래 악보는 위에서 언급한 미국 북장로회 찬송가(The Presbyterian Hymnal, 1990) 346 장에 실린 아리랑 곡조의 찬송이다. 곡명(Tune Name)은 ARIRANG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1절만 영어로 적어 소개한다.
Christ, You are the Fullness
Christ, You are the Fullness of God,
First born of everything.
For by You all things were made;
You hold them up.
You are head of the Church,
Which is Your body.
First born from the dead,
You in all things are supreme
아래에 미국 찬송가에서 스캔한 악보를 싣는다. 가사는 버트 폴만 (Bert Polman, b. 1945) 이 캐나다의 그리스도교개혁교회의 <시편찬송>(Psalter Hymnal, 1987)을 위해 1986년에 작사한 것이다.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리디머칼레지(Redeemer College) 교수다. 또한 그는 미국과 캐나다 찬송가위원회의 실행위원이다. ARIRANG의 편곡자는 데일 그로텐후이스(Dale Grotenhuis, b.1931)인데 <시편찬송>(Psalter Hymnal, 1987)을 위해서 1986년에 편곡한 것이다. (source : Presbyterian Hymnal Companion, 1991, by LindaJo H. MaKim; p. 244)

8월 31일에 미국 Amazon 책방에 주문한, 캐나가 개혁장로회의 <시편찬송>(Psalter Hymnal, 1987) 책이, 오늘(2009. 9. 18) 도착했습니다. 즉시 스캔하여 악보를 실립다. 이게 오리지널입니다.

아래에 내가 우리말로 번역한 가사를 싣는다.

아래 글은 이 블로그에 실려 있는 글인데, 관련된 것이라 여기 다시 올린다.
< 성탄 찬송으로 아리랑을 부른 윤성범 박사 글 : 오소운 목사 >
감신대 학장을 역임하신 고 윤성범 박사의 일화이다. 직접 들은 이야기다.
윤 박사님이 독일서 유학할 때, 성탄절이 되었다. 각국 유학생들이 모여 자기네 나라 성탄 찬송을 부르는데, 윤 박사는 고요한 밤을 우리말로 불렀다.
그러자 오스트리아 학생이 '그건 우리나라 사람인 그루버가 작곡한 건데.' 하고 말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불렀더니, 이번에는 영국 사람이 '그건 우리나라의 헨델이 작곡한 건데.' 하고 나섰다.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는데 미국 학생이 '당신네 나라는 4000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며 성탄 노래 하나 없는가?'라고 비꼬는 것이었다.

윤성범 박사
윤박사는 '없기는 왜 없어?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불러야 할지 선곡을 해야 하니까 다른 사람이 먼저 부르시오.'
하고는 아리랑 곡조에다 찬송가 가사를 맞춰 보았다. 아리랑은 우리나라 가락이 분명하고, 가사야 우리말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도우셨는가! 딱 맞는 가사가 있었다.
윤박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아리랑 곡조에 맞춰 노래를 하기 시작하였다. (가사에 맞추어 불러보라.)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평안히 쉬일 곳 아주 없네.
걱정과 근심이 어디는 없으리
돌아갈 내 고향 하늘 나라.
눈을 지그시 감고 구성지게 불렀더니 모두들 '아멘!' '아멘!'하고 화답을 하는 것이었다. 요란한 박수와 함께 2절을 부르라는 것이었다. 1절 부르기도 국제적인 사기극이라 양심의 가책을 받았는데, 2절씩이나? 사양을 해도 막무가내다.
윤박사는 눈물이 났다. 선교 100년이 다가오는데(당시는 1950년대) 한국인이 작사 작곡한 성탄 찬송 하나 없어서 이런 사기를 치게 되었으니 눈물이 났고 화도 났다. 눈물을 머금으며 2절을 불렀다.
광야에 찬 바람 불더라도
앞으로 남은 길 멀지 않네.
산너머 눈보라 재우쳐 불어도
돌아갈 내 고향 하늘 나라.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찬송을 부르자, 모두들 큰 은혜 받았다고 아우성이더라는 것이다.
이 얘기를 들려주며 윤박사님은 내 손을 잡고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오소운씨도 작곡을 하는 줄을 알고 있는데, 우리 된장찌게, 김치 냄새가 나는 곡조로 작곡을 해 주시오. 한국인의 작사 작곡에서 버터 냄새가 나서야 되겠소? 그래서 나같은 국제적인 사기를 치는 사람이 다시는 없게 해 주시오."
