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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스틱 사용법]
지금은 어느산을 가도 스틱을 사용하는 산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나 태반이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파인 스키에서 유래된 등산용 스틱은 이제는 필수 장비이며 오히려 없으면 허전해서 산행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옛날 산에서 나무를 하는 나뭇꾼들이 지팡이가 없었다면 무거운 지게를 지고 일어서는 것은 물론 오르내리막이 많고 지형이 들쑥날쑥한 산중에서 걷는것이 불가능 했을것입니다.
지게를 만들때 지게작대기를 필히 만든것 처럼, 처음 산을 시작할때 배낭을 장만하며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것이 '스틱'입니다.
나뭇짐보다 더욱 무거운 것이 요즘 배낭입니다. 먼저 스틱은 일반 할인마트나 기타상점에서 구입하면 무용지물 입니다.
반드시 전문점을 통해 구입해야 하며 요즘은 국산도 좋은 제품이 꽤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키'의 완벽함을 앞서가려면 제조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전문점에서 구입시에도 절대로 'T'자형은 구입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일자형을 구입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한 느낌으로 T 자형이 옳다고 생각하기 쉬우며 손바닥으로 T 자 윗부분을 누르며 짚고 다닙니다.
잘못된 방법입니다. 혹은 T형과 일자형이 일체로 된것도 있으나 역시 좋지 않습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이 지팡이 용도로 산행중에 사용할 때는 T형도 가능하나 제가 강조하는 것은 전문 산행이나 종주시나 장거리 트레킹, 또는 무거운 배낭을 메었을 때, 무릎을 보호하려 할 때 등등.. 모두 일자 스틱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스틱은 충격완화 용수철이 내장 되어있으나 어떤면에서는 좋지 않은 점도 있읍니다.
3단으로 조절 되는 용수철을 중간이나 가장 세게 조절하여 사용함이 좋습니다.
그러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틱길이를 조절할때는 반드시 3단중에 제일 아래 가는부분을 약 반바퀴나 한바퀴만 좌측으로 회전시켜 빼냅니다.
이때 최대한 한계선 직전까지 빼내어 오른쪽으로 돌려 적당히 고정 시켜 놉니다.
다음 1단계 몸체 부분과 2단계 중간부분을 잡고 역시 조금만 돌려 길이를 조정 합니다.
즉,길이 조절시 제일 밑부분은 최장길이로 빼어 고정이고 중간 2단계로 짧고 김을 조절 합니다. 눈금도 중간에 있습니다.
어떤이는 보기좋게 제일 밑부분도 절반 중간도 절반 식으로 조절하나 잘못된 방법입니다.
그다음 중간에 있는 약3센티 길이의 프라스틱 손잡이들은 그냥 '캡'에 불과 하오니 꼭 스틱의 본체를 잡고 비틀며 힘차게 돌려 조입니다.
(마무리로 조임을 모두 단단히 하지 않으면 내리막에서 스틱이 들어가며 사고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신장 170전후는 수치를 130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분은 오르막은 짧게 내리막은 길게 조절하는 것이라 얘기 하지만 그것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짐작의 얘기 들입니다. 오르,내리막 모두 길어야 합니다.(중요합니다.)
오르막에서 스틱을 저~ 앞에 찍는것이 아니고 바로 발밑을 찍어 체중을 실어 올라타기 때문 입니다.(아래 오르막 요령 참조) 스틱을 쥘때는 손잡이를 꽉잡아 사용하는것이 아닙니다.
손잡이는 적당히 쥐고 손잡이에 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고리에 손을 넣을때에는 고리의 동그라미 밑에서 위로 손을 넣어 손바닥안으로 줄을 감싸며 손잡이를 줄과함께 거머쥡니다.
손잡이로 오는 체중이나 힘의 방향은 손잡이가 아니라 고리로 와야 합니다. 결국 스틱은 고리,즉 손잡이 줄을 짚으며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행시에 평지에서는 스틱이 절대로 발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저~ 앞에를 쿡 찍고 걸어 갑니다.
(스틱에 체중이 전혀 안실립니다.) 그러면 등산용 스틱이 아니고 노인용 지팡이가 됩니다.
약 45도 각도로 뒤를 찍으며 그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린시절 빙판에 썰매에 앉아서 꼬챙이를 저~앞에 찍었던 분이 아무도 없죠?
약 45도 뒤를 밀어야 썰매가 앞으로 나아갔었던 것과 꼭 같습니다.
다만 썰매처럼 두팔을 동시에 찍지 않고 발과 맞추어 교대로 찍으며 힘차게 나아갑니다.
양팔을 콕콕 소리내어 찍어 나가면 힘 하나 안 들이고 무자게 빠르게 보행이 됩니다. (축지법...)
