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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
LE FRÈRE RACONTÉ PAR LA SŒUR
IX. 누이가 들려주는 오라버니
Pour donner une idée du ménage intérieur de M. l’évêque de Digne et de la façon dont ces deux saintes filles subordonnaient leurs actions, leurs pensées, même leurs instincts de femmes aisément effrayées, aux habitudes et aux intentions de l’évêque, sans qu’il eût même à prendre la peine de parler pour les exprimer, nous ne pouvons mieux faire que de transcrire ici une lettre de mademoiselle Baptistine à madame la vicomtesse de Boischevron, son amie d’enfance. Cette lettre est entre nos mains.
Digne, 16 décembre 18…
디뉴 주교 댁의 내부 살림과, 이 두 성녀 같은 여인들이 자신들의 행동과 생각, 심지어 쉽게 겁을 먹는 여인으로서의 본능까지도 주교의 습관과 뜻에 어떻게 종속시켰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주교가 그것을 표현하려고 굳이 말하는 수고조차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바티스틴 양이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인 부아슈브롱 자작부인에게 보낸 편지 한 통을 여기에 옮겨 적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이 편지는 현재 우리 수중에 있다.
ménage — 가정 살림, 집안의 운영 방식, 한집안의 생활
여기서 ménage intérieur는 부부나 가족이라는 뜻이 아니라, 주교 댁의 사적인 살림살이와 내부 생활을 가리킨다.
subordonner— 종속시키다, 부차적인 것으로 삼다, 어떤 기준에 맞추다
aisément— 쉽게, 수월하게
effrayer— 겁먹게 하다, 놀라게 하다
prendre la peine de— 일부러 수고하여 …하다, 애써 …하다
exprimer— 표현하다, 말로 나타내다
transcrire— 옮겨 적다, 전사하다, 그대로 수록하다
vicomtesse — 자작부인 또는 여성 자작
enfance — 어린 시절, 유년기
sans qu’il eût même à prendre la peine de parler
eût는 avoir의 접속법 반과거이다. 주절의 동사 subordonnaient가 과거 시제이므로, 문어적인 시제 일치에 따라 접속법 반과거가 사용되었다. 현대 프랑스어라면 대체로 다음처럼 쓴다.
sans qu’il ait même à prendre la peine de parler
avoir à + 동사원형은 “……해야 하다”이고, prendre la peine de parler는 “수고를 들여 말하다”이다. 따라서 전체 뜻은 다음과 같다.
그가 일부러 입을 열어 말해야 할 필요조차 없이
두 여인은 주교가 명령하거나 자기 뜻을 설명하기 전부터 그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맞추었다.
pour les exprimer
여기서 les는 앞에 나온 복수 개념, 특히 주교의 habitudes et intentions, 곧 그의 생활 원칙과 뜻을 가리킨다.
주교가 자신의 습관과 뜻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는 “주교가 자기 뜻을 말로 밝히지 않아도”라고 옮길 수 있다.
nous ne pouvons mieux faire que de…
nous ne pouvons mieux faire que de transcrire ici une lettre…
직역하면 “우리는 ……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없다”이다. 어떤 목적을 이루는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하려면, 여기 편지 한 통을 옮겨 놓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이 표현을 통해 서술자는 직접 주교의 가정생활을 설명하는 대신, 바티스틴의 편지를 원자료처럼 제시하려 한다.
une lettre de mademoiselle Baptistine à madame la vicomtesse…
여기서 두 전치사는 서로 다른 관계를 나타낸다.
une lettre de mademoiselle Baptistine
→ 바티스틴 양이 쓴 편지
à madame la vicomtesse de Boischevron
→ 부아슈브롱 자작부인에게 보낸 편지
따라서 de는 발신자, à는 수신자를 표시한다.
son amie d’enfance
son amie d’enfance는 부아슈브롱 자작부인을 다시 설명하는 동격 표현이다.
부아슈브롱 자작부인, 곧 바티스틴의 어린 시절 친구
여기서 son이 가리키는 소유자는 바로 앞의 부아슈브롱 자작부인이 아니라 편지를 쓴 바티스틴이다.
Cette lettre est entre nos mains.
직역하면 “이 편지는 우리의 두 손 사이에 있다”이다. être entre les mains de quelqu’un은 어떤 문서나 물건이 “누군가의 수중에 있다”, 즉 그가 그것을 소유하거나 확보하고 있다는 관용 표현이다.
서술자는 이 말을 통해 지금부터 소개할 편지가 단순히 재구성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확보한 문서인 것처럼 제시한다. 이는 허구에 기록문서의 사실성과 신빙성을 부여하는 위고 특유의 서술 방식이다.
