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우 베드로 화백 성경 필사
석창우 베드로 화백은 전기기술 전문가로 29세 되던 1984년 전기안전 점검 중 22,900V 전기에 감전돼 양팔과 왼쪽 두 발가락을 잃었다. 일 년 만에 12번의 대수술을 받은 후 중증장애인이 되어 의수에 의존한 인생이 되었다. 하루는 네 살 어린 아들이 아내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하였다. 아내는 남편이 석창우가 두 손이 절단된 것을 잠시 잊은 채 “아빠에게 그려달라고 해”라고 했다. 그는 어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잘 그려주고 싶은 마음에 하루 종일 그리고 그다음 날도 정성껏 그림을 그렸다.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아내와 처제가 “웬만한 화가만큼 잘 그렸네”라고 칭찬하며 그림 그리는 것을 권고하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전기기술자에서 화가로 대변신하게 되었다.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 인체를 소재로 수묵 크로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석창우체를 탄생시켰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펼쳐 세계인들을 주목시켰다.
그가 성경필사를 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중증장애인으로 30년을 살아오다 60세 환갑이 되던 해, 장애인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깨달았고 그 감사함의 표현으로 성경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1월 30일부터 하루 4~6시간씩 기독교 성경 필사를 시작하여 2017년 8월 20일까지 3년 6개월 만에 완필하였다. 다시 가톨릭 성경 필사에 도전하여 2018년 7월 11일부터 시작하여 2021년 7월 27일에 완필하였다. 기독교 성경과 가톨릭 성경 두 권을 6년 7개월 대장정을 통해 완필한 것이다. 석 화백이 써 내려간 성경 필사는 길이 25m, 폭 46㎝ 두루마리 화선지 총 206개 분량으로 총길이가 5,128m에 달한다. 필사에 사용된 붓만 17자루다.
그는 2018년 이스라엘을 성지를 순례하였다. 귀국 후 밝힌 소망은 "석창우 성경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이고, 건물의 외벽은 구약성경을 도판에 양각으로 새겨 구워 붙이고, 내부 벽은 신약성경으로 도판을 음각으로 만들어 붙여 완성하고 싶다. 그 안에 자신이 직접 쓴 성경 필사한 작품들을 족자로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 내 꿈이다." 라고 하였다.
멋진 꿈이다.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 교회에도 복음이 될 것이다. 큰 돈, 좋은 건물등이 있으면 후원하고 싶은데, 돈은 없고 마음만 있으니 꼭 이루어지길 그분의 하느님께 기도한다.(이 기사를 읽으며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 나의 신앙 인생을 재점검해 본다)
참고: 100C 강연, 국민일보(2021-08-17),CPBC방송
굵은 글씨는 개인적 소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