그런 말씀 없더라도 나는 민속조(民俗調)로 작곡을 해 왔는데, 그 말씀을 듣고 나서는 더욱 한국풍으로 작곡할 것을 다짐했다.
미국 장로교 찬송가인 'The Presbyterian Hymnal', 1990) 346 장에는 아리랑 곡조로 된 찬송이 실려 있는데, Tune Name은 ARIRANG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1절만 소개한다.
Christ, You are the Fullness of God,
First born of everything.
For by You all things were made;
You hold them up.
You are head of the Church,
Which is Your body.
First born from the dead,
You in all things are supreme

<인터뷰> 재미 원로 지리학자 이정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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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지리학자 이정면 박사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국의 고대 이민사와 미 중서부지역에 정착한 한인 광산노동자의 역사 발굴에 매진해 온 재미 지리학자 이정면(李廷冕.85) 박사(미국 유타대 명예교수.지리학)가 8일 영문판 아리랑 소개서인 '한국의 노래 아리랑(Arirang Song of Korea)'을 펴낸다. 이 박사는 7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 4년 여 아리랑의 3대 연고지(정선, 밀양, 진도) 등을 찾아다니며 숨결과 자취를 기록하는 등 아리랑 탐사 여행의 동기 등을 밝혔다. 그는 2007년에도 아리랑 기행서인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 기행'을 펴냈다. 2009.9.7 photo@yna.co.kr |
'Arirang Song of Korea' 8일 출간(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국의 고대 이민사와 미 중서부지역에 정착한 한인 광산노동자의 역사 발굴에 매진해 온 재미 지리학자 이정면(李廷冕.85) 박사(미국 유타대 명예교수.지리학)가 8일 영문판 '한국의 노래 아리랑(Arirang Song of Korea)'을 펴낸다.7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를 방문한 이 박사는 "지금까지 아리랑 같은 한국 문화의 상당 부분이 외국 사람의 손을 거친 게 사실이다"면서 "이젠 우리가 외국인을 위한 소개서를 펴내야 하지 않겠소"라고 반문했다.반세기 가까이 미국에서 살아 온 이 박사는 언론과 인터뷰할 때마다 고향, 그리움, (고국과 동포에 대한) 미안함, (불효에 대한) 죄의식 등의 단어를 숱하게 들려주곤 했는데 이날 인터뷰에서도 유사한 어휘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동아시아 인문지리 전문가'에 대한 대학 당국의 만류로 65세 정년을 훌쩍 넘긴 77세이던 2005년에야 "간신히 사직"했다는 그는 "나를 낳아준 어머니 나라와 고향에 대한 죄사함을 조금이나마 받기 위해 우리의 것에 대한 연구에 매달리게 됐다"며 아리랑 탐사 여행에 나선 동기를 밝혔다. 전남 광주 출신인 그는 서울사대 지리교육과를 마치고 1960년 미시간대에 유학, 문화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희대 교수와 한국종합개발기술공사 임원 등을 거쳤다. 전공은 토지이용계획과 인구론.1967년 말레이시아의 말레이대학 초빙교수, 1970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를 거쳐 1972년 유타대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고대 이민사와 미국 중서부지역에 정착한 한인 광산노동자의 역사 발굴 등에도 매진, 동포사회에서 주목을 받아온 그는 2007년 5월 2년 동안 아리랑의 3대 진원지(정선, 밀양, 진도) 등을 찾아다니며 숨결과 자취를 기록한 내용을 엮어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 기행'으로 펴냈다.다음은 이 박사와 일문일답. -- 생애 역작으로 전념해 온 아리랑 소개서인 '한국의 노래, 아리랑(Arirang Song of Korea)'이 2년 여만에 햇빛을 보게됐다. 탈고 직후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다.▲어찌나 홀가분하던지...자료 수집이나 특별한 뉘앙스를 가진 용어들의 번역 작업이 워낙 어렵다 보니 작업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나이와 건강 문제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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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지리학자 이정면 박사의 '한국의 노래 아리랑'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재미 지리학자 이정면(李廷冕.85) 박사(미국 유타대 명예교수.지리학)가 8일 출간하는 영문판 아리랑 소개서 '한국의 노래 아리랑(Arirang Song of Korea)'의 표지. 2009.9.7 photo@yna.co.kr |
