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판’ 팔만대장경 영구보존
760년전 목판으로 제작된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32호)이 동판으로 다시 태어난다.
17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 측은 경내 대적광전에서 ‘해인사 동판 팔만대장경 봉정식’을 열고 만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는 팔만대장경 동판 제작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17일 동판팔만대장경 제작 결정 사실을 부처님과 사부대중에 고하는 고불식에 이어 열린 이번 봉정식은 확정된 팔만대장경 동판 제작
견본을 부처님과 사부대중에 고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동판 팔만대장경은 북한에도 기증될 예정이다.
해인사측은 고불식 이후 각계의 전문가들로 ‘동판 팔만대장경 조성불사 자문위원회의’를 구성해 다시 동판견본을 재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지난 고불식에서 발표됐던 초기 견본보다 판각의 깊이가 낮고(0.8㎜에서 0.6㎜), 동판의 두께도 더 얇아졌으며(1.5㎜에서 1.3㎜), 무게도 4.5㎏에서 4.3㎏으로 더 가벼워진 새로운 최종 동판 견본이 탄생한 것이다.
1백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동판 팔만대장경 조성불사는 목판 원본과 마찬가지로 8만1천2백58장이 제작된다. 내년에 완성된 후에는 구(舊) 해인초등학교와 해인사 성보박물관 일대 2,000여평 부지에 건립될 ‘신행·문화도량’내 ‘팔만대장경 판전법당’에 보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봉정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총무원장 법장스님,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 포교원장 도영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해인사 주지 세민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함께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와 동판 팔만대장경 홍보대사인 탤런트 김용림씨가 참석했다.
〈이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