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추위와 늙은이 근력은 오래가지 못하고
봄눈과 숙모 채칙은 무섭지 않다고 봄추위를 무서워 말라 하였거늘...
장대같은 봄비에 금년엔 봄이 일찍 찾아 오는가 싶었다.
봄을 시샘하는 풍신은 변덕스럽기가 짝이 없다.
꽃샘 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고
이틀전 언땅을 다 녹여 주던 봄비는 간데 없고 폭설이 몰아친다.
눈소식에 미리 차를 산아래로 내려 놓았건만
심상 찮은 눈발에 김포에서 열리는 바둑대회 참관을 취소 했다.
앞집 폐가의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린다.
혹시 우리집 지붕도 무너 지지는 않을까 밤새 잠이 오질 않는다.
날이 밝아도 움직일 수가 없어 TV나 켜놓고 쐬주를 까는데 전화벨이 요란 스럽다.
폭설에 걱정되어 안부를 묻는 동문들로부터의 전화다.
많은 동문들의 염려 덕택에 나는 아무 피해가 없음에 정말 감사드린다.
폭설이 있기전 갑작스런 천둥 번개가 몰아 치더니 컴퓨터가 벼락에 당했다.
성규가 왜 카페에 안 놀러 오냐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어렵사리 컴퓨터를 고치고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본다.
모뎀으로 작동되는 느림보지만 그래도 산중에서 이만하면 감지 덕지지...
3월 월례회가 있는 날이다.
총무가 게으른 탓에 제대로 신경을 못썼지만 많은 참석 기대해 본다.
장충동 왕족발 집에서 만나자 !!!
첫댓글 아직 청춘이라선지 밤늦게 까지 컴퓨터를 하시다니 눈도 좋고, 아마 산삼의 괴력이 힘을 발휘하나보다. 좋은 봄날입니다. 총동창회도 오늘이니 갈등생김니다.
별피해가 없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부여 참으로 많이 오더구나 정전이 너무 많이 되어 고치느라 고생드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