-- 제일 번역이 어려웠던 단어나 구절은?▲아리랑의 바닥에 깔려 있는 센티멘탈한 내용은 아무리 재주를 부려봐도 표현할 수 없어 답답했다. 우리 민족의 정서에 녹아 있는 '한(恨)'의 정확한 의미도 도저히 찾아낼 수 없어 '애증' 또는 '역경과 성공에 얽힌 복잡한 감정', '사랑의 배신이나 사회적 불의 등에 시달리며 얻게 된 응어리의 감정 상태' 등으로 부연 설명을 했다.-- 아리랑의 기원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영문 소개서는 처음인가.▲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작업 과정을 통해 왜 누구도 아리랑을 해외에 소개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됐다. 아리랑에 빠져들수록 여러 학문을 두루 아우르는 '통섭'(統攝ㆍconsilience)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아리랑을 온전히 이해하고 연구하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분야의 서적도 탐독했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1929∼)의 통섭 이론이야말로 자연, 사회, 인문과학적 지식을 통합, 민족 전통문화의 가치의 상징인 아리랑을 규명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했는가?▲초기의 아리랑 연구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학문적 교류가 심화될수록 연구가들끼리 수평적인 협력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 초고 등 교정 작업은 어떻게 했나?▲2년여 만에 지난 6월 초고가 완성된 후 월터 존스(유타대), 버트 펄먼 교수(미시간주 칼빈 칼리지) 등 미국내 음악 및 교육 분야 전문가 10명에게 초고를 보내 출판 가치 등을 타진했을 때 이구동성으로 "매혹적", "훌륭한 프로젝트" 등으로 격려를 해 줘 큰 용기를 얻었다.-- 미 연합장로교회가 아리랑 멜로디로 된 찬송가를 수록한 사실도 밝혀냈는데.▲이 단체의 찬송가 선정ㆍ제작위원인 버트 폴먼(칼빈 칼리지) 씨로부터 지난해 이메일을 통해 '그리스도, 찬양의 기쁨(Christ, You are the Fullness)' 제목의 찬송가(346장)를 공식 수록했는데 이 노래가 아리랑 음률이라고 전해왔을 때 뛸듯이 기뻤다. 작곡가 이름을 적는 칸에 '한국 곡(Korean melody)'으로 소개됐고 폴먼이 작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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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지리학자 이정면 박사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한국의 고대 이민사와 미 중서부지역에 정착한 한인 광산노동자의 역사 발굴에 매진해 온 재미 지리학자 이정면(李廷冕.85) 박사(미국 유타대 명예교수.지리학)가 8일 영문판 아리랑 소개서인 '한국의 노래 아리랑(Arirang Song of Korea)'을 펴낸다. 이 박사는 7일 연합뉴스 한민족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 4년 여 아리랑의 3대 연고지(정선, 밀양, 진도) 등을 찾아다니며 숨결과 자취를 기록하는 등 아리랑 탐사 여행의 동기 등을 밝혔다. 그는 2007년에도 아리랑 기행서인 '한 지리학자의 아리랑 기행'을 펴냈다. 2009.9.7 photo@yna.co.kr |
-- '한국의 자장가' 음률도 이번에 소개했는데.▲폴먼 씨로부터 어느 음악회에서 이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오랫동안 인터넷을 탐험한 끝에 찾아내 246∼247쪽에 실었다. 칸타테 도미노(벨기에 소년 합창단)라는 제목의 클래식 음악 CD에 소개된 이 노래의 악보는 '아픈 아이를 얼려 재우는 엄마의 자장가(한국의 민속곡)'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생전에 동아시아 등 세계 각지를 연주 여행했던 런던 필하모닉 지휘자 출신의 말콤 와트 사전트(영국.1895-1967) 씨가 여행중 아리랑 음률을 채보해 편곡을 한 악보다. 그러나 이 자장가 음률이 어떻게 서구의 클래식 연주 곡목에 포함됐는지, 언제 채보 등재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 탱고와 삼바, 아리랑이 공통점이 있다고 했는데.▲지난 2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다녀왔다. 지난해에도 남미 지역을 여행하면서 탱고와 삼바, 아리랑이 여러 면에서 공통점이 있음을 확인했다. 유럽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아르헨티나에서 태동한 탱고도 아리랑과 같이 이별의 정서와 한(恨)이 녹아 있는 춤곡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아프리카 노예들이 혹사당한 브라질 목화밭에서 삼바 율동이 나왔는데 이 역시 애절한 가락의 아리랑처럼 서민 음악이다. 게다가 100년 정도 걸려 각국의 전통음악으로 자리잡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http://www.hymnary.org/hymn/PsH/229
229: Christ, You Are the Fullness
Tune information |
Tune name: |
ARIRANG |
Harmonizer: |
Dale Grotenhuis (1986) |
Meter: |
irregular |
Key: |
G Major |
Source: |
Korean |
Copyright: |
Text and harmonization © 1987, CRC Publications |
Text Information:
Scripture References:
st. 1 =Col. l: 15-18
st. 2 = Col. 3:1-4
st. 3 = Col. 3:15-17
"Christ, You Are the Fullness" is an unrhymed paraphrase of three essential passages in Paul's letter to the Colossians: 1: 15-18, about the supremacy of Christ (st. 1); 3:1-4, about our position in Christ (st. 2); and 3: 15-17, about thankful (doxological) living (st. 3). Bert Polman (PHH 37) versified these Scriptures in 1986 to be sung with the Korean tune ARIRANG so that the hymnal would include at least one Korean tune. A Korean musician recommended this tune as one that all Koreans would know.
