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강. 지구의 꿈: 미래로 가는 우리의 길
◦지음: 오늘 아침 화림원에서 공양간 보살님 두 분 초대하여 저녁식사 한다고 알림이 왔는데.. 공부모임 핑계로 혼자 작은집에서 좋아하지도 않은 컵라면, 김밥 먹었다. 작은집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같이 있어 좋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통제 가능하고 익숙한 시간이. 오늘 전체적으로 작은 일에도 짜증나고,, 힘들었다.
◦또바기: 지난 모임 후 다음날 오전에 비폭력대화 수업 다녀와서, 그날 오후 가족여행에 가서 RC 비폭력 대화 회복적 서클 방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오전에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가식적인 가족의 행위를 하고 난 뒤, RC를 했는데.. 질문이 .. 알아주기를 원했는지, 진심은 무엇이었나.. 등이 있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듣기와 반영해주기라는 방식이 있는데, 새벽 4시까지 잠을 안자고 이야기 했다. 너무나 진심이 나와 상처밖에 안 남았다. 진행자로서 수습을 못하고 왔다. 집에서 서먹해졌다. 엄마는 가족의 관계를 끊어야겠다고, 언니는 가족을 해체하고 싶다고 말하고 나만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문제에 대해 직면하고 왔다는 성과도 있으나, 가족을 해체하고 싶다는 말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조언을 바란다.
◦라임: 금토 넘기면서 비염이 도졌다. 머리가 띵하고 피곤하다. 슬슬 몸살이 오나보다. 23일쯤 집에 내려가 한약을 지을 것 같다.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곧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 걱정이 된다.
◦우림: 어제 순천으로 와서 이곳 분들과 이야기 자리를 가졌다. 이사에 대한 정리가 되어 이달 말쯤 이사할 수 있을 듯 하다. 울트라휴머니즘. 책 보고 있다. 휴먼에너지프로젝트 번역 계속 하고 있는데, 이 작업을 팀을 꾸려서 제대로 추진해보고 싶다. 내일 이곳 분들과 저녁 자리 있고 수요일에 산내로 돌아간다.
◦다람: 지난 주 못 와서 부랴부랴.. 기록으로 보았는데. 기록이 참 좋더라. 여러번 읽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이번 주는 자기관리를 하며 살았다. 습관적으로 사니까 방탕함하고 고통을 피하고 살았다. 맹목적인 뭔가를 하는 것이 처음인데, 집중하니 주변이 봐지지 않는다. 생소했다. 이런 상태가 괜찮았다.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지내는 것이 산다고 느꼈는데.. 삶의 형태가 새로웠다. 방탕하게 살다보니, 발제문도, 책도 마지막까지 안 읽고 왔다.
<발제 중 질문>
발제: 다람-지음-라임 순으로...
1. 창발과 창조의 차이는?
창발은 이어지는 것, 창조는 그 순간.
2. 유전부호, 영매, 감수성이 반복되는 하나의 결이 느껴진다. 다른 단어를 들며 반복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나누기>
1. 키워드 정리를 해보면 좋겠다.
문화부호, 유전부호, 자발성, 창조, 상상력, 꿈, 원천, 추진력, 창발, 유전적 재능, 병리, 꿈, 감수성, 새로운 유전부호, 응답, 초월이 아닌 내월, 두뇌가 아닌 유전자가 필요, 유전적 명령, 영매적 직관, 의식, 상상, 꿈, 진보, 종교, 유전자, 통찰, 샤먼..
키워드를 나열해보며, 지구의 꿈: 미래로 가는 우리의 길이 실제로 보이는지 궁금했다. 밖이 아니라 안, 물질이 아니라 정신의 차원으로 향하고 있는 길이 보인다. 우주의 한 차원인 인간 존재가 충분히 발현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 있다. 차원의 이야기인만큼 인간의 역사적, 문화적 차원이 아닌 유전적 차원의 일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언어를 쓴다는 유전적 차원으로 내려가 어떤 언어가 필요한지를 다시금 질문한다. 우리가 할 일은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새로운 문화부호를 만드는 일이겠다. 새로운 꿈과 접속하는 길에 우리가 있다보니, 이 거대한 전환의 새벽 동이 트는 순간의 어둠이 짙은가보다. 어쩌면 어둠만 보고 사라질 우주의 시간 속 하루살이의 목숨인지 모르겠지만.. 영매적 직관을 깨우는 한번의 도전, 한 걸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모두일지도 모르겠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도전해볼 만한 멋진 일이다.
2. 294쪽
우리는 먼저.. 우주 그 자체의 한 차원이다.
존재에 대한 위안이 되었다.
창조, 창발..부분에서는 공동체적이지 않은 창조를 창조라고 하고 있었구나.
신비로운 창조는 뭘까? 자연, 생명들이 생각이 났다.
313쪽~314쪽
우리는 신성한 지구의 모습을 모독하고 있다. 라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우월감이 문제인 것 같다. 가부장도 그렇고.
3. 자발성을 태초의 우주의 힘. 창조와 창발..과 연결되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다.
유전부호라는 개념을 통해 설득되어졌다.
317쪽.
감수성.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종교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기도 한다.
4. 319쪽
인간의 생존이란 물질적 자양분뿐만 아니라 정신적 자양분까지도 공급할 수 있는 행성에서 인간이 용납될 수 있을 만큼만 욕구를 용납될 수 있을..
산업부호 안에서 인간의 생존은 유전부호와의 대결이었다. 생태시대는 유전부호 안에서의 생존을 말한다. 큰 차이다. 또한 물질적 자양분뿐만 아니라 정신적 자양분까지도 공급받아야 인간으로서 생존이 가능하다고 읽혔다. 인간이 용납될 수 있는 만큼만 허용받는 존재가 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5. 295쪽
성요한, 노자를 들면, 신학적인 측면이 연결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충분한 공감은 아직 어렵다.
<마음 나누기>
◦라임: 진짜 힘들다. 상태가 안 좋다. 처음으로 발제를 한 것 같다. 하얗게 불태운 느낌이다. 휴유증인가? 나름 보람찼다. 정리하면서 하니까 이해도 깊어지고 생각할 점들이 더 잘 보인다. 16장도 발제를 하겠다. 윤독이 더 어려울 듯 하니..
◦다람: 이 장을 읽었을 때, 조금 달랐다. 그리스도 영성과 체험을 읽는다면 질문을 먼저 하고 읽게 되더라. 이번 장은 질문 없이 읽어서 잘 들어오지 않았구나를 알아차렸다. 개길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개겨도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음에 다른 이가 개겨도 받아드리겠다. 징징이를 받아주는 이런 벗들이 있어 좋고 든든하다.
◦또바기: 제목이 지구의 꿈.이었는데 책 제목이 지구의 꿈인데.. 미래에 어떻게 가야할까. 집중해서 읽으려고 했다.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다. 해야한다는 것이 정리가 안 된다. 지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지.. 생각이 들었다. 머리 속으로만 생각이 든다. 마음으로, 내 안의 우주가 있고.. 그것이 안 되는 것 같다. 지구, 우주의 한 차원이 머리로만 이해한다.
◦우림: 머리 속으로만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내면을 살피며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질과 정신으로 나눴던 세상에서 길러진만큼 정신을 실제로 보고 그것을 활성화시키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영적 전통들의 지혜에 기대어 내면을 살피고 다루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지구로부터 내 안의 영매, 샤면, 자발성 등을 깨우기를 요청받고 있다.
◦지음: 같이 지내는 밤비가 새벽5시반부터 예초를 한 날이라 무척 피곤한데 뒤척이는 것을 보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조금 일찍 조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