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28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니라
예수님의 비유는 이제 막바지에 이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가치를 아는 자들이 가질 처신을 아홉 번째 비유인 '스스로 자라나는 씨 비유'를 들어 가르치십니다.
천국은 농부가 그의 밭에 뿌려 놓은 씨와 같습니다. 그 씨는 농부가 자고 깨고 하는 동안에 스스로 자라 싹이 돋고 커 갑니다. 땅이 그 씨를 자라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나며 마침내 추수 때가 되면 이삭에 많은 낟알이 맺힙니다. 그러면 농부는 낫을 가지고 나가 풍성하게 잘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에서 씨앗의 성장 원인은 씨앗 그 자체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밭에 뿌려진 씨는 그 생명이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자라갑니다. 스스로 자라 가는 것입니다. 농부는 추수 때에 밭에 곡식이 충실하게 여문 것을 보고 기쁨으로 단을 거두어들입니다. 이것은 천국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도래한 후에 성장해 나가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 있기 때문에 그 천국 복음을 위해서 일하는 자는 그 결실의 때를 바라보며 다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것과 열심으로 수고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사람들에게 천국 복음을 심는 일을 하는 사역자들은 자신들이 그 일을 했다고 해서 그 결실을 바로 보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가 심은 천국 복음을 자라나게 하여서 결실을 맺게 하실 것이기 때문에 수고의 결실을 즉시 얻지 못할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마치 씨앗을 심은 농부가 추수 때의 결실을 바라보며 날마다 맡은 일을 힘써 수고하듯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열심을 갖고 수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실로 천국 복음을 결실 맺게 하시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십니다. 우리는 다만 그 천국 복음을 사람들에게 심고 물주며 가꾸는 일만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바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5-7). 그러나 그런 자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기쁨으로 풍성한 곡식의 단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 것이 천국 복음을 심는 원리이기 때문입니다(참조. 시 126:5-6, 고후 9:10).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열심으로 수고하는 자세는 사역자들만이 가질 자세는 아닙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함으로 자신들 안에 도래한 천국의 가치를 아는 자들은 그 나라를 영원한 본향으로 바라보며 그곳에 영원히 거주할 수 있게 되기까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열심으로 맡은 일에 수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는 그를 하나님은 능력으로 함께 하시면서 천국 백성에 합당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십니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일생이 걸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방해와 장애도 있을 것입니다. 사단은 호시탐탐 갖은 계략을 써서 미혹과 대적하는 일을 병행하여 믿는 자들을 주에게서 떠나게 합니다. 이로 인해서 자칫하면 믿음에 열심을 갖지 않고 나태한다든지 또는 배도의 길을 가기 쉽습니다. 그러기에 낙심하지 말고 참음으로 기다리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믿음 생활에 열심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주신 천국을 결실 보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