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공(孔)자는 새(乙)새끼(子)라고 쉽게 알두는것이 좋을것이지만 이 글자의 유래와 내용은 아주 복잡하다
여러가지 신화를 얹어서 이렇궁 저렇궁 하는것을
조금은 알아두는것이 무엇보다도 학문적인 의제로 토론에 끼어든다던가 할때에는 조금이라도 아는척해야할 터인즉
엉터리 수작 같은 얘기지만 그 뜻을 대강은 알아두는것도 무방할것이다
을(乙)은 새을자로서 새는 새이지만 아주 날렵하고도 작은 새이다 그몸집이 날렵한것은 제비이상은 없다
그래서 이 글자는 제비을(乙)자이며 또 뱃대기만 하얄뿐 온몸이 새카맣다고해거 검을현자를 붙여서 제비를 현조(玄鳥=검은새)라고 부른다
그리니까 이 글자는 아들자(子))옆에 제비을(乙) 를 가즈런히 붙여놓아서 제비새끼라고 보면 될것이다
옛날 중국에서 고신씨시대에 융의 딸 간적(簡狄)이 제비의 알을 삼키고
계(契)라는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예기라는 책에는 임금이 아들이 없을때 아들을낳게 해 달라고 자기 생일날 태뢰(太牢=소,양,돼지의 세가지 희생을 통채로 받쳐서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로 아주 맛좋은 음식을 성대하게 차린 제사음식을 태뢰라고한다)를 가지고 고매(고매=왕의 아들을 낳게 해 달라는 특별한 제사)에 제사 지낸것은 모두 왕의 아들을 낳게해다라고 청원하는 제사이었다
그래서 이 글자는 아들을 낳게 해달랬더니 드디어 아들을 낳게되었다는 뜻으로 통하게된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엉터리이야기지만 그렇다는 고사(古事=옛날이야기)가 있는것이다
이것이 구멍공자의 생긴유래인것이다
자원에 대해서는 이쯤해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 글자의 쓰임새같은것을 알아보기로하자
쓰임새
1,공방형(孔方兄)=엽전의 다른이름. 옛날 중국에서 만든 돈으로 구멍이 뚫린 돈인데 특별히 형자를 붙인것은 사람들이 돈을 너무도 좋아해서 모두 형님처럼 잘 모신다는 뜻으로 이렇게 불렀다
2,공명동고(孔明銅鼓)=제갈공명이 남만을 칠때에 만들었다는 꽹가리인데
실제는 남방인이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공명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그렇게 불렀다
3,공문십철(孔門十哲)= 공자의 제자가운데 도덕과 학식이 뛰어난 열사람
먼저 덕행으로서1,안연 2,민자건 3,염백우 4,중궁
다음으로 말잘하기로 5,재아 6,자공
세번째 정치가로서 7,염유 8,게로
네번째로 문학에 있어서는 9,자유 10,자하
4,공벽고문(孔壁古文)= 공자가 살던 집 벽속에서 찾아낸었다는옛글의 경전
5,공석불난 묵돌불검(孔席不煖 墨突不검검자는 검을검 자이다)=공자와 묵적 두사람은 다같이 집에서 편안히 살겨를이 없이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서 집을 돌보거나 다스릴틈이없어서 매우 간난하고도 쓸쓸한집이었다는 표현으로서
공자는 집에 앉아서 방고래가 뜨겁게 할사이가 없어 늘 썰렁하고 차가운 데서 살았다는것이고 또 묵적이라는 사람 역시 그렇게 가난하면서도 집을 돌보지 않아서 방에 불을때고 굴뚝으로 연기가 나갈틈이 없으니 자연히 굴뚝은 연기에 거슬릴 리가 없어서 연기나간 굴뚝처럼 검어지지않았다는 이야기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훈적으로 가르치었던 것이다
맹랑스러운 청빈사상으로 국민을 우롱하는것이라고 보아야할것이다
아무 쓸모없는 이야기 같지만 이런말로 국민들을 속인것이 중국사람들의 우맹정책이라고해야하지않을까
모택동시절에는 홍위병으로 난동을 부려서 중국경제를 아사직전까지 몰고갔으나 중국은 아직까지도 모택동을 자기아버지나 할아버지쯤으로 위대한 분이라고 숭배하고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민족이라고 해야할것인지 도무지 종잡을수가 없다
6,공자백호(孔子百壺)=공자가 술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백병쯤기울였다는 말로 어쩌면 공자를 술주정뱅이로 만들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말은 공자가 술을 아무리 먹어도 실수하거나 어지러운 정신착란을 일으키지는 아니하였다는 유쥬무량불급란(唯酒無量不及亂)이라는 글에서 꾸면낸말이다 공자라면 무엇이라도 한층 더 치켜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이런글을 만드러 내었더니 엉뚱하게 공자를 자칫 술주정뱅이로 만들뻔한 것이다
7,공자천주(孔子穿珠)=공자가 아홉구비로 구부러진 구슬에다가 아무리 실을 꿰어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이루지 못하고 고심참담하던중에 대단치않은 어떤 어수룩한 부인에게서 그런것을 이렇게 하면 되지않느냐고 하면서 개미허리에 실을매어 꿀을 발라서 그 개미가 꿀으을 빨아먹으려고 아홉구비의 꼬불꼬불한 구멍을 빠져나가는것을 배웠다는 이야기가 조정사원(祖庭事苑)이라는 책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