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31일 발표한 2022년도 국가
청렴도(CPI)에서 우리나라가 180개국 중 31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韓 국가청렴도 세계 31위…전현희 "尹정부 '법과 원칙' 통했다"© 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우리나라가 100점 만점에 63점을 맞으며 국가청렴도 점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청렴도는 국제투명성기구가 1995년부터 매년 국가별 공공·정치 부문에 존재하는 부패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국제 반부패 지표다.
우리나라의 역대 기록은 2020년 33위(61점), 2021년 32위(62점)에 2022년 31위(63점)였다. 올해 점수는 전년 대비 1점, 국가별 순위는 한 단계 오른 셈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라고 부연했다. 전 위원장은 "이번 결과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 의지 및 노력, 권익위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일관된 반부패 개혁 추진과 국민, 시민단체, 언론,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부패방지 노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청렴도와 관련된 각종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발표된 '뇌물위험 매트릭스(BRM)'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뇌물위험 수준이 '매우 낮음(very low)'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RM 평가는 미국 트레이스(협회)가 경영인에 대한 뇌물 요구 가능성을 평가하는 수치다. 또 유럽반부패국가역량연구센터(ERCAS)가 발표한 2021년 공공청렴지수(IPI)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114개국 중 18위,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전 위원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추진한 반부패 개혁과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이번 국가청렴도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권익위는 이번 평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청렴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체계적인 반부패 정책을 지속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도 국가청렴도 1위를 차지한 국가는 덴마크(90점)다. 핀란드(87점), 뉴질랜드(87점)가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밖에 일본(73점)은 18위, 미국(69점)은 24위였고 중국(45점)은 65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