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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한계를 넘은 영화 인셉션
소설과 영화는 줄거리의 전개도 중요하지만 신선한 소재가 흥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신선함이란 무엇인가? ‘지금 나온 모든 소설은 이미 전에 쓰였던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글을 읽은 사람일수록 고전에 열광하는 이유는 오히려 세련된 문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셉션’은 바로 이런 틀을 깼다. 이런 줄거리 전개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고 결말 또한 전율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나는 줄거리가 아닌 2개의 소재만으로 이 영화를 평론하고자 한다.
‘인셉션’은 신앙적인 소재를 영화로 끌고 왔는데 그것이 바로 ‘림보’이다. 림보는 죄가 없지만 세례 받지 못한 자가 천국과 지옥 모두 가지 못하고 머무르는 곳이다. 성경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서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신학자들이 만든 개념으로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 제 1고리에도 등장한다. 이 ‘림보’라는 단어를 가지고 벗어날 수 없는 꿈의 깊은 곳을 표현했다는 것은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미 뜻이 명명된 단어를 가지고 작가의 뜻대로 새로운 세계를 만든 것이다.
두 번째 소재는 바로 ‘꿈’이다. 정신과학에서 볼 때 자각몽은 기존의 꿈 중에서 '이건 꿈이야'라고 생각하는 꿈일 뿐 자신이 꿈꾸는 현상 자체를 완전히 통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인데 ‘인셉션’의 주인공들은 이미 꿈에 대해 통찰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약의 기운을 빌려 현실로 자각하여 나오지 않고 꿈속에서 자신들이 목적한 바를 이루려 한다. 꿈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기 때문에 자각몽이라 말하기도 어렵지만, 확실히 다수의 꿈 통합과 자아의 꿈 확장은 신선한 소재임은 틀림없다.
2010년 가장 깊은 인상의 영화를 꼽으라면 단연 ‘인셉션’을 추천한다.
첫댓글 호준형제 사진과 인셉션 포스터 사진 파일은 '최종편집실'의 것을 참고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 듯 하더니
내일부터 또 추워진다네요.
모두들 건강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