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맨발의 청춘 - !
육십년대 <맨발의 청춘>이 노래로는 최희준이가 힛트치고,
영화는 신성일이 주연하여 힛트친 걸로 기억한다.
때는 바야흐로 나도 청소년기를지나 청년기로 접어들어 입대를
눈 앞에 두고 카메라 둘러메고 이웃한 E대 모모하는 여대생과
능내리로 용돈의 일부를 꽤나축내든 시절이니.........
참, 세월 유수와 같이 흘렀다.
때가 때인지라 입성, 놀감, 귀하던 시절, 놀이터라곤
도심의 복작거리는 영화관 아니면 음악다방에서 자욱한 담배연기속이나
아니면 교외선 기차를 타고 근교로 나가는 것이 제일의 시간 죽이는 것이였다.
어쩌다 좀 원거리로 가고자하면 뭐가그리 이유가많은지 혹시 어떻게
하지나 않을가 하는 걱정 등등 통금시간 운운하고 하니 더러워서도 말고.
그래서 혼자 많이 나가곤 했었는데..
막, 웃 자라 무릅까지 올라온 보리밭이 나를 평화롭고 푸근하게 해주던 친구였다.
보리밭 귀퉁이에 두러누워 뭉게구름 하얗게 피어 올라오는 산자락 바라보며,
보리피리 만들어서 삑삑거리며 불다가 어느순간 포착해서 사진 밖고 이것이
나의 청춘시절이었던것 같다.
나이는 못 속인다던가.
비가 좀 내리는 날 아침이나, 전날 좀 술 몇 잔 기울기라도 하면
예전 고무공 튀듯 일어나던 때 와는 확연히 다르다.
타고난 재복이없던지, 세월을 잘 못 만난탓이지, 이재가 밝지 못해서인지,
아직도 그 넘의 돈을 쫓아야만 목에 거미줄 치우는 삶을 살고 있으니,
이걸 부처께 감사를 해야하나, 관리 못한 자신을 탓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친구 어는놈처럼 이제, 가진 것은 돈 뿐이다라고 하고 있는데,
아침이면 여지없이 시계톱니처럼 맞물린 삶이 실증 나기도 한다.
아침회의때면 국장하고 악다구니 하면서 쌈박질 하던때는 지겹다고도 느껴저서
이짓거리그만 치우자 하고 하던때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다.
시장 바닥과 같은 삶의현장 에서 밀착해서 살려니 울컥치민다,
공사를 하는 입장도 생각않하는것은 아니지만 도대체얼마를 남겨야 이윤인가.
발주자와 시공사 사이에 있는입장이라 가끔 당황스러울때가....이래서 교집합이
어려운가보다.
예전 뙤약볓아래서 뒈져라 땀뻑뻑흘리던 넘들이 어쩌다 부동산에 큰 돈을 만지면서
거머쥔 골프채가 내가 보기엔 그전 땀뻑뻑흘리던 넘들의 순수성은 멀어져 있고
남들 다 한다하니까 너도 나도 그 골프채 가방들고 한 세월 편히 사시는 그들이
너무 부러워 꼴 보기 싫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라 쓰다보니까, 얘기가 엉뚱한 쪽으로 흘렀네.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데까지 했지....?
몇일전 뭔 운동을 하긴해야 쓰것다 싶어 궁리하던 차인데,
배란다 창고를 뒤적거리는데 아들넘 딸넘 타던 인나인 스케이트 배낭이 있다
그래 이것한번 배우자 예전에 스케이트도 탓으니 탈수있을가야 싶다.
마침, 올림픽 공원이 지근거리에 있어,
그걸 걸러메고 자전거 타고 나갔것다.
한번 해 볼 참으로 초 저녘인데 메니아들이 꽤 있다.
헬멧에 팔다리 안전장비로 묶고 무장한 그들 틈 사이로 자세히 보니,
어메 - 육칠십은 실히 될 노친네들이 몸을 자유자재로 앞으로 가다 뒤로 젖히고,
뱅글 돌고 뒤로가고, 한마디로 입 벌어지게 타고 있질 않는가?
허, 옛날 거시기 그래도 왕년에 스케이트를 수년 한 놈이 까짓거
별거 아니겠다 싶어 신고 드디어 올라 갔는데, 맙소사 - !
발과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당체 주체를 못하겠도다.
그 모습보고 우스웠던지 노련한 중년 한사람 다가와설랑,
인나잇 스케트는 기본자세가 어쩌구저쩌구@#$%^^&^^%$$%^^&
이제 한 이주일 됐나? 겨우 자세잡고 몇 바뀌 도는지경이르렀는데(ㅎㅎㅎㅎ)
그게 거 보기보담 훨 어렵더란 말씀.
앞으로 넘어지면 까짓 손바닥이나 좀 까지겠다 싶었는데,
그만 뒤로 벌렁 넘어졌다. 뒤로 넘어지는게 가장 위험한 이유가, 나이도 나이지만,
대게 엉덩뼈가 부러지거나 어깨뼈, 머리 다치기 십상이란다.
