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크데부르크】 과거 미용상의 문제로 여겨졌던 광선각화증. 현재는 표피내암으로 다뤄지고 있다. 훔볼트대학 샤리테병원 피부종양센터 에게르트 스토크프레스(Eggert Stockfleth) 교수가 그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제15회 피부종양연구회·독일피부암학회에서 보고했다.
면역억제환자 특히 위험
독일인 60세 이상은 약 절반이 광선각화증에 이환돼 있다. 주로 이마나 앞가슴 등 만성 광선노출 부위에 적갈색 등의 표면이 거친 인설을 동반한 반점이나 구진 또는 플라크가 발현한다.
1~20mm 크기에 조직학적으로는 표피세포의 이형(異形)과 이상각화, 핵분열상 증가, 핵의 다형과 크로마틴농염 등 상피내암의 모든 특징이 나타난다.
사진 [상] 숱이 별로 없는 두피에 많은 양의 광선이 노출되면 광선각화증이 되기 쉽다.[하] 앞가슴도 광선각화증의 전형적인 호발부위다. [Copyright Skin Cancer Center Charite, Berlin-스토크프레스 교수/포쉬너 박사 제공]
광선각화증의 약 10%는 침윤성 편평상피암으로 진행하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경우에는 이러한 비율이 약 30%로 높아진다고 한다.
스토크프레스 교수가 밝힌 최신 광선각화증치료 지침에 따르면 진단은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임상상에 기초하여 내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초기진단시 여러 가지 양성 신생물과 악성종양을 구별해야 한다. 의심되면 조직병리학적 검사를 실시하고 아울러 중증도도 판정한다.
구별방법으로는 광학현미경을 이용하여 기저세포유두종(지루성우췌), 기저세포암, 색소를 가진 신생물과의 감별을 실시하고 편평상피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자, 광선성 한공각화증 등은 조직병리학적으로 구별한다.
스토크프레스 교수는 “광선각화증은 침윤성 편평상피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10%정도이기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치료가 적응증”이라고 설명한다.
치료선택 기준은 병변의 부위와 범위, 피부암 기왕력, 합병증, 나이, 기타 위험인자(특히 면역억제)다. 치료법으로는 물리적·외과적요법, 약제요법이 있으나(표) 실시 순서는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또 권장되는 제1, 제2선택 치료법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결과적으로는 개별 증례에 맞게 선택한다.
<광선각화증의 치료법>
●물리적·외과적요법
·동결요법:반응률은 75~80%이지만 대규모 비교시험이 실시되지 않아 치료성적은 시술자의 경험에 좌우된다. 변색이나 반흔형성 가능성이 있다.
·소파술:전기건조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국소마취가 필요하고 각화증병변과 생검 후 또는 다른 치료법에 주효하지 않은 경우에 권장된다
·절제술:병리조직학적 검사에 의해 침윤성 증식이 나타나고 특히 다수의 피부병변과 전신쇠약이 나타나는 경우 고려한다
·레이저요법:환자의 90~100%에서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재발률은 10~15%이고 부작용은 단기간의 통증, 염증, 반흔이 있다.
·X선요법:발암성 위험이 있어 꼭 시행해야만 할 경우에만 실시한다
·케미컬필링: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주효율은 75%지만 25~30%의 환자가 1년 이내에 재발하고 통증 부작용이 있다
·광선역학적요법:1회 처치로 치유율은 70~78%, 1주 후에 2회째 처지를 한 경우 치유율은 90%. 부작용으로 통증과 광선과민증이 있지만 미용상으로는 동결요법보다 우수하다
●약제요법
·2.5% 히알루론산을 함유하는 3% 디클로페낙겔:1일 2회 90일까지. 응답률은 79%이고 완전치유율은 50%. 국소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5%의 5-FU(플루오로우라실)연고:1일 2회, 2~4주간 사용한다. 치유율은 약 50%이고 재발률은 최대 55%. 주요 부작용은 피부염이며 유전적 소인으로 인구의 5~10%에서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5% imiquimod크림;용법용량이 다른(예를들면 주 3회 2개월간 또는 완전치유까지 사용)시험이 다수 실시되고 있다. 치유율은 45~8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적, 가려움,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
·레티노이드:여러 시험에서 전신투여와 국소투여에서 다른 치료성적이 나타났다. 독일에서는 광선각화증에 대해서는 승인되지 않았다.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