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은 청장 권한대행의 경로대학 입학식에서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즉시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지난 3월9일자 언론보도에 의하면 임영일 광주 동구청장 권한대행이 지난 5일 한 경로대학의 입학식에 참석하여 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였다고 한다. 임 청장 권한대행은 ‘한 할머니가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나물을 캐러 갔는데 젊은 남자한테 당했다. 할머니가 마을로 내려와 주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 바구니를 들고 산으로 갔다 더라’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잡지에서 본 유머를 인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불쾌감을 참석자들이 드러내자 동구청은 ’다음 행사 때 참석하여 사과를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는 지자체를 책임지고 있는 고위 공무원이 시민을 대상으로 언어적 성희롱을 자행한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정부가 성폭력 근절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국민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폭력예방교육의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 정부의 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앞장서야하는 고위 공직자가 이처럼 낮은 수준의 인권감수성과 성인식의 발언을 하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현재 동구청의 태도는 그간 고위 공직자의 성희롱 사건이 불거졌을 때 이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친밀감, 분위기 조성의 표시였다’고 발뺌하는 방식의 대처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참석자의 불쾌감 표시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사과가 아닌 다음 행사 때 사과 하겠다는 것은 자신의 표현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공직자의 위치에서 한 발언에 대한 파급력을 간과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한 유머였다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상자에게 사과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구청의 성평등 의식이 얼마나 낮은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14년 한 국회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총 32개 주요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성희롱예방교육 실태자료를 요청하여 분석한 결과, 고위직공무원이 해당교육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 교육에 참석해서 관련 교육을 이수했는지 객관적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에 동구청과 임영일 청장 권한대행은 고위공직자로써 발언한 내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 해당 노인 대학 수강생에게 공식적으로 공개사과를 하라
-. 동구청은 2014년 공무원대상 성인지교육과 성희롱예방교육 실시 현황과 5급 이상 공무원의 참여 명단을 공개하라
-.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달 이내 전 공무원 대상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라
고위 공직자의 건강한 성윤리의식과 성인지 의식 수준은 성평등한 사회에 대한 척도를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며 동구청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2015년 3월 13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라광주제주권역)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여성센터, 광주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회, 광주전남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영광여성의전화, 전남여성장애인연대,
광주여성의전화 부설 광주성폭력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광주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군산성폭력상담소. 늘푸른상담센터. 담양인권지원상담소. 무안여성상담센터. 새벽이슬장애인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 김제지부 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정읍지부 성폭력상담소. 여수성폭력상담소. 익산 성폭력상담소.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 성폭력상담소. 전남성폭력상담소. (사)전남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목포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해남성폭력상담소. 사)행복누리 부설 목포여성상담센터. 제주여성인권연대 부설 제주여성상담소. 제주YWCA통합상담소.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 협회 부설 제주 여성장애인상담소.
동구청장권한대행 성희롱발언 의견서(전라제주광주권역).hwp
첫댓글 아직까지 정신 못차리는 고위공무원이 있었네.
이번참에 제대로 처벌을 해서 일벌백계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