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삼년동안 Q부호다, 전파법규다, 무엇에 써야 되는지도 모르고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것들을 달달 외우고 다니던때가 기억납니다 .
인터냇에 돌아 다니다 보니 재미난글이 있어 올립니다.
***세계적인 언어 "햄"언어***
햄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가 있다. 햄언어에는 두 가지가 있어 하나는 Q 부호라는 것이고, 또하나는 전신 용 약어이다. Q 부호라는 것은 모두 Q 자로 시작되며, QRA, QTH 등 3개의 문자로 되어있다. 전신용 약어는 모두가 약자로 되어 있으 며, 두가지 모두 합쳐서 200개 미만이니 이것만 외면 마스터한 거나 다름이 없다. 사실은 이것은 햄 전용어가 아니고, 모든 통신 기관에 서 전신을 칠때 쓰도록 국제적으로 제정한 것이니까 이것은 배나 비행기에서도 쓰이고 있다. 그러나 햄들은 햄들대로의 독특한 용법 이 있다. 그리고 원래 이것은 전신에 쓰도록 마련된 것이지만 햄들은 이것을 전화 교신에는 물론 일상 생활이나 편지 속에서도 많이쓴다. 이것을 모르는 분은 무슨 암호라도 쓰는줄 알지만 사실은 에디슨도 쓰던 옛날 부터의 통신 부호인 것이다.
여기서 두햄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보자.
< 요새 새로 QSY했다며 ? >
< 응 동대문인데 자동차 때문에 QRN이 심해서 DX는 안되겠어 >
< 낮에는 QRT하고 밤중에나 QSX해 보지 그래 . DX는 새벽에 잘되니까 일찍 일어나든지... >
< 글쎄 그러나 저러나 요새는 학교가 QRL이라..... >
여기의 QSY, QRN, QRT, QSX, QRL 등의 Q일족이 Q 부호이다.
QSY란 <주파수 변경>을 의미하는 Q 부호로 여기서의 <위치 변경>을 뜻한다.
QRN은 잡음이 많다는 Q부호. DX는 가장 흔이쓰는 햄어로 Distance의 약자이다. 햄들은 좀긴 것은 곧
잘 X로 생략해 버린다. 날씨의 Weather는 WX, 수신기의 Receiver는 RX, 송신기의 Transmitter는
TX로 생략해 버린다. 따라서 이 X는 긴 것을 대표하여 생략한것 외에는 아무런 뜻도 없다.
Distance란 보통 <거리>를 뜻하지만 DX라면 그중에서도 먼거리를 말하며 DX를 한다는 것은 먼거리의
햄과 교신하는 것을 말한다. DX의 반대어는 로칼(Local). 가까운 거리를 말한다.
QRT는 송신을 중지한다는 뜻에서 무엇이 든지 그만 두는 것을 말한다. QSX는 <수신한다, 듣는다>는
Q부호이고, QRL은 <현재 교신중>이라는 뜻에서 <바쁘다>는 뜻으로 쓰이는 햄어이다.
따라서 위의 말을 해석해 보면
< 너 요새 이사했다며 ? >
< 응 동대문인데 자동차 때문에 잡음이 심해서 먼곳과는 교신이 안되겠어. >
< 낮에는 그만두고 밤중에나 들어보지 그래. 먼곳과는 새벽에 잘되니까 일찍 일어나던지....>
< 글쎄 그러나 저러나 요새는 학교공부가 바빠서..... >
이렇게 된다. 계속해서 한번 들어보자.
<그런데 OM은 괜찮은데 XYL의 브레이크가 많은데다 세컨드 하모닉스의 QRM이 많아서 NG야. >
< 그러면 딴 QTH 로 다시 QSY해 보지. >
< 글쎄 공부도 QRO 해야겠고, 다시 QSY 할까 하는데 FB한 QTH가 없니 ? >
< 글세..... >
< 나는 언제나 QRV인데 어디 FB한 곳 있으면 QSP 부탁한다. >
< 라쟈, QRK5 >
다시 해석해 보면 OM은 Old Man의 약자이나 노인의 뜻은 없고, <선배>, <~씨>, <~님> 등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집주인을 말하지만, <김 OM>하면 <김씨>의 뜻이고, <그는 OM 이다>하면
<그는 선배이다>가 된다. <그여자의 OM>하면 <그여자의 남편>이 된다. XYL의 출발은 YL, YL은
Young Lady의 약자로 여기에도 <여자>, <아가씨>, 등등 여러가지의 뜻이 있다.
XYL은 EX YL의 준말로 EX는 과거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이다 . 따라서 XYL은 전에는 YL이었다는 뜻
으로 지금은 결혼한 <부인>, <아내>라는 뜻이다. 그래서 아가씨 햄은 YL HAM이라 하고, 부인 햄은
XYL HAM이라고 하지만 YL HAM이라고 하면 특별한 경우 외에는 통틀어 <여성햄을 가르키는 것이다>
OM의 반대는 YB, Young Boy이다.
