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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여우가 어느 날, 많은 포도송이가 잘 익어 매달려 있는 포도밭으로 몰래 숨어들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포도송이는 너무 높아서 여우에게는 닿기 어려울 만큼 높은 시렁 위에 매어져 있었다. 여우는 어떻게든 거기에 닿아 보려고 훌쩍 뛰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훌쩍 뛰었다. 하지만 모두 헛일이었다. 마침내 여우는 완전히 지치고 말았다. 그리하여 여우는 외쳤다. "아무나 딸 테면 따라지, 저 포도는 시단 말이야." |
[자기 합리화]를 말하려 할 때 곧잘 인용되는 이솝의 여우와 신포도가 있다.
사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효과를 깍아 내릴 생각은 없으나, 포도를 시다고 말하는 태도는 올바른 게 아니다.
불자 가운데 5온과 5취온을 구분하여 수행해서 멸하려는 것은 5온이 아닌 5취온이라고 하며, 5온인 색온의 괴로움은 1차 화살로 부처님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그들의 주장을 막바로 부정할 수는 없지만, 초기경을 보면 5취온은 물론 5온 역시 멸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한다.그러니 바른 불자라면 멸할 수 있는 5온이란 무엇이지를 밝혀, 그것을 멸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5온을 멸하는 게 어렵다고 그것은신 맛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5온을 어떻게 이해해야 멸할 수 있는 5온이 될까?..
첫댓글 01. <잡. 103. 차마경>을 보면..
그 때 다사 비구는 여러 상좌 비구들의 분부를 받고 차마 비구에게 가서 말하였다.
"여러 상좌 비구들께서 당신께 '세존께서는 5수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조금이라도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해 보았습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차마 비구는 다사 비구에게 말하였다.
"나는 그 5수음에 대해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찰한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걸까?..
02. 보이는 대상을 자세히 보는 것이 관찰이다. 곧 보이는 것과 보는 자가 잇어야 관찰이 가능하다.
특히 보이는 것이란 보는 자의 의도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고 있는 게 된다.
처음에는 욕탐이 관여했지만.. 선정에 깊이 들수록.. 있는 그대로를 보려는 의도가..
해서 처음에는 실재하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관찰하면 할수록 무상함을 관찰하게 되어..
집착이 사라지고.. 끝내는..
집착할 수 없는 무아임을 관찰하게 된다.
03. 문제는 무상은 깊게 관찰되는데.. 무아에 이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무아에 이르지 못하니..
5온이나 육체와 정신(심신)은 살아서는 완전히 멸하지 못하고, 죽어야만 멸하는 것이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