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분도는 첨례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부님은 마치 분도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
신부님: 아마 지금 첨례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본 분들도 많을 거예요. 분도야, 너 지금 궁금해 죽겠지?
분도: 네.
신부님: 난 이제 네 표정만 봐도 안다.
신부님의 말씀을 들은 교리반 신자들이 분도를 보며 웃자, 분도의 얼굴은 금새 홍당무가 되고....
신부님: 분도야, 얼굴이 꼭 홍당무 같구나.하하하. 이제 그만 할 테니 고개 들고 신부님 설명 잘 들어라.
여전히 빨간 분도의 얼굴.
분도:....
신부님: 첨례란 축일의 옛말로 구교우들이 매월 첫 주의 목,금,토, 3일을 특별히 기억하며 지내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그 용어가 바뀌어서 각각 첫 목요일 신심, 첫 금요일 신심, 첫 토요일 신심이라고 하지요.첨례는 오늘날 거의 행해지지 않고 있지만 수도회나 열심한 교우들은 여전히 지내고 있어요.
할머니: 목, 금, 토 3일 동안 특별히 지향하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신부님: 네, 목요일은 성직작, 수도자를 공경하는 특별 지향으로 미사와 고해 성사를 보고 영성체을 하며 그분들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금요일은 예수 성심 공경을 지향으로 두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1시간 동안 기도하는 게 있는데 그게 무언지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신부님의 질문에 순간 조용한 신자들. 그때 어디선가 아저씨 한 분이 번쩍 손을 들었다.
아저씨: 성시간(聖時間)입니다.
신부님: 맞습니다. 특히 이날은 은사를 허락받는 특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지요. 그리고 토요일은 성모 성심 공경에 지향을 둡니다. 이것은 포루투갈의 파티마 성모 발현 이후부터 행해졌습니다. 이날 역시 성모님께 대한 특별 기도를 바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 할 수 있지요.
분도, 고개를 끄덕거린다.
신부님: 분도야, 이제 속이 좀 후련하냐?
분도: (신부님을 보고 씩 웃으며) 네. 그럼 신부님, 요즘에도 그렇게 첨례를 지내면 좋은 거네요
신부님: 물론이지. 학교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 평일 미사나 성시간 첨례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첨례를 지내는 것은 신앙 생활에 매우 유익한 일이고 큰 공로가 된단다.자, 할머니 여러분은 이번 견진받고 첨례를 지켜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