마누라 왈
< 다 늙어 과부 만들려고 작정 했느냐>는둥, <또 보험 들어야놔야 쓰것다>라는둥
뭐라던 말든 어제밤엔 두어시간을 연습했더니만 오늘은 온몸의 삭신이 쑤신다.
에고 - 에고 -
그래 한번 더 배워볼까하여 이슥한 밤 또 둘러메고 공원엘 나갔다.
역시 메니아들이 열심히 연습중이다. 돌아 뒷채기 .. 거 나도 욕심이 생겼다.
한번 시도해 본다, 얼래? 되네 -된다.
그리도 또. 한번만 더하고 가야지하고 도 순간, 어드메선가 아이 한녀석이 뛰어
들었다.
나뒹굴었다.
숨을 못 쉬겠다.
다음날도 숨이 차고 기침이 나 병원엘 찾는다.
허리가 정확하게 척추에 무리가 갔단다.
의사선생 왈, 아자씨 - 뭔 인나인이요, 그냥 걷기운동이나 하시지.
우라질놈 치료나 성실히 할 일이지 뭔 잔소리.
이후, 마누라의 강압적인 왈,
<또 한번 그 인나인 타겠다 소리> 하면 단칼에 이혼이라는 엄포에 아무소리 못하고
지나간다.
속으로는 이혼하자고하면 위자료 청구해야지 하면서 눈만 꿈벅거리면서 티비를 켠다.
그래 인나인은 무슨 산에나 열심히 다니고 사진이나 시간나는데로 박으로 다니자.
작정하고나니 속이 션합니다.
그런데 어제 비오는날 우연히 스포츠 판매점 앞을 지나게 된다.
예의 또 그넘의 인나인이 눈에 띈다. 마누라 얼굴이 크로즈업 된다.
인나인 - 건강 - 스트레스 해소 - 마누라 얼굴 - 이혼 - !!!
가만 있자,
얼마전 경제장관 강 뭐시기도 나이가 팔순이라던데 요즘 몇 개월 인나인에 빠져
건강을 챙긴다는 뉴스를 보지 않았느냐?
다시창고에서 인나인을 꺼냈다
마누라눈이 좀적어서 항상 단추구명 겨우면했다고 놀렸었는데 이렇게 큰줄은
결혼후 처음 보았다.
내가 집에서 가끔 즐겨먹는 눈깔사탕은 저리가라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당구공
만할 거다.
이넘의것을 내다버려야지 그것타다 등뼈부러질번하고 또 만져요.
자전거 타령해서 싼것은 못쓴다고해서 몇백만원주고 자전거사다주니까 몇번타고
그냥두면서
뭔넘의 바퀴달린 썰매는 탄다고 난리예요.
알았어 누가탄데냐 손질해서 배낭에 넣어놀려고 그러지 타기는 무슨 속내도 모르면
잠자코 있어 자꾸하면 잔소리니까.
그러고 자전거는 비가않와야타지 비오는데 타냐.
참 어이없네요 비가 매일와요 .....?
할말이없다 그러니까 또 울컥한다 눈까뒤집고 야 이여편네야 일주일에 5일은
출근하고 토요일 산에갔다가 일요일이면 비오는데 언제타냐 성질돋구고 있어...
인나인 스케이트 두벌을 버린다고 나서자 아들녀석이 주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버리냐고 도로뺏어가버린다 그러면서 아버지 이거타시다 넘어지면 늑골도
부러져요 배우지 마세요
청춘도 아니시면서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 산에나다니시고 쉬는날 날좋으면
자전거나 타세요 한다 쥑일넘 지애비 편은 못들어주고...
그래 영감생각해서 하는 잔소리니까 내가말자 그리구 화해하자 마누라손잡구
시장댕겨왔구먼유..그리구 지난밤 거시기 거 있잖여
- ㅎㅎ - 중국 최남단 영국에서 반환된 도시 있잖여.
호----ㅇ ---콩 -- 두번 지난밤 데리고 갔다 왔잖여.
<마누라 하는말 절대 타지말어요 타고싶으면 자전거 타요 알았지요?>
<알았어 걱정마 이사람아 내가 누구여 한다면 하는사람 아닌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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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정말 시대유감인지 시대변고인지,
예전 최희준의 <맨발의 청춘> 시절이 절로 그립구나 야 - !
맨발의 청춘 - 최희준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밤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거리의 자식이라 욕하지 말라
그대를 태양처럼 우러러 보는
사나이 이 가슴을 알아줄 날 있으리라
외롭고 슬프면 하늘만 바라 보면서
맨발로 걸어왔네 사나이 험한 길
상처 뿐인 이 가슴을 나홀로 달랬네
내버린 자식이라 비웃지 마라
내 생전 처음으로 바친 순정은
머나먼 천국에서 그대옆에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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