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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인님, 당신이 최소한 어떤 작은 부분이 옳다고 나에게 동의한다는 것을 나에게 보여주는 말을 하지 않으시고는 떠나지 마세요.”
Herr Prokurist, gehen Sie nicht weg, ohne mir ein Wort gesagt zu haben, das mir zeigt, daß Sie mir wenigstens zu einem kleinen Teil recht geben!«
weggehen : 가버리다, 떠나다
zeigen : 보여주다, 나타내다, 표현하다, 알게 하다, 가르쳐주다
지배인님, 가지 마세요. 가시더라도 가기 전에 제 말 중 약간이라도 옳은 부분이 있다고 말씀해 주세요!”
Don’t go away, sir, without having said a word to me to show me that you think I am at least just a little bit right.’
그러나 지배인은 그레고르의 첫 번째 말에 이미 몸을 돌렸고, 다만 움찔하는 어깨 너머로 삐죽 내밀어진 입술로 그레고르를 뒤돌아보았을 뿐이었다.
Aber der Prokurist hatte sich schon bei den ersten Worten Gregors abgewendet, und nur über die zuckende Schulter hinweg sah er mit aufgeworfenen Lippen nach Gregor zurück.
abwenden : 다른 쪽으로 돌리다, 피하다 (재귀) (딴 데로) 몸을 돌리다
zucken : 움찔하다, 경련하다, 잽싸게 움직이다
Schulter : 어깨
über et. hinweg : 저 너머로, 저 건너편으로
zurücksehen : 돌아보다, 회고하다
aufwerfen : 파다, (뽐내듯 머리를) 위로 젖히다, (입을) 삐죽 내밀다
Lippe : 입술
그러나 지배인은 그레고르가 말을 시작했을 때 이미 돌아서 버렸다. 그는 입술을 추켜올린 채 움찔거리는 어깨 너머로 그레고르를 돌아보았을 뿐이다.
But the chief clerk had already turned away at Gregor’s first words, and it was only over his twitching shoulder that he looked back at Gregor, his lips drawn back in a grimace.
그리고 그레고르의 연설 중에 그는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레고를 눈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 어떤 비밀스런 금지라도 있는 것처럼 아주 천천히 그 방을 떠나기 위해서 문 쪽으로 물러났다.
Und während Gregors Rede stand er keinen Augenblick still, sondern verzog sich, ohne Gregor aus den Augen zu lassen, gegen die Tür, aber ganz allmählich, als bestehe ein geheimes Verbot, das Zimmer zu verlassen.
Rede : 말, 이야기, 주장, 연설
stillstehen :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정체하다
verziehen : 찌푸리다, 찡그리다, 비틀다 (재귀) 찌그러지다, 물러가다, 사라지다
allmählich : 점차로, 차차
bestehen : 있다, 견디다, 극복하다
geheim : 비밀의, 감추어진, 신비로운
Verbot : 금지
그레고르가 말하는 동안 그는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그레고르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문을 향해 나아갔는데, 하지만 아주 천천히 움직였기 때문에 마치 그에게 방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비밀스러운 금계가 내려져 있는 듯이 보였다.
And while Gregor was speaking he did not stand still for a moment, but instead retreated towards the door without letting Gregor out of his sight — but very gradually, as if there were some mysterious prohibition against leaving the room.
그는 이미 입구의 방에 있었고 마지막으로 발을 입구의 방 밖으로 빼낸 그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의해서 그가 지금 막 발바닥이 화상을 입었다고 믿을 수도 있었다.
Schon war er im Vorzimmer, und nach der plötzlichen Bewegung, mit der er zum letztenmal den Fuß aus dem Wohnzimmer zog, hätte man glauben können, er habe sich soeben die Sohle verbrannt.
letztenmal : 마지막으로, 요전에
ziehen : 끌다, 옮겨놓다, 빼내다
soeben : 방금, 지금 막, 곧
Sohle : 발바닥
verbrennen : 태우다 (재귀) 화상 입다
그는 어느덧 현관 복도에 들어섰다. 거실에서 마지막 발을 빼낸 동작이 얼마나 갑작스러웠던지 신발 바닥에 불이 난 게 아닌가 여겨질 정도였다.
He was already in the outside hall, and from the sudden movement he made as he drew his leg out of the living-room for the last time, one might have thought he had just burnt the sole of his foot.
그러나 그는 입구의 방에서 마치 거기에서 그에게 정말로 초월적인 구원이라도 기다리는 듯이 자신에게서부터 계단을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Im Vorzimmer aber streckte er die rechte Hand weit von sich zur Treppe hin, als warte dort auf ihn eine geradezu überirdische Erlösung.
hinstrecken : (손을) 내밀다, 때려눕히다
geradezu : 바로, 정말
überirdisch : 이 세상을 초월한, 천국의
복도에 이르자 그는 오른손을 멀리 계단 쪽으로 뻗었다. 마치 그곳에 어떤 천상의 구원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However, once in the hall he stretched his right hand as far out as he could towards the stairs, as if nothing less than deliverance* from heaven awaited him there.
