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안내도입니다.
해당화가...
섬마을 선생님 / 은방울 자매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던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일벌들의 땀의 결실입니다.
총 감독에 여왕벌이구요. *^^*
멀리 방파제 옆 부분이 오늘의 산행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섬의 남단 전막리 산행 기점입니다.
마침 낚시를 좋아 하시는 분에게 한 장면.
一所不住일소부주라.
이르는 곳이 집이란 말이지요.
섬 남단에 위치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변함없이 등대는 불을 밝혀 주겠지요.
그런대로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망금봉 0.2Km가 어찌나 된비알 길인지.
꼬끝이 닿을랑 말랑...
숨은 헐떡거리고.
에이궁 내가 섬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했나...
山不在高요 水不在深이라.
산은 높아야 명산이 아니요
물은 깊어냐 신령한 물이 아닌 것을...
여기가 망금봉이 맞기는 맞는 모양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정상 표지판이 없어서리 아쉽기만하고
면사무소에 전화를 했더니 '바람에 날려 갔나'보다고...
중간에 이런 쉼터 벤취도 있고...
한 낮이라서인지 별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앞에 보이는 섬이 큰 딴치도이고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섬이 작은 딴치도.
고슴도치판
위도의 '모세의 기적' 어쩌다 한사람씩 하얀게 보이는...
'벌금항?'
누가 벌금까지 내면서 해수욕장을 찾을 사람이 있을까요.
치도교는 공사중.
개들넘교입니다. 저 망월봉을 지나면...
생각보다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어있고. 안전 시설도...
산꾼들의 발자취입니다.
단독산행을 즐기다 보면 혼자이어서 좋다.
단독산행을 즐기다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안식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고 페이소스를 느끼는 건 아닙니다.
이정표가 잘 정비 되어있습니다.
위도의 정상인 망월봉입니다.
정상의 조형물입니다.
섬이 고슴도치 형상을 닮았다네요.
위도 고슴도치蝟에 섬島라 고슴도치 형상을 만들었답니다.
고슴도치가 넘 예쁘지요.
글구 손을 들고 있는 고슴도치는 숫컷이구요.
가슴부위에 구멍이 난것은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파장봉입니다.
안전시설이 안전하게 설치되어있고요...
저길을 죽장에 의지하고 넘어야 할 길입니다.
멀리 보이는 항이 파장항입니다.
나를 실러 오는배... 갈길은 아직인데 배는 다가오고.
저배를 놓치고 나면 1시간 30분여를 기다려야 할 판...
파도는 철썩철썩 일렁이고.
1993년도에 훼리호 침몰사고로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저 바다는 말이 없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종점입니다.
총 산행시간 6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중에 사람 구경은 할 수가 없고.
오로지 '묵언' 산행이었습니다.
잠시 불귀의 객이 되신 망자들의 넋을 기려 묵념을 하고.
위령탑 뒷편에 사망자 명단과 건립취지문이 있는데 역광이라서..
디카가 넘 좋아서리.ㅎㅎㅎ
사고 개요와 함께 수습과정을...
잠간 시 한수를 옮겨 왔습니다.
소염수심애素艶雖甚愛
나지홍색심那知紅色深
만지봉접란滿枝蜂蝶亂
미식합화심未識合花心
바탕이 어여쁘니 누구든 사랑하겠지만
저 붉은 색의 깊이를 어찌 알꺼나
가지 가득 벌 나비 날아 들어도
꽃의 마음을 얻었는지 알 수 없어라.
꽃의 마음을 얻었기에 열매를 맺는 건 아닌지(......)
雲雨之情을 맺었기에ㅎㅎㅎ
'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오.'
동백 열매가 빠알갛게...다음에는 따다가 동백기름을 짜서...
기불이사 豈不爾思라
어찌 너를 잊을 수가있으리.
相思不忘상사불망이라
우리 서로 잊지 말자구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고슴도치여 안녕~~~.
마지막 멘트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 파스칼-
갈대처럼 약한 동물이지만
생각하는 능력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오늘도 단신고행으로 형영상종 벗삼아 산행을 하면서
지난 날을 회상하며 철없던 지난 날을 반추反芻해 보고
돌아와 곤비困憊한 몸 눕히고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