나이가 적어서 YB라는 것은 아니고 아마추어 무선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서투런 친구를 가르킨다.
따라서 40세의 YB도 있고, 50세의 YB도 있으며, 20세의 OM도 있으니 재미가 있다.
그러나 OL (Old Lady)이라는 말은 없다. 브레이크(Break)는 두사람 이상의 아마추어국이 교신하고
있는 도중에 제 3의 햄이 끼어드는 것을 말한다.
세컨드 하모닉스(2nd harmonics)란 제2고조파로 7MHz로 전파를 내면 보통 그의 2배가 되는 14MHz의
전파도 함께 나오는데 이것을 제2고조파라 한다. 여기에 어원을 두고 있는 이 세컨드 하모닉스는 2세
극 <어린애>를 뜻한다.
QRM은 혼신을 뜻한다. QRO는 <출력높임>을 뜻하는 Q부호로서 여기서는 <공부에 더 힘을 드린다는
뜻이다> FB는 Fine Business의 약자로 <근사한>, <멋있는>, <좋은>의 뜻이며, NG는 No Good 이다.
QTH는 <위치>에서 변하여 <주소>로 쓰여지고 있으며, QRV는 <준비완료>라는 부호이다.
QSP는 <중계>이고, 라쟈(Roger)는 외국 영화의 무선통신을 유심히 들어보면 자주 나오는 말이다.
뜻은 , <다 알아 들었다>,는 뜻 QRK는 <해독도>라는 것으로 QRK 1 ~ QRK 5 까지 다섯단계가
있으며 <알아 들을 수 없다>부터<완전히 다 알아 들었다>는 뜻이된다.
그러면 먼저 회화를 번역해 보자
< 그런데 말이야 바깥주인은 괜찮은데 안주인의 간섭이 심한데다가 어린아이들이 시끄러워
서 좋지 못해 > <그러면 딴곳으로 다시 이사를 해보지. >
< 글쎄 공부도 열심히 더 해야겠고, 다시 이사를 할까 하는데 어디 좋은곳 없니 ? >
< 글세 >
< 나는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으니까 어디 좋은곳 있으면 소개좀 해줘. >
< OK 잘 알았다 >
다음 계속해서 들어보자.
< 그런데 FB한 YL은 없니? >
< 있긴 한데 T가 3이야 >
< S가높은데..... >
< 더구나 FB한 OM과 아이볼 QSO중이야 ?
T는 Tone<음색>을 표시하는 기호로서 T1~T9까지
T1<지극히 나쁜신호> ~ T9 <아주 깨끗한소리>까지
9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QSO는 <교신>이라는 뜻의 Q부호 , <아이 볼>은 눈알
(Eye Ball). 그러므로 <아이볼 QSO>란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번역해 보면
< 그런데 근사한 아가씨는 없니 ? >
< 있긴 있는데 목소리가 틀렸어. >
< 단수가 높은데..... >
< 더구나 근사한 청년과 연애중이야 >
계속해서 들어 봅시다
< 그런데 너에게 QSP할 QTC가 있어. >
< 뭔데 ? >
< 이제 광화문이지. QTR도 됐고 QSY 다운해서 챠지나 하며 QSO하자 >
QTC란 <전달할 내용>, QTR은 <정확한 시간>, 챠지(Charge)는 <충전>이라는 뜻에서 <무엇을 먹다>
라는 뜻이 된다.
< 그런데 너에게 전할 말이 있어 >
< 뭔데 ? >
< 이제 광화문이지. 시간도 됐는데 내려서 점심이나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
이렇게 해서 그들은 QSY 다운 했다.
< 될 수 있는대로 로우 파우어인 곳으로 가자. >
< 라쟈, 나만 따라와. >
< DX 니 ? >
< 아니 로칼이야. 그런데 이 QTR에 비어있는 채널이 있을런지 몰라. >
로우파우어(Low Power)는 <저전력>을 다르게 표현하면 <값이 싼>으로 쓰이고 있다.
< 될 수 있는대로 싼 곳으로 가자. >
< OK 나만 따라와. >
< 여기서 머니 ? >
< 아니 가까워. 그런데 이시간에 비어있는 자리가 있을런지 몰라. >
식당으로 들어가는 이들의 미행은 이쯤 하기로 하자.
*** 위의 글은 1973년 8월 1일 발행 저자 HL1AJ 조동인 OM 이 만드신
" 아마추어 무선 이야기" 에서 간추린 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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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도 응용하실 수 있는 방법을 또 일러주신 것인데....참으로 고맙읍니다!.........의정부 집에서 신 영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