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1.서명:
히브리어 명칭은 ‘다브레 아얌민’(실록. 연대기)‘나날의 말씀들(행적들)’ 곧 나날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그리스어 명칭은 ‘파랄레이모메논’ 이다. 예로니모 성인은 이 책을 ‘하느님의 역사 전체의 연대기’로 부를 것을 제안하였다. 우리말 역대기는 히브리식 이름과 예로니모 성인의 제안을 감안한 것이라 하겠다. 칠십인역은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파랄리포메논’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옆에 빼 놓은 것’, 곁들여 전해진 것이라는 뜻이다. 즉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보충으로 여겨진 데서 비롯한다. 사실 역대기는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내용을 옮겨 놓은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역대기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상하로 나뉘지 않고 하나로 되어 있고, 순서도 에즈라 느헤미야 뒤에 나온다. 한 권의 역대기를 상.하권으로 구분한 것은 칠십인역 전통에 따른 것이고, 순서도 역대기-에즈라-느헤미야의 순서를 따른다. 성서백주간 성독 순서는 에즈라 느헤미야 뒤에 읽는다.
2.저자
무명의 역대기 편집자로 추정하며 여러 작가로 보지 않는다. 본문에서 불일치하는 기록들도 저자가 다수여서가 아니라 다양한 수집 내용에 따른 결과이다.
3.저술 시기와 시대 배경
역대기는 에즈라 느헤미야의 재건 활동이 종결된 기원전 300년경에 저술된 것으로 본다. 그즈음 이스라엘은 그리스 제국의 지배아래 있었고 마카베오 항전이 일어나기 전이다. 시대배경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은 재건된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종교 행사가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경신례와 축제를 위해 한 해에 몇 번은 지방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하느님께서 결코 이스라엘과 그 구원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그 시초부터 회고하 일체를 하느님의 시선에 비추어 새롭게 보고자 의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그 시초부터 번영한 다윗 왕조를 거쳐 유배지 바빌론에서 백성들이 귀국하기까지 시대를 따라 정리하였다
4.구조
가.역대기 상
1-9장:
아담에서 다윗까지 족보 온 인류의 구원계획을 보여준다.야곱이후는 12지파의 족보를 나타내고 그 초점은 유다왕조 다윗에게로 집중된다.
10-29장: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는 다윗왕, 성전건립 추진
나.역대기 하
1-9장 다윗의 계획대로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다.
20-36,21:다윗왕조의 시련 왕들은 신명기적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다
29-31장:히즈키야 왕의 사회종교 개혁
35장:요시아왕의 사회종교 개혁
36장:바빌론 유배와 성전 붕괴/키루스 칙령
5. 역대기 신학:
1) 유다왕국 다윗 왕조
다윗 왕조와 유다 왕국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책의 중심에 둔다. 북조 이스라엘 왕조에는 의도적으로 무관심하다. 역대기 저자의 관점으로 볼 때 통일왕조를 분단시키고 멸망했던 북 이스라엘 왕국은 역사적 기록 가치가 없다. 민족과 국가를 배반한 행위이다. 남유다와 다윗왕조만이 정통이고 예루살렘 성전과 경신례만이 정통이다. 역대기는 다윗 시대 이전부터 아담까지의 역사는 족보로 처리하고(1역대 1-9장), 사울왕조에서 다윗왕조로 넘어가는 과정은 10장에만 짧게 그리고 다윗의 입장에서 제시한다. 나머지는 11-29장은 다윗 왕국사이다. 11-29장을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병행 본문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다윗과 솔로몬 임금이 성전과 예배와 사제직의 확립에 지대한 공헌자라고 평가하며 이상적 인물로 제시한다. 다윗의 유년과 청년 사울왕조에 대립하는 갈등의 시기를 모두 빠져 있고 다윗 왕의 간음과 왕자의 난들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좋은 면만 제시한다. 이것은 마치 모세오경의 모세와 같이 역대기는 다윗을 이상화하는 것이다. 솔로몬 임금도 이상적인 인물로 제시된다. 사울 왕가와 기타 정적 제거와 정략결혼과 그에 따른 하느님 경외사상에서 멀어진 이야기는 전하지 않는다.
2)성전과 경신례
성전과 경신례는 역대기 저자의 주요관심사이다. 역대기는 다윗이(이어서 솔로몬왕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성도로 만들었으며 성전 건축을 지시하고 그곳에서 거행될 전례와 예배를 세세히 기획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인 인물로 묘사한다. 따라서 성전에 집중하고 성전 개혁이나 경신례의 개혁에 우선 순위를 둔 임금들은 특별히 중시한다.(참조: 아사 2역대 14-16장/ 여호사팟 2역대 17-20장/ 요시아(2역대 34-35장) 역대기 저자는 경신례를 집행하는 레위 지파를 특별히 선호한다. 모세오경에서 사제들에 관하여 27번 제시, 에즈라 느헤미야는 53번을, 역대기는 76번을 언급한다.
이러한 신학은 신정神政이라는 사상 안에서 궁극적이고 종말론적인 개념으로 나아간다. 즉 하느님 백성의 역사란 유다 공동체 안에서 펼쳐지는 신정 왕국의 이상적 표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신정 왕국은 하느님이 세우셨고 하느님이 주인이다. 유다 왕조와 다윗은 그저 사명을 위임받은 대리자일 뿐이다. 역대기 저자는 하느님의 왕국을 현시대에 맞추어 재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경신례는 하느님의 백성이 사제와 레위인들의 도움을 받아 하느님께 드리는 충성과 찬양의 표현하는 일이다. 율법에 순종하는 일은 하느님 백성 매일의 삶 안에서 지켜야 하는 의무이다
6.자료들: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 (2역대16,11)
이스라엘과 유다 임금들이 실록(2역대 27,7)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2역대 33,18)
임금들의 실록 주석서(2역대 24,27)
다윗 임금의 실록(1역대 27,24)
사무엘 선견자의 기록(1역대 29,29)
나탄 예언자의 기록(1역대29,29)
가드 환시가의 기록(1역대 29,29)
스마야 예언자와 이또 환시가의 기록(2역대 12,15)
하나니의 아들 예후의 기록(2역대 20,34) 환시가들의 기록(2역대 33,19)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서(2역대 9,29)
이또 환시가의 환시록(2역대 9,29)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의 환시록(2역대 32,32)
이또 예언자의 주석서(2역대 13,22)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의 기록(2역대 26,22)
왕조실록(사무엘기. 열왕기)/ 왕조기록(예언자들에 대한 기록)/예언자들의 문헌(기록들)
입력: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4년 10월 19일, PM 19:47
참조:성서백주간 역사편;가톨릭 주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