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전도단 (YWAM)의 사역자 미국 존 도우슨은 〈하나님을 위하여 도시를 점령하라(TAKING OUR CITIES FOR GOD)〉에서 “한 도시에서 사역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속이고 참소하며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의 방해를 받게 마련”이라며 “먼저 적의 속임수를 파악하고 맞서서 강한 자를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성경에 의하면 천사들은 원래 거룩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지만 인간이 창조되기 전 어느 시점에서 천사들 중 일부가 하나님을 반역했고, 이 반역한 천사의 무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그들 중 일부는 지옥에 묶여 있으나 다른 무리는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맞설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에 있다”며 “하나님은 적과 싸우지 않고는 인간 본래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개발할 수 없다고 여기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싸우는 법을 배우기 원하신다”라며 기독교의 세계정복 야심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이러한 그의 가르침은 구랍 21일 한나라당 기독인회(회장 이병석 의원) 조찬기도회에서 증명됐다. 예산안 파동, 북한의 연평도 포 사격 등으로 인해 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최고조에 달해 있던 상황이였지만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모인 300여명의 회원들은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악의 세력과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십자군병의 용기를 달라”며 현 정권을 주축으로 정권 재창출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대선당시‘이명박 대통령 만들기’를 주도했던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설교.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잘 완성되게 해주시고 이 나라의 수도가 분할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 차기 대통령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건전한 사상을 가지는 사람,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세워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원한다”고 기도를 올렸다.
왜 개신교인들은 다종교, 다문화 사회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부인한 채 ‘그들만의 세상’을 고집할까?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교계 관계자들은 개신교 행보에 대해 “타 종교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 근본주의가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템플스테이 사업 저지, 대구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사업 무산, 통도사 울산역 KTX 부기 삭제, 봉은사 땅 밟기 등 지난해 발생한 사건들을 단순히‘불교폄훼’로 인식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한승희 팀장은 “개신교의 불교폄훼는 대한민국 성시화 추진에 방해가 되는 불교를 공격함과 동시에 지역교세 확장을 위한 것”이라며“실례로 봉은사 땅 밟기 등은 성시화 운동 차원이고, 대구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저지는 지역 개신교 세력의 이익 및 입지강화 때문에 발생했다. 심각한 것은 개신교의 성시화 운동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은 “사탄은 어떤 영역, 나라, 도시, 소문화권에 특정한 귀신들을 배치시킨다. 이 귀신들은 그들이 맡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넘어뜨리고 하나님과 적이 되게 만든다. 예수님은 귀신을 물리치는 그분의 권세를 보여 주시고 또 그 권세를 믿는 자들에게 넘겨주셨다”며 영적전쟁을 통한 도시, 국가 정복을 도모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빨리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첩경은 뭘까? 바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정권 창출이다.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이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한 이들은 MB정권에 ‘건국절’행사를 개최토록 압박한다. 2008년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건국절 행사. 광복회 및 정치권의 반발로 무마됐지만 이명박 정권은‘건국60주년사업추진위’를 발족해 행사 개최를 준비했다.
익명을 요구한 개신교계 NGO단체의 한 관계자는“건국절 행사 본질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이승만 대통령 살리기”라며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개신교인에 의해 설립됐다는 정당성 확보를 위해 행사를 강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회장 강영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국절 제정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사랑회(회장 김길자)도 정재계, 언론, 여성, 학계 등의 고른 지지를 발판으로‘이승만 대통령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길자 사랑회 회장(경인여대 초대학장)은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기독사랑실천당 비례대표 1번을 공천 받아 원내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조계종 사회부 등은 대한민국 국정 장악을 목표로 전개되고 있는 개신교의 성시화 운동 핵심 인물로 세계성시화운동 총재 전용태 장로(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주목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부 관계자는 “2009년 종교편향 등의 이유로 민원즉심관에서 사퇴했지만 즉심관 임명 후 인천 국제성시축전 상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설명회 및 감사예배에 참가했다”며 “철저하게 개신교 이익과 성시화 운동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장로는 춘천, 청주, 인천, 대구지검장을 지낸 뒤 MB정권에서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 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씨와 함께 성시화 운동을 주도하고 인물로는 지율스님과 강의석 군 재판 당시 반대측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 양인평 장로의 활동도 눈에 띈다.
부산고등법원장을 지낸 양 변호사는 개신교 청년조직을 대표하는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 장인으로 한국대학생선교회와 성시화운동본부가 사업협약을 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7년 참주인연합 대통령 후보로 대선에 참여, 참패한 정근모 前명지대 총장. 그는 〈나는 위대한 과학자보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고 싶다〉에서 “내가 정말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믿고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도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는다. 대선 당시 혹독한 마음고생을 했지만 하나님이 나를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하실지 알 수 없다. 매순간 그분의 음성에 순응하는 삶을 살 뿐”이라고 회고했다.
정총장과 같은 개신교인들의 선거 출마에 대해 여의도 정가에서는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개신교 인사들이 당낙에 상관없이 개신교 세력확장을 위해 선거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개신교인들의 정치참여는 지속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국장 묘장스님은 “정권창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성시화 운동이 가장 큰 문제지만 지역 개신교인들의 불교 폄훼도 간과할 수 없게 됐다”며 “불교, 천주교의 약진으로 내부 성장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개신교가 내부 단속 및 지자체 예산 확보를 위해 조직력이 약한 지방 불교계를 중점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불교계에서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이상민 목사(대구 서문교회)와 박경환 목사(대구 태현교회)등과 함께 서울 강남 대치동에 ‘칼빈길’제정을 추진했던 前 서울교회 담임목사 이종윤 목사의 향후 행보도 주목하고 있다.
김치중 기자
첫댓글 참으로 조직적인 음모가 짜여져 있군요. 기독교 입국의 야망이 있는 한 저들의 야욕은 거세질 것 같습니다. 저들의 입맛에 맞는 정권 재창출은 총력을 다해 저지해야겠습니다. 불자의 각성이 요구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