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해파랑길1코스 오륙도해맞
이공원,광안리해변,APEC하우스,미포
[1편] 해파랑길1코스 오륙도에서 해운대 미포까지
노랫말 가사에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이름 오륙도. 섬들은 그 유명세 만큼이나 지도상
에서도 중요 좌표가 된다. 부산항을 오가는 뱃길들의 태평양으로 나가는 길목이요, 동해안과
남해안의 시작과 끝이 되는 곳이다.해파랑길 첫 구간과 남파랑길 첫 구간 이름에 가장 먼저
오륙도가 거명되는 이유다. 오륙도를 조망하는 스카이워크가 있는 나지막한 뭍의 언덕은
오륙도 해맞이공원인 승두말이다.거친 해식절벽으로 둘러쳐진 이 바위 언덕은 장산봉 남동
자락 조그만 곶(串)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선 태종대가 남서쪽에, 수영만 건너
해운대가 동북쪽에서 한 눈에 조망된다.
지난 주말 오륙도를 찾았다. 2년여 만에 해파랑길 제1코스를 다시 걷기 위함이다.다시라는
것은 이미 한 번 걸었었던 길이라서 쓴 표현이지만, 지난 1차 때는 먼 구간길 -오륙도에서 미포
(尾浦)까지 18여 km - 을 의식해 너무 서두르다가 놓친 곳들을 다시 찾아 카메라에 담기 위함
이었다. 5시간을 달려 찾은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털머위 군락들이 노란 꽃들을 활짝 피워 반긴다.
낙엽지는 만추에 때 아닌 봄동산(?)을 볼 수 있다니 새삼 남녘 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살갑다.
오륙도는 6개의 섬이 승두말을 깃점으로 남남동쪽을 향해 한 줄로 늘어선 작은 열도다. 그래서
그 가까운 턱 밑을 찾았어도 방패섬과 수리섬 두 곳만 보인다. 다른 섬들은 앞 수리섬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발길을 돌려 이기대(二妓臺) 도시자연공원의 해안 산책로로 간다. 장산봉 동쪽의
가파른 해안 절벽 사면을 가로지르는 이 길은 진주 촉석루의 의암(義巖)처럼 두 명 낭자(娘子)들
의 슬픈 전설을 가진 길이다. 험해서 더 아름다운 길은 보기와 달리 발 아래 해변엔 사람의 범접
을 허하지 않는다. 서둘러 공룡 발자국 화석암을 찾는다.'낯 선 여행지에서는 아는 것 만큼만 볼 수
있다' 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는 스쳐가면서도 미쳐 모르고 놓쳤던 곳. 바다에
연한 넓은 마당바위 위에 군데군데 원형으로 얇게 파인 곳이 공룡의 발자국이라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 것도 체중 30 톤에 이르는 거대한 초식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라니 더욱. 그렇다면 옛날
이곳은 공룡들이 서식하던 늪지대 였다는 말인가?변화무상한 지구의 지각활동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동생말을 찾는다. 이기대 공원 산책길 최 북단에 있는 낮은 해변 언덕이다. 수영만이 한눈
에 들어오고,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가 바다 위를 가르며 수영강으로
굽돌아 가는 모습이 그림되어 펼쳐진다.
용호만 해변공원길을 따라 광안리 해변을, 민락동 해안길을, 수영강을 건너 해운대 영화의
거리를 차례차례로 돌아 동백섬으로 간다. 지난 번은 시간에 쫓겨 놓쳤던 곳. 잘 가꾸어진
동백공원 길은 마침 동백이 붉게 피어 반긴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 등대 전망대에 올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돔지붕 너머로 광안리와 오륙도를 조망하니 해거름 역광에 눈이 부신
다. 해운대와 달리 동백섬은 처음 길이다. 마치 작은 태종대 길 같은 이곳 둘레길도 울멍진 기암
해변이 줄지어 늘어서서 고혹적인데, 흔들다리를 걸으며 보는 해운대(海雲臺)는 병풍처럼 둘
러처진 마천루 스카이라인과 굽돌이 백사장이 잘도 어루러져 마치 이국의 풍경을 보는듯 황홀
하다. 석양에 해운대를 걷는다. 황혼이 내려 앉은 해운대 바다. 긴 그림자를 밟으며 걷는1.5 km
의 은모래 길은 언제나 그렇듯 추억의 편린들이 다시 새록해 가슴 설레이게한다
▼ 부산시 남구 용호동, 오륙도 해맞이공원
▼ 오륙도 승두말(언덕) 스카이워크
▼ 오륙도와 승두말
▼ 남구 용호동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 승두말 자생, 털머위꽃
▼ 이기대공원 해안 산책로 - 1
▼ 이기대공원 해안 산책로 - 2
▼ 이기대공원 산책로 농바위(원안)와 오륙도
▼ 이기대공원 기암 해변 - 1
▼ 이기대공원 기암 해변 - 2
▼ 이기대공원 산책로 어울마당과 멀리 해운대구 장산
▼ 이기대공원 산책로 구름다리
▼ 이기대공원 동생말 전망대 / 수영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 남구 용호만(龍湖灣)과 용호부두
▼ 수영구 남천만(南川灣)
▼ 수영구 광안리해변
▼ 광안리 해변에서 본 광안대교
▼ 광안리 해변 도로와 부산시티투어 2층 버스
▼ 수영구 민락동 해변 거리
▼ 민락동 해변에서 본 광안리 해변
▼ 부산 수영강(水營江)과 민락동 수변공원길 / 강 우측이 해운대 센텀시티
▼ 민락교에서 본 수영강 하구역과 광안대교
▼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원
▼ 해운대 한화리조트 앞 거리
▼ 해운대 동백섬
▼ 해운대 영화의 거리 - 1
▼ 해운대 영화의 거리 - 2
▼ 해운대 운촌항
입구
▼ 동백섬 동백공원길에 핀 동백(冬栢)
▼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 동백섬 누리마루, 등대전망대
▼ 등대전망대에서 본 'APEC 하우스'와 광안대교
▼ 동백섬 등대전망대에서 본 해운대
▼ 동백섬 해안 해안길 - 1
▼ 동백섬 해안 해안길 - 2 / '전설의 황옥공주' 인어상
▼ 해운대 해변 - 1
▼ 해운대 해변 - 2
▼ 해운대 해변 - 3
▼ 해운대 해변의 노을
▼ 해운대 미포(尾浦)
▼ 해운대 미포항(尾浦港)
▼ 해운대의 낙조 - 1
▼ 해운대의 낙조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