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 기지
5월말 한낮의 세종기지 풍경.
사진,글/ 한국해양연구소
세종기지는 서남극 남극반도에 주변에 위치한 남쉐틀랜드 군도 (South Shetland Islands)의 섬들 가운데,
킹조지섬과 넬슨섬으로 둘러 싸인 맥스웰만 (Maxwell Bay)에 위치하여 있다.
남극은 지리적으로 멀고, 자연환경이 혹독하여 오염이 가장 적은 곳이므로 천연의 과학실험장 구실을 하고 있다.
일례로 만년빙으로 축적된 남극의 빙상은 지구의 생성 및 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냉동캡슐"로 지칭된다.
우리나라는 1978/79년 남극해의 크릴조사를 시작한 이래, 1988년 2월 서남극의 킹조지섬에 상주 과학기지를 건설하여 본격적인 남극연구를 시작하였다.
세종기지 (그리고 그 주변지역)에서 수행되는 남극 연구사업은 크게 월동연구와 하계연구로 구분할 수 있다.
헬기에서 내려다 본 세종기지. 해변에 유빙이 밀려와 있다.
유빙이 몰려든 세종기지 풍경 (1999.05.31)
5월 보름달이 비친 세종기지 풍경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20톤 물탱크 청소. 남극의 겨울에는 흐르는 물이 없기 때문에
세종기지에서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한 후 식수로 사용한다.
남극털가죽물개 가족의 육상 나들이
세종기지의 헬리포트. 기지로 오는 우편물은 주로 칠레기지의 헬리콥터로 배달되는데,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고 대원들은 헬리콥터를 "까치"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겨울로 접어드는 5월말 점심 무렵의 햇살. 태양의 고도가 낮아 지평선을 따라
겨우 고개를 내민 정도로서, 이러한 현상을 "구르는 태양 (rolling sun)"이라고 칭한다.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어드미럴티만의 해안 빙벽
세종기지가 위치한 마리안 소만의 해안 빙벽
습지에서 자라는 이끼식물. 여름이 되어 기온이 상승하면, 이들이 잠시 초록색을 띈다.
불타오르는 저녁노을
사진과 같은 오로라는 극지방의 대표적인 현상으로서 남극반도 끝에 위치한 세종기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해안가에서 간혹 발견되는 고래 뼈
육지에서 펭귄이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며 누가 깔보았는가?
크릴을 잡아 먹기 위해 수중에서 제트기처럼 날쌔게 유영하는 젠투펭귄(Gentoo Penguin)
수심 20 m의 해저면에 살고 있는 불가사리.암반을 덮고 있는 분홍빛을 띤 것은 해산식물인 석회조류.
갈색을 띤 다년생 갈조류 남극나도산말 (Himantothallus grandifolius)은 그 체장이 10m가 넘게 자란다.
남극의 바닷속에도 아름다운 자태의 말미잘이 살고 있다. 오른쪽 하부에 갈색을 띤 둥근 것은 해면동물이며,
왼쪽의 진홍색을 띠는 것은 홍조류인 긴톱니꿩깃풀 (Georgiella confluens)이다.
얕은 수심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삿갓조개 (Nacella concina). 자세히 들여다 보면 촉수의 움직임이 매우 아름답다.
등껍질 위에는 핑크색 석회조류 (홍조류의 일종)가 붙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