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일기 2 -폭설
-시 읽기의 즐거움을 위하여 다른 시각으로 시 읽기
*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 감상하기
..눈이 내리는 하늘은 아름답습니다. 그 눈이 발등을 덮는 정도의 눈이라야 그대가
올 수 있지만 폭설이 내린 후에는 올 수도 갈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대가 오지
않으면 발등까지 눈이 내릴 때는 그대에게로 발걸음을 옮겨야지요.
* 탄핵정국에서의 시 읽기
..(탄핵한 자들이 오래 전 정권을 잡았을 때) 국정은 혼란하지 않았습니다. 경제도
발전되었지요. 펄펄 하늘에 눈이 내리 듯이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나 생각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보였지요.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세상살이는 별로 나아지는
것이 없고 그래도 하루를 사는 일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요. 있는 자들은 더욱 잘
살고 기득권을 챙기고 그것을 커다란 문제로 보지 못했어요.
..수백 억의 돈을 지들끼리 해 먹은 그런 자들을 더 이상 어쩌지 못하는 지경이었
지요 그런데 자기들의 과오가 들추어졌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이 그들의 이익
을 위하여 좀더 오랜 정치 생명과 권력을 위한 것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잘못된
권력(탄핵을 할 수 있는 권력)에 어쩌지 못하는 그런 폭설이 더 이상 내리기 전에
발걸음을 옮겨야 됩니다. 폭설이 내린 후 에는 눈도 치우기 힘이 드니까요.
..지금 힘이 들잖아요.
<이런식으로 읽는거죠>
..예전엔 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꿈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크게 낳아지지 않았지만 그들의 정치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두려워
졌습니다 . 그들의 정치는 이미 희망을 잃고 말았지요.
..탄핵이 이루어지기 전 내가 먼저 좀 더 깨끗한 정치인들을 많이
뽑았다면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겠지요. 다시는 막연히 잘 될 것이
라는 희망은 버리겠어요
연애편지 2 -폭설
..처음엔 콩닥콩닥 들뜬 마음으로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이
마냥 즐거웠습니다.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내 발등을 덮는
동안에도 사랑은 온통 나를 향해 소리 없이 내리는 꽃잎 같
은 것이라 생각했지요. 기다림이 조금씩 두려워지면서 당신
오시는 길에 이미 무릎까지 빠진 그리움은 사랑을 잃고 말
았어요.
..뽀드득 내 먼저 당신에게 발걸음을 옮겼던들 당신을 그리
움으로 묻어 놓지는 않았겠지요. 다시는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리는 일은 하지 않겠어요.
첫댓글 시는 늘 비유와 상징으로 깊이를 생성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를 보여 주어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