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아름누리마라톤대회 참가기
21k 1시간55분40초 대회강도 약
오늘은 김해에서 대회가 있는날~~
23시간 근무후 새벽 밥먹을시간이 없어 닥터유 에너지바2개 게토레이500ml로 간단하게 때우며 1시간조퇴하고 대회장으로 향하는데..가는도중 잠이온다~~
오늘은 부모님과 같이 대회장에 왔다..
부모님 생신이라 입상해서 맛있는거라도 대접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몸을 풀어보는데..왼쪽 옆구리가 땡긴다..
아무래도 한시간전에 섭취한 에너지바2개가 탈이난거같은데..좀 달리다보면 괜찮아지겠거니 하며 출발선상에 서보는데..
자 오늘도 한번 즐겁게 달려보자~~라며 출발신호와 동시에 달려본다..초반에 후반을 위해서 일부러 천천히 달렸다..
1k지점에 체크해보니 페이스당 4분이고,
내앞에 주자는 약 20명 달리고 있다..
1k를 지나 이제 속도를 내어보려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니 옆구리 통증이 상당하다..이건 참고 뛸수있는수준이 아니다..
대회시작한지 5분도 안되서 DNF칠까 심각한 고민이 되지만, 앞으로 대회를 위해서 이고통을 참으며 끝까지 달려보려한다..
조금지나 괜찮아 지면 입상권한번 노려보는거고 계속 이러면 이건 대회가 아닌 실전 하프훈련이라고 생각하며 달리지머~~
3k까지 달려보는데~~
약 10명 따라잡았고 호흡은 문제가없는데. 옆구리통증은 더 심해지고 있다..달리는데 써야할 힘을 옆구리통증참는데 다쓰고 있다..괴롭다~~이 악물고 참고 조금 더 달린다..
5k지점까지 3명정도 더 따라잡았다..
날씨도 덥고 잠을 못자서 허벅지도 무겁지만 아프지만 않으면 3분중후반때로 충분히 달릴수있을거같은데..답답하다..
결국 6k를 지나 옆구리 고통을 못이겨 조깅으로 전환한다..
10k까지 조깅으로 달려보는데 다시 3명 러너분들에게 따라잡힌다..반환점을 가보니 아까 5k에서 같이뛰는 러너는 6등으로 달리고 있고 1등빼고는 2~6등은 별차이가 나지않는다..
나는 10등으로 반환점을 통과한다..이렇게 조깅인데도 설마 10등으로 달려?? 사실 지금 이순간 등수는 중요하지않다..
제발 옆구리통증에서만 벗어나게 해다오~~라며 조깅으로 계속달려보는데..많은 러너들이 나를 추월해가는데..스스로 안타깝다..하도 따라잡히다보니 몇명의 러너가 내앞을 지나갔는지 기억도 나지않는다..
걷는건 내 마지막자존심에 용납이 되지않는다..
이제 6킬로 남짓남았는데 60킬로가 남은거처럼 느껴진다..
어차피 걸어도 옆구리아플껀 뻔하고, 마라토너는 절대 걸으면 안된다~~는걸 누구보다도 잘알기에 이 악물고 고통을 참으며 달려본다..
1시간20분이 지났다..지금쯤 골인지점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5k나 더 남았네..이건 답이 없다..
이제 이건 마라톤이 아이다..지금 나한테는 옆구리통증참는대회로 밖에 느껴지질 않는다..
끝까지 고통속에서 달리고 달렸다..
5k까지 35분간의 달린시간이 다시 하프를 달린체감만큼 길게느껴진다..
겨우 대회장에 다다르고 대회장 200미터놓고 마지막 사진이라도 남기자고 한번 제대로 달려보고 오늘 대회를 종료한다..
나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로 기억될거같다..
첫댓글 통증 참고 끝까지 골인하신다꼬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습니다. 추후 근무하는 날은 대회 자제하시고, 컨디션 관리도 신경쓰셔야겠습니다. 오늘 깡고수께서 말씀하신 부분도 일리가 있사오니 참고하시고요. 다음 주는 안동마라톤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