오르막에서는 약간 앞쪽을 찍어야 하지만 아주 조금 앞이나 발과 같은 위치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오르막에 들어선 발쪽을 찍으며 스틱에 의지해 일어서듯이 체중을 옮겨 갑니다.
마치 등산로에 긴말뚝이 박혀있어 붙잡고 오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때 팔을 펴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팔을 접고 가슴과 어깨 팔의 근육을 모두 이용해서 누르며 약 90% 의지해서 일어서는 연습을 합니다.
손과 팔을 감아쥐어 엄지가 가슴쪽으로 향하게 하며 완전히 체중을 의지함이 좋습니다.
직접 보여드리면 간단한것을 글로 하려니 표현이 어렵군요.
내리막에서도 스틱을 2개 사용하면 계속해서 박혀있는 말뚝을 양손으로 잡고 내려가는것과 같은 효과 입니다.
내리막에서도 발 가까운곳에 확실하게 찍어주며 체중을 의지하지만 오르막처럼 많은 체중을 실으면 안되고 가볍게 의지하며 만일의 미끄럼에 대비에 스틱을 앞뒤로 벌려가며 사용합니다.
웬만한 바윗길도 손을 안짚고 안전하게 스틱을 이용해서 상쾌하게 갈수 있읍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지만 한 두번 산행에 꾸준히 손에서 놓지않고 사용하면 드디어 두발이 아닌 네발 짐승이 되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 있게 됩니다.
스틱은 무게에 1/3정도를 덜어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내리막에서도 스틱이 받쳐주는 체중의 분산으로 무릎이 많이 보호 됩니다.
바위나 나무를 붙잡고 올라갈일이 생길때는 손잡이를 놓아버리면 스틱의 고리는 손목에 걸려서 대롱거리며 따라오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잡을것을 잡고 올라 오면 됩니다.
스틱의 중요한 '촉'이라 하는 끝부분은 바위나 여러 험로에서도 정확하게 찍히며 고정을 시켜주므로 자주 점검하고 사람의 눈을 다치게 하거나 기타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자! 아직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분들이 계시면 꼭 사용해보세요. 날렵하게 스틱을 이용하여 개울에서 점프도 하고 내리막 오르막에서도
즐겁게 산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산행중에 뱀선생을 만나면 점잖게 가시라고 할때 사용해도 되고요.
스틱을 이용한 산행은 힘도 한 30~40%정도 덜들고 속도도 20~30%정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산행 시, 몸의 중심을 잃는 경우에도 스틱으로 중심을 잡아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스틱 고르기]
스틱은 사용하지 않으면 모를까 일단 사용한다면 단순한 산행보조장비가 아닙니다.
사용할수록 스틱의 유용함을 더욱 더 알게 되겠지만, 스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나쁜 스틱을 사용하다가 부러지거나, 스틱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 다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품질 좋은 제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품질을 보고, 같은 품질이면 저렴한 것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겠죠.
1. 일자형으로 고르기
가급적 손잡이가 T자형이 아닌 일자형 스틱을 구입하세요.
T자형은 노인용 지팡이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운행을 위한 장비로는 일자형이 탁월합니다.
등산용은 3단형이 대부분이며 그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장치가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absorber 장치에 대해 찬반의견이 있지만, 전 있는게 좋더군요)
2. 두터운 모장갑 끼고 착용하기
스틱의 손잡이 부분에 슬링으로 된 손목고리가 있습니다.
이 고리의 역할은 손을 사용하거나 또는 무심코 스틱을 놓칠 경우 오르 내릴 때 스틱에 체중을 싣기 위해 고리를 이용해야 편하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손목고리의 최대 크기와 조절장치를 잘 살펴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특히 스틱은 겨울철 산행에서 더욱 진가가 나타나는 장비이므로, 손목고리의 크기는 두터운 등산용 장갑을 쉽게 낄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제품은 모 장갑을 착용하고 고리를 낄 수 없어 파일장갑만으로 버티느라 고생을 한 적도 있습니다.
3. 좌,우 구분이 되는 것을 고르기
스틱도 왼손용, 오른손용으로 구분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들은 한쪽 방향만 판매를 하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스틱의 좌,우 구분은 어떻게 할까요?
스키 대회 중계를 유심히 보면 출발 전에 한 쪽 손으로 반대쪽 스틱 손목고리를 잡아 조이는 것을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착용한 손목고리의 끈을 당기는 방향이 몸의 중심으로 향하는 것이 그 손의 짝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디카로 사진을 찍어 설명하면 좋을텐데....디카가 없네요.
'레키'제품을 보면 손잡이 위쪽에 흰색 또는 검은색마크 두 종류가 있는데, 바로 좌,우 구분을 하기 위함이죠)
4. 길이 조절 후 체중 싣기
스틱을 조립을 해서 꽉 조여 보십시요.
그런 후 두 손으로 스틱을 잡고 자신의 체중을 실어 보십시요. 조임부분이 밀리면 스틱에 문제가 있거나 덜 조인 것입니다.
