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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감재르 엄체이 조와 할끼야! 난 입맛이 없을 때도 감재밥으 해 노믄 다 쳐 먹는다니~! 예전에 보믄- 여름에 감재르 캐서 구뎅이에 묻어 노커나, 서늘한 헛간(감재우리)에더가 보관했아. 어릴 때, 우리 할아버이는 뒷산 밑(됀쪽 옆)에 토굴으 파서 거게더가 보관하기도 했었아.
근데 마커 알겠지만서도, 이 감재가 져울기 되믄 껍질이 찔겨 지는데, 져울과 봄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감재는...금새 파낸 것처럼 껍찌리가 얇장가? 이거는 제주도 남쪽에서 하우스로 재배한 감재로 져울에 캐서 바로 출하시키고 또 이어서, 노지감재가 바로 나오는 거라네. 제주감재는 화산흙이래서 색까리가 시커믄 흙이 묻어 있잔가.
아무튼 이 감재가 여름(하지)감재 보담 금이 마이 조와서 3키로, 5키로 정도 달아서 사믄, 주먹만한게 개당 600원,700원 했던 거 같애. 이거르 보믄 여름에 금이 낮아 거의 똥값 취급받는, 우리 가원도 감재가 참~ 불쌍하장가! 왜 시장에서 파는 햇감재르 보믄, 흙도 안 묻어 있고 물에더거 싹 쎄 노은 것처럼 깨깟하장가. 그거는 왜 그런가? 수입감재드른 흙이 묻어 있으믄 통관이 안 되기 때문에 에어-워쉬르 시키믄 그러 된다네. 으이구~! 메이드 인 챠이나. 우리 존경하는 "백기" 친구는 중국산 감재하곤 관계읎겠지 머~!
국산은 당연히 흙뿌스레기가 좀 묻어 있고, 요새는 농협의 현대식 저온 저장고시설에서 신선보관 했더가 봄꺼정 출하한다네. 제주감재는 그 화산흙이 싹으 좀 더디게 티우기 땜에 보관기간이 질고, 가원도 감재는 대부분 산전밭 토양에서 키워내더 보니 맛은 최~고지만서두 보관이 오래 못 가서 곰방 싹이 나고, 쭈그리 밤탱이가 되고 또, 싹이 콩나물 크듯 하장가?
감재부각이라고 드러들 보셨는가? 이기 머이나 했드니, 감재르 좀 굴따하게 채르 쓸어 삶아서 말룬 다음, 지름에 튀기는 기라 하드라고~. 또, 껍찌리 찔긴 감재르 벅겨서 얇따하게 쓸어서 소금 뿌려 꼬 먹으믄 음청 마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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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 먹고 싶네야. 근디 게을러서 싹이 나는데도 보고만 있구먼. 우째 이리 감재에 대해 실감나게 써 놨는가? 역시 회장님일세.ㅎㅎㅎ
고맙네~! 9월초 쯤에 못 올린...준비했던 거라 얼릉 찿아 올렸아~.
감자는 나의 초등때 증말 마니 묵었지.지금은 조리해서 마니 묵어요.아직도 뒷 베란다에 한 포대기가 있어...
세형아~! 미안한 맘...언제 털어야 할텐데! 형~!
우린 ...영원히 식지 않는 항상 따듯~한 감자일세? 식은 감재는 맛이 음싸! 병 들지도 말고...
맞아~ 감자가 감재라고 불렀지. 어린시절 정말 많이 먹었네.
정겨운 강릉 우리 사투리로 감자에 대한 견해를 잘 표현했군요. 그런데 글을 읽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좀 걸리는구만요. 허허허.
쪼매~ 빠르게 일거 봐여~
종호야....제주 감재 다음의 노지 감재.....요즘은 전라두 논감재두 마니마니 나온다이.....흑흑흑.....그 옛날 우리들의 감재에는 두가지가 있구먼....이른감재는 동글동글하구....지금은 업는 것 같다만 ...늦감재가 있다네....감재가 고구마처럼 찔쭉찔쭉한기 엄청크게 글구 수확량이 엄청 마니 난다네.....내 기억일쎄....정답인지 잘 몰갓다야...
새원댁 말이 맞어 늦감자는 수확두 많이 났어. 기렉지두 고구마 같았어 봄에 는 물감자라구 깍아 먹으믄 달싸한기 맛두 좋았자녀..
마자 ~ 당연히 맞지 머~! 우리, 대굴령 느머 홍계에 작년에 생긴 (고속도로길 옆 오른쪽;지열이용) " 대관령감자원종장" 에 같이 한 번 귀경 가 볼 수 있으면 좋은데***마커 있대~!!
사투리로 본 우리강원도 방언 참 들으면 들을 수록 감자맛처럼 구수하고 정겹다..참 잘두 썻네..공기 좋고 물 맑은 청청수 강원도 우리고장의 자랑이 아닐까? 나도 감자를 무척이나 좋아하니 요즘에도 감자밥에 부치개를 어제도 해 먹었네. 별미중에 별미더군..
문화촌 강원도 사는 사람은 감자바위라쟈녀....감자만 먹구 바위같이 컷다는 야그 아닌감...
아주 소싯적엔 우리 강원도가, 감재와 바우등거리만 많았다~머 이런 '이미지'적 얘기라고도 하는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