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본문은 마리아가 예수님께서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를 붓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자 나사로의 누이인 마리아는 예수님과 사람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300데나리온이나 주고 향유를 사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어드렸습니다. 1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그러므로 300데나리온은 아주 큰 돈입니다. 마리아가 300데나리온이나 주고 향유를 사다가 예수님의 발에 부은 이유는 자신의 오라비였던 나사로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롯 유다는 그 돈으로 차라리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낫지 않는가 라고 하며 마리아를 책망하였습니다. 그런데 6절에 보면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러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헌금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를 사서 예수님의 발에 부었다는 것은 가롯 유다와 같이 누가 보더라도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가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바닥에 부어 다 없애 버리는 것보다 가난한 사람에게 양식을 사거나 옷을 사서 나누어 주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비한 것처럼 생각되는 마리아의 향유를 귀하게 보셨습니다. 우리가 헌금을 드릴 때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을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물질을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이 가치있어 보이지만 예수님께서는 헌금을 귀하게 보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제하는 일은 구원받지 않는 사람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가난한 사람은 항상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한다고 하였습니다(시50:23). 하나님께서 우리를 죽음에서 살리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에베소서2장1절에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사는 내가 구원받은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구원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해야 합니다. 마리아가 300데나리온의 거금을 들여 향유를 사서 예수님께 부은 것은 오라버니 나사로가 죽었다가 살아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욥의 경우 자신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대신하여 감사하였습니다. "욥이 아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욥1:5)고 하였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대신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자식이 부모를 대신해 감사드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본문의 내용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1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는 말씀을 하신 후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교회에 헌금하는 돈으로 차라리 가난한 사람을 돕는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가난한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에 헌금할 때 자신의 원하는대로 헌금이 사용되어 지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또한 교회에 헌금할 때 누가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사람들을 대접할 때 고맙다는 소리를 듣고 사랑이 많고 대접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헌금하는 대신에 구제하는데 사용합니다. 물론 자신의 재물로 자신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교회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강요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구원의 은혜에 대해 감사함으로 드려진 예물을 기뻐하십니다. 빌립보서 4장18절에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데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항상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신 은혜를 깊이 생각하며 항상 마리아와 같이 감사의 예물을 주님께 드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