Liturgical Use:
Suitable in any parts or occasions of Christian worship focusing on Christ's kingship or kingdom, God's glory, the church, peace and purity, or doxological praise.
--Psalter Hymnal Handbook
Tune Information:
The tune ARIRANG is named after a Korean folk song that has long been a favorite in Korea and became known by many American soldiers during the Korean War (1950¬1953). The song was probably composed around 1865, when laborers were conscripted from allover Korea to rebuild the Kyonbok Palace in Seoul. These workers brought their regional folk songs with them; this one presumably came from the legendary Arirang mountains, which in Korean culture symbolize the sometimes bitter separation of loved ones. Arirang is a lament with romantic connotations; the original text can be translated:
As the stars, my tears are countless
as they ceaselessly flow!
You, so faithless, are leaving me alone and pale.
May your feet pain you at the end of the trail!
ARIRANG is a fascinating tune featuring repeats of complete phrases and small motifs. Polman changed one of the original cadence patterns to make four clear phrases for this song, which is intended for unison singing. The 1986 keyboard harmonization by Dale Grotenhuis (PHH 4) features a drone (held note) in the bass, a device common in much Asian music. Because of the irregular number of syllables in each stanza, have a soloist or choir introduce it to the congregation.
--Psalter Hymnal 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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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부르고 있는 찬송가는 어떤 찬송들인가.
한국 찬송가집은 1892년 감리교 선교사였던 존스(George H. Jones)목사와 이화학당 교사였던 로드와일러(Louis G. Rothweiler)양이 미국 감리교 선교부의 도움으로 펴낸『찬미가』를 시작으로, 각 교단별 찬송가 작업을 거쳐 1949년 감·장·성 세 교단이 하나된 찬송가의 사용을 목적으로『합동찬송가』를 발간하였다. 1967년에〈한국찬송가위원회〉가 구성되어『개편찬송가』가 탄생되었는데, 이 찬송가에는 한국 음악가들이 창작한 찬송가들이 27곡이나 포함되었지만, 각 교단의 다른 이해 때문에 사용이 중단된 이후 1983년 12월에『통일찬송가』의 출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찬송가 작곡가이자 평론가인 이천진 목사가 조사한 바에 따라 오늘날 우리가 교회에서 부르고 있는 통일찬송가를 간략하게 분석해 보면, 세계교회연합회 추천곡이 75편, 미국 침례교회에서 찬송 교육을 위해 추천한 곡이 55편, 독일 찬송이 20편, 종교개혁 이전의 라틴 찬송과 희랍 찬송이 14편, 미국의 복음성가는 무려 269편이나 되지만 한국 찬송가는 17편에 불과하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79장「피난처 있으니」는 영국 국가이고, 77장「전능의 하나님」은 제정 러시아 국가 곡에 의역한 것이다. 245장「시온성과 같은 교회」는 독일 국가이다. 이 찬송가를 유럽의 다른 나라에 가서 부르면 큰일난다고 한다. 왜냐하면 나치가 독일 주변 국가를 점령할 때 부른 독일국가이기 때문에 그 노래만 들어도 악몽 같은 세계대전이 생각나서 그런다고 한다.
특히 388장「마귀들과 싸울지라」는 미국 소방대원 행진곡이다. 이 노래는 남북전쟁 때에는 북군이 "남군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를 신 사과나무에 목을 달고"라는 가사로 부른 전투곡이기도 하다. 그래서 찬송가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이 찬송을 부르지 못하게 한다.
