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도 거북선 치자 꽃
임해량
치자 꽃향기 안고 오는 돌산도
싱그러운 치자 꽃 하얗게 잎 벌리다
지면서도 웃고 가는 노란 꽃잎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은 그리움에
울컥거리고
고난 속 애꿎은 바람에 꿋꿋이 모래성
쌓던 손자국 흰 파도에 쓸리고
우리 처음 받을 때의 그 짜릿한
향기와 희열, 설렘 되찾을 수 있을지
한려수도 동백 섬에 동그란 치자 밭
소담스레 가꾸던 여인아
하얀 파도 길 사이로 오가는 동백열차에
갈매기 동무하던 아이야
나룻배에 장군도 푸른 향기 실어 나르던
화해의 시대 따라
봉황산 현호색 산새 사이로 8월의
치자 꽃 송이송이에
못 이룰 사랑 아쉬워하는 돌섬 사람들
지혜의 거북선 꽃배 짓는다
카페 게시글
♣ 임빛나리 시인
돌산도 거북선 치자 꽃
임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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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
22.08.03 08: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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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돌산도 치자꽃 시향에 젖어봅니다
감사드려요 선생님 더우시지요
치자꽃 향기 날려 보냅니다 ㅎㅎ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