그레고르는 회사에서 그의 지위가 최대한으로 위태로워지지 않으려면 그가 지배인을 결코 이런 감정 상태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Gregor sah ein, daß er den Prokuristen in dieser Stimmung auf keinen Fall weggehen lassen dürfe, wenn dadurch seine Stellung im Geschäft nicht aufs äußerste gefährdet werden sollte.
einsehen : 들여다보다, 이해하다, 통찰하다, 알아차리다
Stimmung : 기분, 감정상태, 정서, 분위기, 정취, 인상, 여론, 가락
weggehen : 가버리다, 떠나다, 멀어지다
Fall : 떨어짐, 경우, 사정
auf keinen Fall : 결코 ~아니다(=keinesfalls)
Stellung : 세움, 배치, 지위, 상태
aufs äußerste 최상급의 표현
äußerste : 최대한
gefährden : 위태롭게 하다, 위험을 무릅쓰다
그레고르는 지배인이 이런 기분으로 떠나게 내버려 두었다가는 회사에서의 자리가 극도로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Gregor perceived that there was no way he could let the chief clerk leave in this mood, if his position in the firm was not to be in the utmost danger.
부모님은 이 모든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그레고르가 이 회사에서 자신의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공급받아왔다는 확신이 형성되었으며 게다가 현재의 걱정들에 너무 많이 얽혀 있어서 그들에게는 모든 기대가 없어졌다.
Die Eltern verstanden das alles nicht so gut; sie hatten sich in den langen Jahren die Überzeugung gebildet, daß Gregor in diesem Geschäft für sein Leben versorgt war, und hatten außerdem jetzt mit den augenblicklichen Sorgen so viel zu tun, daß ihnen jede Voraussicht abhanden gekommen war.
Überzeugung : 설득, 논증, 확신, 신념, 주의
bilden : 형성하다, 이루다 (재귀) 생기다, 형성되다, 수양하다
versorgen : 필요한 것을 주다, 공급하다, 부양하다, 돌보다, 담당하다
mit et.3 zu tun : 무엇과 관계하다, 관계있다
augenblicklich : 일순간의, 순간적인, 당장의, 지금의
Voraussicht : 선견(지명), 예견, 추측, 통찰, 기대, 가망
abhanden kommen : 없어지다
부모님은 이 모든 사정을 그다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수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들은 그레고르가 이 회사에서 생계를 보장받았다고 확신하게 된 데다 지금은 당장의 걱정거리에 온통 정신이 쏠려 있어 앞을 내다볼 여력이 조금도 없었던 것이다.
His parents didn’t really understand it all. In the course of the long years they had convinced themselves that Gregor was provided for in this business for life, and on top of that, they were now so caught up in their present worries that they had lost any view into the future.
그러나 그레고르는 이런 기대를 가졌다. 지배인은 정지되고, 진정되고, 설득되고 그리고 결국 제압되어야 했다; 그레고르의 미래와 그의 가족은 어쨌든 그에 관한 것에 달려 있었다! 여동생이라도 여기에 있었더라면!
Aber Gregor hatte diese Voraussicht. Der Prokurist mußte gehalten, beruhigt, überzeugt und schließlich gewonnen werden; die Zukunft Gregors und seiner Familie hing doch davon ab! Wäre doch die Schwester hier gewesen!
Voraussicht : 선견(지명), 예견, 추측, 기대, 가망
halten : 붙잡다, 지키다, 지속하다, 정지하다
beruhigen : 진정시키다, 안심시키다, 달래다
überzeugen : 논증하다, 납득시키다, 설득하다
abhängen : 드리워지다, 걸려있다, 좌우되다, 기울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지배인을 붙잡고 진정시키고 설득하여 결국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레고르와 가족의 미래가 이 일에 달려 있는데! 누이동생이라도 지금 있었다면!
But Gregor had this view. The chief clerk must be detained, pacified, convinced, and finally won over; after all, Gregor’s future, and his family’s, depended on it! If only his sister were here!
그녀는 영리했다; 그레고르가 편안히 누워있을 때 그녀는 이미 울었었다. 그리고 이 여성의 친구인 지배인은 틀림없이 그녀에 의해서 자신이 발길을 돌리도록 했을 것이다. 그녀는 거실 문을 잠그고 그를 앞방에서 그의 놀람을 달랬을 것이다. 그러나 여동생은 거기에 없어서 그레고르 자신이 행동해야만 했다.
Sie war klug; sie hatte schon geweint, als Gregor noch ruhig auf dem Rücken lag. Und gewiß hätte der Prokurist, dieser Damenfreund, sich von ihr lenken lassen; sie hätte die Wohnungstür zugemacht und ihm im Vorzimmer den Schrecken ausgeredet. Aber die Schwester war eben nicht da, Gregor selbst mußte handeln.
- 사역/지각동사의 완료형은 haben + 부정형(Infinitiv) + 부정형(Infinitiv) : hätte der Prokurist, dieser Damenfreund, sich von ihr lenken lassen
lenken : 조종하다, 유도하다 (재귀) 향하다, 돌리다
zumachen : 잠그다, 닫다, 막다, 뚜껑을 닫다
Schreck : 경악, 놀람, 공포
ausreden : 말을 끝맺다, 진술하다, 설득하다, 말리다
그녀는 영리했다. 그녀는 그레고르가 태평하게 누워 있을 때 벌써 울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지배인은 틀림없이 그녀가 하자는 대로 했을 것이다. 그녀는 현관문을 닫고 현관 복도에서 그를 달래어 공포심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런 누이동생이 마침 집에 없었으니, 그레고르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She was clever; she had been crying while Gregor was still lying peacefully on his back. And certainly the chief clerk, that lady’s man, would have let her talk him round; she would have closed the living-room door and talked him out of his terror in the front hall. But his sister was just not there. Gregor himself had to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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