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통합신당 김성호의원은 16일 한글로 된 국회의원의 '한글명패' 도입은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라며 이를 반기는 성명을 발표했다.
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 이후 55년만의 한글명패의 부활은 박관용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의 전향적인 자세에서 나왔으며, 이번의 '작은 몸짓'이 우리글의 존엄성과 민족의 혼을 지키는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희망을 던져준다고 했다.
이제 대한민국이 바로서기의 첫출발을 시작한다.
-국회본회의장 한글명패로의 교체에 대한 환영성명-
5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대한민국의 국어인 한글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대로 대접받는 데 너무나 오랜 길을 돌아서 왔다.
오늘 드디어 국회 본회의장에 우리의 글인 한글로 된 국회의원의 명패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8년 5월 31일 제헌국회가 개원한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의원이름 한글명패가 설치된 것이다. 늦었지만, 너무나 기쁜 일이다.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 설치된 한글 명패를 보니 왠지 뿌듯하다. 옆에 그대로 있는 다른 의원석의 한자 명패와 비교해도 훨씬 눈에 확 띄고, 세련되고, 품격까지 느껴진다. 국회의 권위는 한자 명패를 고수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진정한 국회의 권위는 자신의 본분과 책무를 다함으로써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존엄을 인정받는 데서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참여 통합신당> 의원 중심으로 한글명패가 교체되고, 다른 모든 의원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각자의 의견을 존중해 주자. 그동안 한글 명패를 사용하려는 의원들의 개별적 의사조차도 무시해왔던 과거의 국회에 비하면 한발 앞으로 나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가 이번에 개별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한글 명패를 허용한 것은 어떻든 진일보한 일이다. 우리 국회가 ‘대한민국 국회’로 다시 태어나는 데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이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 관계자들의 전향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자 명패의 한글 명패로의 교체라는 국회안의 ‘작은 몸짓’이 우리글의 존엄성과 민족의 혼을 지키는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