« Ma bonne madame, pas un jour ne se passe sans que nous parlions de vous. C’est assez notre habitude, mais il y a une raison de plus. Figurez-vous qu’en lavant et époussetant les plafonds et les murs, madame Magloire a fait des découvertes ; maintenant nos deux chambres tapissées de vieux papier blanchi à la chaux ne dépareraient pas un château dans le genre du vôtre. Madame Magloire a déchiré tout le papier. Il y avait des choses dessous. Mon salon, où il n’y a pas de meubles, et dont nous nous servons pour étendre le linge après les lessives, a quinze pieds de haut, dix-huit de large carrés, un plafond peint anciennement avec dorure, des solives comme chez vous.
나의 다정한 부인, 우리가 부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하루도 없다. 그것은 꽤 우리의 습관이지만, 이제는 거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더 생겼다. 상상해 보라. 천장과 벽을 닦고 먼지를 털던 중에 마글루아르 부인이 여러 가지를 발견했다. 이제 회칠하여 하얗게 만든 낡은 벽지가 발라져 있던 우리 두 방도 부인의 성과 같은 부류의 성에 놓인다 해도 전혀 볼품없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마글루아르 부인은 벽지를 모두 뜯어냈다. 그 아래에 여러 가지가 있었다. 가구가 하나도 없고, 빨래한 뒤 세탁물을 펼쳐 널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나의 응접실은 높이가 15피트이고, 사방 너비가 18피트이며, 옛날에 금빛 장식을 더해 채색한 천장과 부인 댁에 있는 것과 같은 들보를 갖추고 있다.
se passer: 지나가다, 일어나다
figurez-vous(se figurer) : 상상해 보라, 생각해 보라
épousseter: 먼지를 털다, 먼지를 닦아 내다
plafond: 천장
faire une découverte: 발견하다, 새로운 사실이나 물건을 찾아내다
tapisser: 벽지나 천으로 벽을 바르다, 도배하다
blanchir à la chaux: 석회로 희게 칠하다, 회칠하다
déparer: 볼품없게 만들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아 품위를 떨어뜨리다
부정문에서는 “주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라는 뜻이 된다.
déchirer: 찢다, 뜯어 내다
se servir de: …을 사용하다, …을 용도로 쓰다
étendre: 펼치다, 널다
étendre le linge는 “세탁물을 널다”라는 뜻이다.
linge: 세탁물, 의류와 천 제품
lessive: 빨래, 세탁
pied: 피트, 옛 프랑스 길이 단위
여기서는 신체의 ‘발’이 아니라 방의 치수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large: 너비가 …인, 폭이 …인
여기서는 형용사이며 avoir dix-huit pieds de large는 “너비가 18피트이다”라는 뜻이다.
anciennement: 옛날에, 이전에
dorure: 금도금, 금빛 장식
solive: 천장이나 마루를 받치는 들보, 장선
직역
“나의 다정한 부인, 우리가 부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하루도 없다. 그것은 꽤 우리의 습관이지만, 이제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생겼다. 상상해 보라. 천장과 벽을 닦고 먼지를 털다가 마글루아르 부인이 몇 가지를 발견했다. 이제 회칠한 낡은 벽지가 발라져 있던 우리 두 방도 부인의 성과 같은 성에 갖다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마글루아르 부인은 벽지를 모두 뜯어냈다. 그 아래에 여러 가지가 있었다. 가구가 하나도 없고, 빨래한 뒤 세탁물을 널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나의 응접실은 높이가 15피트이고 사방의 폭이 18피트이며, 옛날에 금빛 장식과 함께 채색한 천장과 부인 댁에 있는 것과 같은 들보를 갖추고 있다.”
단어 설명
se passer: 지나가다, 일어나다
figurez-vous(se figurer) : 상상해 보라, 생각해 보라
épousseter: 먼지를 털다, 먼지를 닦아 내다
plafond: 천장
faire une découverte: 발견하다, 새로운 사실이나 물건을 찾아내다
tapisser: 벽지나 천으로 벽을 바르다, 도배하다
blanchir à la chaux: 석회로 희게 칠하다, 회칠하다
déparer: 볼품없게 만들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아 품위를 떨어뜨리다
부정문에서는 “주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라는 뜻이 된다.
déchirer: 찢다, 뜯어 내다
se servir de: …을 사용하다, …을 용도로 쓰다
étendre: 펼치다, 널다
étendre le linge는 “세탁물을 널다”라는 뜻이다.
linge: 세탁물, 의류와 천 제품
lessive: 빨래, 세탁
pied: 피트, 옛 프랑스 길이 단위
여기서는 신체의 ‘발’이 아니라 방의 치수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large: 너비가 …인, 폭이 …인
여기서는 형용사이며 avoir dix-huit pieds de large는 “너비가 18피트이다”라는 뜻이다.
anciennement: 옛날에, 이전에
dorure: 금도금, 금빛 장식
solive: 천장이나 마루를 받치는 들보, 장선
pas un jour ne se passe sans que nous parlions de vous
“우리가 부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하루도 없다”라는 뜻이다. sans que뒤의 parlions는 접속법 현재형이다.
