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그 사이사이 인생에는 수 많은 갈피들이 있습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릅니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 온 날이 많아지면서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됩니다
자기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무렵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는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리고 살았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따금 그 추억의 갈피들이 연주하는 음악들이
아프고 때로 코끝이 짠해지는 것은 단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후회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이라는 목표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잊고 산 날은 없었는지...
아홉을 갖고 있으면서도 열을 갖기 위해 쪼달려 하거나 욕심을 부린적은 없었는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하기는 커녕 아프게만 하지는 않았는지...
계절의 갈피갈피에서 꽃이 피고 꽃이 지듯
인생의 갈피에서도 후회와 연민과 반성과 행복의 깨달음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훗날 인생의 노래, 세월의 노래를
후회없이 들을 수 있는 인생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 때는 열심히 사는 것만이 삶인줄 알았다
남보다 목소리 높이진 않았지만 결코 턱없이
손해보며 살려 하진 않던 그런것이 삶인줄 알았다
북한산이 막 신록으로 갈아 입던 어느날
지금까지의 삶이 문득 목소리 바꿔 나를 불렀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고 있는건가?
반짝이는 풀잎과 구르는 개울
하찮게 여겨왔던 한마리 무당벌레가 알고 있는
미세한 자연의 이치도 알지 못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알고 있는 듯 착각하며
그렇게 부대끼는것이 삶인 줄만 알았다.
북한산의 신록이 단풍으로 바뀌기까지
노적봉의 그 벗겨진 이마가 마침내 적설에 덮이기까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는 그렇게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살아왔다.
삶이 나를 불렀다 / 김재진
어제는 이미 과거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속의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다
오늘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는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 번 모여 일생이 된다
-토머스 칼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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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인생살이를 잘 말해 놓은 듯하구나. 우리 모두 후회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또 무엇이 값진 삶인가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