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패>류승완&정두홍-충무로 액션 ‘짝패’, 충무로 ‘마샬 아트’를 빚다
|
류승완과 정두홍. 그들이 ‘액션’이란 공통분모로 만났다. <짝패>다. 두 사람이 북 치고 장구 친 프로젝트에 고개를 가로 젓던 이들, 많았다. 결과는 역전이다. <짝패>는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마치 황량함과 허무함을 동시에 곁들이며 서부극의 새 전성기를 열었던 마카로니 웨스턴처럼 말이다. 21세기 충무로 액션 활극의 주인공, 류승완과 정두홍을 <무비위크>가 만났다. |
류승완-액션 키드, ‘어른’되다 |
만년 아이일 줄 알았다. 하지만 <짝패>를 들고 나타난 류승완은 훌쩍 자라버린 어른이었다. 데뷔작 이후 다시 한번 ‘맨땅에 헤딩하듯’ 일궈낸 성과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성숙해져 돌아온 <짝패> (감독 겸) 주연배우 류승완과의 한판 대화. |
<짝패> 자랑부터 좀 하고 가자.
‘깡’만 가지고도 여전히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다 불가능할 거라 그랬으니까. <짝패>는 누군가에게 보여줬을 때, 최소한 “쪽팔려”, “다음 영화나 준비해야겠다”고 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도 이 영화를 거절했다고 들었다. 영화는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순수한 열정에 가까워 보인다. 예고편을 보고 <킬 빌>을 언급한 사람들이 많았다. 주연 배우가 된다는 것,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스포츠 신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류승완, 류승범과 결별한 첫 영화’다. 충청도를 주 공간으로 삼은 이유는? <짝패>는 어쩐 일인지 최근 대추리 사건 등 일련의 현실과 맞물린다. 차기작은? |
정두홍-액션 장인, ‘주연’되다 |
정두홍은 현대 충무로 액션의 진정한 장인이다. 그런 그가 류승완과 손잡고 한 편의 영화를 내놓았다. <짝패>에는 액션 장인이 꿈꾸는 미래가 담겨 있다. 류승완과 함께 빚어낸 빛나는 ‘마샬아트’ 그리고 ‘마샬아트갤러리’(서울액션스쿨의 또 다른 이름)의 힘찬 발걸음. |
역시나 영화 자랑부터 좀 하자.
아이고. 자랑은 무슨. 굳이 하라면 지루하지 않게 시간 아주 빨리 가는 영화. 러닝타임이 짧으니까. 그거 말고는? 류승완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주연 맡고 개런티는? 하여튼 주연 배우다. 벌써 마흔을 넘겼다. 몸소 고된 액션을 하기엔 부담일 수도 있다. 대사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89년 <장군의 아들>로 시작했으니 벌써 17년차다. 갈증도 많았겠다. 오늘날의 SAS가 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그래서 공동제작작품인 <짝패>의 의미가 클 것이다. 액션영화를 자체 제작할 것이란 이야길 했었다. 그런 작업의 목표는? 개인적인 영화 액션에 대한 신념은? |
글 이주영 기자 | 사진 안성진 200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