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시작되는 첫째 날
금요일 둘레길 걷기는
늦잎 샘이 사시는 정관으로 갔습니다.
지난 주에 계획 했었지만
시청에서 있었던 가을 독서문화축제에서
원유순 선생님의 책과 꿈 강연을
듣는다고 일주일 미뤘지요.
윤슬 차에 초혜와 제가 타고
원동 IC에서 도시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신나게 얘기하고 가다가 서울방면과 구서방면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잠시 헤맸습니다.
구서 IC를 빠져나왔다가
다시 도시고속도로로 들어가서
오륜터널을 지나니 철마,정관 방면 이정표가 나와
어찌나 반갑던지...
늦잎 샘 아파트에 도착하자
다림씨와 수아씨가 우리 보다
한발 앞서 도착해 있었지요.
늦잎 샘의 안내로 멋진 가을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이 까만 씨앗이
원추리 열매라구요?
씨앗을 받아 봉지에 담고...
이게 무슨 풀이었지?
가만 있어봐~
아, 입력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출력이 안 된다...출력이...
이 곳 수변공원은 도심 속 수변공원 보다
조용했고, 인공적으로 심은 꽃보다는
자연 상태의 풀꽃이 더 많았습니다.
물길 따라 무리지어 피어있는
고마리 군락에 탄성도 보내고
아, 이 꽃이 파랭이구나...
그런데 보라색 이 꽃 이름은 뭐지?
나팔꽃 같이 생겼는데....
닭의 장풀이라구요?
달개비인 줄 알았어요.
아, 달개비이라고도 하고...
자꾸만 발목을 잡는 풀꽃들과 논다고
오늘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어요. ^^*
늦잎 샘이 사 주신 보리밥과 추어탕을
맛있게 먹고 샘 집으로 가서 보이차를 마시며
가져온 동시도 읽고...
작품성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많이 읽히는 동화와 동시를 창작하자고
서로 격려도 하다보니 어느 새 또 집으로 가야할 시간.....
오늘도 함께 자리해 준 수아씨, 다림씨, 초혜, 윤슬, 그리고 늦잎 샘,
즐겁고 고마웠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동시교실 회원님도 다음엔
시간 내서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아! 맞다 원추리 씨앗! 어딨죠? 깜빡했네? 시월의 어느 멋진날이었죠?^^
어? 맞네요. 씨앗 어디갔지? ㅎㅎ
수고했네요. 다리가 건강해야 글도 건강해요. 다음엔 풀꽃 선생도 초빙하세요. 모두가 풀꽃 같은 분들이지만.
녜~ 낯익은 풀꽃들이지만 긴가민가 싶었어요. 이날 엉터리 이름 불린 풀꽃들도 더러 있을 것 같아요. 풀꽃들이 말을 못해서 항의는 안 했지만...ㅎㅎ
안 그래도 풀꽃지기님이 동시방에 한 번 오신다고 했어요. 그 날을 기다리며...
ㅎㅎ
ㅎㅎㅎ
벌노랑이 벌노랑이 벌노랑이
풀꽃박사 청솔 선생님 덕분에 첫인사를 나눈 친구가 자꾸 생각납니다.
달나라에서 훔쳐 온 계수나무도 그립고요.(토끼는 어느 별에서 또 훔쳐가고 없었어요.^^)
늘 사진을 찍다가 저렇게 찍힌 모습 보니 재밌어요.
이제부터 청솔 선생님을 사랑방 수석기자로 모십니다.ㅎㅎ
아이구 또또~~ 초혜의 격조 높고 상큼 발랄한 후기 보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 사진 편집도 이 방에서 따라갈 사람 누가 있나요?
청솔은 멋진 기자입니다.
초혜님 포스팅 따라갈려면 발벗고 뛰어도 못 따라가요. 초혜 카메라를 차에 놓고 가서 제가 찍은 부분만 올렸답니다.
그래도 늦게나마 출력된 청솔 님의 풀꽃 이름 덕분에 공부 많이 했어요. 원추리 씨앗, 제 가방에 꼭꼭 숨어 있더만요. 담에 만날 때까지 보관하리다.
출력! 윤슬님의 맨트를 제가 그냥 가져다 썼습니다. ㅎㅎ
정관은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경관이 참 좋고 공기가 맑은 곳이지요~~게속 도로가 여기저기 생기면 교통은 편해지는만큼 오염도 더 되겠지요~~즐거운 시간에 웃음꽃이 코스모스꽃만큼이나 많이 피어났었네요~~
복잡하지 않고 여유로워서 좋았어요.
먼 사고를 친거예요? 모습들을 보니 모두 낮이 익은데, 늙은 할망구만 빼고 뭉쳤군요. 섭해라... 허지만 식탁엔 보이느니 푸성귀뿐이라... 다행이군요. 삼겹살이라도 보였더라면 속이 한참동안 쓰릴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