338장「천부여 의지 없어서」는 영국 오페라 작곡가 월리엄 쉴드(W. Shield)가 작곡한 민요이다. 그밖에 영국 민요로는 545장「하늘 가는 밝은 길이」, 78장, 149장, 173장 등이 있다. 미국 민요는 28장, 405장, 229장, 190장 등이며, 프랑스 민요는 125장, 160장, 520장 등이다. 그리고 캐롤송은 109장, 110장, 111장, 112장, 등 총 12편이다. 그밖에 독일 민요(14, 57, 309장), 흑인 영가(136, 420, 518장), 네덜란드 민요(32, 39, 517장), 스페인 민요(29장), 아일란드 민요(533장), 웨일즈 민요(515장)등이 있다.
이들 찬송들은 기독교와는 상관이 없는 노래였지만 콘트라팍투어(Kontrafaktur) 방식으로 찬송가가 된 노래들이다. 콘투라팍투어라는 말은 흔히 우리말로 '노가바'라는 말이다. 기존에 있는 노래에다 가사만 바꾸어 부르는 것이다.
현행 찬송가 가사를 분석해 보면 '성도의 삶'이 41.5%로 가장 많고, '성자' 15.6%, '예배' 12.9%, '성부'와 '성령'이 합하여 3.3% 순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성도의 삶'은 우리의 찬양과 헌신과 사랑을 하나님께 드리고 이웃에게 베풀겠다는 의미의 가사보다는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내용이 더 많다. 죄 용서함 받고, 은혜도 받고, 사랑도 받고, 복도 받고, 위로도 받고, 재물도 받고, 건강도 받고, 소원도 이룬다는 내용의 가사가 많이 있는 것이다.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 346장<주님은 하나님 충만하심〉은 한국 민요 아리랑(Arirang)이다. 영어 제목은 “Christ, You Are the Fullness”라고 되어 있고, 그 밑에 ARIRANG(아리랑)이라고 영어로 쓰여 있다. 우리 민요 아리랑에 골로새서 1장 15∼18절의 말씀을 시로 지어 찬송가로 만든 곡이다. 우리의 모양을 서양 사람들이 취하고 있는 것이다. 더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해 우리의 모양을 취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한국성서공회〉의 민영진 박사가 번역한 것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Christ, You are the fullness of God, first born of eveything. For by You all things were made,You hold them up. You are head of the church, which is your body. First born from the dead.You in all things are supreme! Since we have been raised with You, Lord, help keep our heart and minds. Pure and set on things that build Your rule over all the earth. All our life is now again we will share Your glory. Help us live in peace as true members of Your body. Let Your word dwell richly in us as we teach and sing. Thanks and praise be to God through You, Lord Jesus. In whatever we do let Your name receive the praise!
(1절) 주님은 하나님 형상이시오.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시라. 부활하시어 다스리시니. 주님은 교회의 머리시라. (2절) 주님과 더불어 새로 태어나 성령님 모시고 살아가니. 성령 열매 풍성히 맺어 주님 다시 오실 때 반겨 맞으리. (3절) 주님의 지체된 우리 몸이 생명의 말씀을 먹고 사니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주님 이름 높이며 살렵니다. | |
미국 찬송가에 실려있는 아리랑 찬송 / 이정면박사
오소운 목사의 추기>
아래 악보는 위에서 언급한 미국 북장로회 찬송가(The Presbyterian Hymnal, 1990) 346 장에 실린 아리랑 곡조의 찬송이다. 곡명(Tune Name)은 ARIRANG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1절만 영어로 적어 소개한다.
Christ, You are the Fullness
Christ, You are the Fullness of God,
First born of everything.
For by You all things were made;
You hold them up.
You are head of the Church,
Which is Your body.
First born from the dead,
You in all things are supreme
아래에 미국 찬송가에서 스캔한 악보를 싣는다.
가사는 버트 폴만 (Bert Polman, b. 1945) 이 캐나다의 그리스도교개혁교회의 <시편찬송>(Psalter Hymnal, 1987)을 위해 1986년에 작사한 것이다.
그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리디머칼레지(Redeemer College) 교수다. 또한 그는 미국과 캐나다 찬송가위원회의 실행위원이다. ARIRANG의 편곡자는 데일 그로텐후이스(Dale Grotenhuis, b.1931)인데 <시편찬송>(Psalter Hymnal, 1987)을 위해서 1986년에 편곡한 것이다. (source : Presbyterian Hymnal Companion, 1991, by LindaJo H. MaKim; p.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