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성서백주간 (김화영 카타리나)
2003년 이문주 신부님께서 호치민을 방문하셨을 때 성서 백주간을 알려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1기는 2003년 8월 25일부터 2006년 10월11일까지 당시 본당신부님이신
이 창신 이냐시오 신부님의 지도로 8명이 수료하였습니다.
2006년 11월 14일 2기가 시작되었고 30명이 넘는 많은 자매님들이 모여서 시작하게 되면서 신부님께서 3명의 자매를 봉사자로 임명하셨습니다. 3명의 자매 중의 한국에서 봉사했었던 분은 한 분이었고(2008년 귀국), 1기를 마치신 이영숙 루시아 자매님과(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오로지 성경에 “올인”하시는 분입니다) 1기에서 신약 부터 합류하게 된 제가..(김화영 카타리나)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난생처음 성경을 읽었고 신약을 마치고 바로 봉사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귀국하신 자매님 대신 한국에서 통신 성서를 수료하신 심동숙 모니카 자매님이 함께하셨습니다. 2008년 신부님들의 이동이 있으셨고 지금의 본당신부님이 오셨는데 (부산교구 최현욱 베네딕도) 성서 백주간을 한 번도 해보시지 않으셨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봉사자로서의 부족한 점이 많은 저희가 2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백주간을 하면서 한국 성서백주간 본부와는 전혀 연락이 안 된 상태였고, 새로 오신 신부님께서 백주간에 대해 잘 모르시니 봉사자 교육이라는 것도 한 번도 없었고, 봉사자들 끼리의 모임이 없습니다 (이영숙 루시아 자매님이 모임을 싫어하시거든요) 신부님께서 저희 백주간에 들어오셔서 한 두번 참관은 하셨습니다. 호치민의 열악한 사정 때문에 (집회 허가가 되지 않은 관계로 신부님이 거주 하시는 교육관에서 모임을 못하게 되어) 각 가정에서 돌아가면서 모이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적이지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2기를 마치게 되었고, 3기를 기다리고 있는 자매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성경 공부 프로그램이 오직 백주간 하나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 것은 과연 내가 계속해서 봉사자를 해도 괜찮은가.. 하는 것이고 잘하고 있는지..잘못하고 있는지...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거지요. 본당 신부님께 이런 고민을 말씀드렷더니 신부님께서는 함께 하는 자매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하시면서, 그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있다면 그럼 잘하고 있는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ㅠㅠㅠ
베트남 이라는 힘든 나라가 말씀으로 위안을 받고 말씀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광야 라고 느끼는 자매님들이 많습니다. 봉사자를 하면서 제가 느낀 문제점을 뭐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를 말하기 이전에 저에게 문제가 제일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암튼 ...지난 번 수녀님과 전화로 이야기 할때 말씀하신 이곳의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이제라도 본부와 연결이 된 걸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도움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수녀님의 답을 기다리며 본부에서 이번에 2기 수료 대상자 전원에게 수료증을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녀님 건강하시고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빨리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첫댓글 오래전 호치민에 초대 받고 신부님이 가고 싶어하는 눈치라 양보하다 뒤로 영영 못 갔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들...
아무렴 주님 품 안에 계시겠지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