오르막 또는 내리막에서 스틱에 자신의 체중을 실었을 때 푹~ 들어간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깊게 샆펴 보십시요.
5. 바닥에 찍어보기
이제 조립을 다했다면 스틱을 잡고 바닥을 찍어 보십시요.
제품에 따라 반탄력과 그 느낌이 차이가 많습니다. 어떤 것은 통~통 튀는 느낌도 있고, 어떤 것은 그냥 땅에 탁~ 붙는 느낌도 있습니다.
가급적 반탄력이 큰 제품보다 적은 제품을 권합니다.
또한 바닥을 찍었을 때 스틱몸통의 좌우 떨림이 어떤가 살펴 보십시요. 떨림이 심한 것보다 적은 것을 구입하십시요.
(장비점에서 새 제품가지고 실험하지 마시고, 주변 동료 스틱으로 해 보세요)
[올바른 스틱 사용법]
1. 스틱 길이 조절하기
스틱을 뺄 때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린 후 그냥 잡아 빼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잡아 빼기전에 슬쩍 속으로 민 다음 잡아 빼면 쉽게 빠집니다.
스틱 길이를 조절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밑부분 폴의 길이는 Stop 라인 직전까지 빼서 조립을 하여야 합니다.
중간 부분까지 빼서 조립을 할 경우 폴이 부러지거나 고정이 되지 않아 쑥~ 들어갈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난 후 중간 폴을 조정하여 자신에 맞는 크기로 조립을 하십시요
2. 올바른 고리착용과 잡는 법
손목고리에 손을 넣을 때 고리밑에서 위로 손을 넣어 손바닥안으로 줄을 감싸며 손잡이를 줄과 함께 잡습니다.
손잡이를 잡는 손 바닥은 가볍게 쥐고 실제 체중을 실은 힘은 손목과 고리로 통해 전달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즉, 손 바닥은 스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잡으면 됩니다.
3. 평지 보행하기
멀리 앞을 찍고 몸이 스틱 찍은 자리를 지나칠 때 다시 앞을 찍는 방법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차라리 뱀이 있나 없나 풀숲을 헤쳐 보는 것이 더욱 좋을 듯 합니다.
(먼저 발과 손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가정하에 글을 씁니다)
1) 왼발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오른손의 스틱을 오른발 부근에 찍는다.
2) 왼발이 땅을 딛는 동시에 오른손 스틱을 땅을 찍은 채 뒤로 힘차게 밀어낸다.
3) 2)동작과 함께 오른발이 나아가면서 왼손의 스틱을 왼발 부근을 찍는다.
4) 오른발이 땅을 딛는 동시에 왼손 스틱을 땅을 찍은 채 뒤로 힘차게 밀어낸다.
중요한 것은 땅에 찍은 스틱을 뒤로 힘차게 밀치고 그 반동력으로 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처음엔 어색해도 좀 익숙해지면 몸이 쭉~쭉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 -느낌만이 아니라 실제로-을 받을 겁니다.
[머리로 이해를 하려 마시고 몸으로 이해 하세요-직접 한번 해보시라는 말씀입니다]
4. 오르막 걷기
나아가는 발과 손이 같은 쪽 손발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평지와 같이 손발이 엇박자로 움직이면 실제 스틱에 체중을 실어 올라서는 부분에서 힘을 크게 받지 못합니다.
1) 왼발이 딛을 위치에 왼손 스틱을 찍는다.
2) 왼발을 딛고 왼손 스틱에 체중을 실어 올라간다.
3) 몸이 완전히 일어남과 동시에 오른발 딛을 위치에 오른손 스틱을 찍는다.
4) 오른발을 딛고 오른손 스틱에 체중을 실어 올라간다
중요한 것은 체중을 실을 팔의 모양입니다.
ㄴ자 모양으로 팔을 펴면 힘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팔에 무리한 힘이 가해집니다.
팔을 접은 상태에서 스틱에 체중을 실어야 편하면서 힘이 제대로 실립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손목고리와 손목으로 힘이 전달됩니다)
5. 내리막 걷기
내리막에서 가급적 두 개의 스틱을 함께 이용하여 내려서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그때 자세에 따라 적절한 스틱위치를 찾아 고정을 시키면서 발을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리막에서 주의할 점은
1) 스틱에 너무 많은 체중을 실지 말 것
2) 스틱과 발의 높이 차를 크게 갖지 말 것,
3) 스틱을 짚은 상태에서 몸의 상태를 너무 앞으로 쭉~빼지 말 것 입니다.
스틱 조임부분이 쑥~ 들어갈 경우 평지나 오르막과 달리 큰 사고로 이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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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읽었습니다 ^^ 옳바른 스틱사용법에대해 궁금했는데 왕초보에게 넘 유익한 말씀이셨네요 감사감사^^*
도움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