Figurez-vous qu’en lavant et époussetant…
“천장과 벽을 닦고 먼지를 털다가 마글루아르 부인이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상상해 보라”라는 뜻이다. en lavant et époussetant은 발견이 이루어진 상황을 나타낸다.
ne dépareraient pas un château dans le genre du vôtre
직역하면 “부인의 것과 같은 성을 볼품없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이다. 곧 “부인의 성에 갖다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le vôtre는 “부인의 성”을 가리킨다.
Mon salon, où… et dont…
où il n’y a pas de meubles는 “가구가 없는 응접실”, dont nous nous servons는 “우리가 사용하는 응접실”이라는 뜻이다. se servir de의 de때문에 관계대명사 dont가 사용되었다.
quinze pieds de haut, dix-huit de large carrés
높이가 15피트이고 방의 사방 폭이 18피트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약 5.5미터 정사각형의 방이다. 다만 인용된 문장의 carrés는 문법적으로 다소 불규칙하여 판본의 표기나 구두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C’était recouvert d’une toile, du temps que c’était l’hôpital. Enfin des boiseries du temps de nos grand’mères. Mais c’est ma chambre qu’il faut voir. Madame Magloire a découvert, sous au moins dix papiers collés dessus, des peintures, sans être bonnes, qui peuvent se supporter. C’est Télémaque reçu chevalier par Minerve, c’est lui encore dans les jardins. Le nom m’échappe. Enfin où les dames romaines se rendaient une seule nuit. Que vous dirai-je ? j’ai des romains, des romaines (ici un mot illisible), et toute la suite.
그 천장은 이곳이 병원이던 시절에는 천으로 덮여 있었다. 아무튼 우리 할머니들 시대의 목재 장식이다. 그러나 정말 보아야 할 것은 내 방이다. 마글루아르 부인은 그 위에 적어도 열 겹이나 붙어 있던 벽지 아래에서 그림들을 발견했다. 잘 그린 그림들은 아니지만, 보아 줄 만은 하다.
그중 하나는 미네르바에게 기사로 받아들여지는 텔레마코스이고, 또 하나는 정원에 있는 텔레마코스이다. 그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튼 로마 여인들이 단 하룻밤 동안 찾아가던 곳이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내 방에는 로마 남자들도 있고 로마 여자들도 있으며—여기에는 판독할 수 없는 단어 하나가 있다—그 밖의 인물들이 줄줄이 있다.
recouvrir: 다시 덮다, 완전히 덮다, 씌우다
toile: 천, 화포, 캔버스
du temps que: …하던 시절에, …이었을 때
오늘날에는 주로 du temps où또는 à l’époque où라고 표현한다.
boiserie: 벽이나 천장의 목재 장식, 목조 내장재
grand’mère(grand-mère) : 할머니
grand’mère는 옛 철자법이다.
coller: 붙이다, 접착하다
se supporter: 견딜 만하다, 보아 줄 만하다
여기서는 그림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recevoir chevalier: 기사로 받아들이다, 기사 작위를 수여하다
Minerve: 미네르바. 지혜와 전쟁 기술을 관장하는 로마 신화의 여신
Télémaque: 텔레마코스.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아들
échapper: 빠져나가다, 생각나지 않다
Le nom m’échappe는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se rendre: 가다, 찾아가다, 출석하다
문맥에 따라 “항복하다, 몸을 맡기다”라는 뜻도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어떤 장소를 찾아간다는 뜻이 자연스럽다.
illisible: 읽을 수 없는, 판독하기 어려운
toute la suite: 그 뒤에 이어지는 모든 것, 나머지 일행이나 인물들
C’était recouvert d’une toile
C’était의 ce는 앞 문단의 천장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 천장은 천으로 덮여 있었다”라는 뜻이다.
du temps que c’était l’hôpital
“그곳이 병원으로 사용되던 시절에”라는 뜻이다. 첫 번째 ce는 천장을, 두 번째 ce는 주교관 건물 또는 그 장소 전체를 가리킨다.
Enfin des boiseries du temps de nos grand’mères
동사가 생략된 구어적인 문장이다. 앞 문장과 연결하면 “아무튼 그것은 우리 할머니들 시대의 목재 장식이다”라는 뜻이 된다.
des peintures, sans être bonnes, qui peuvent se supporter
그림들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감상하기에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는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보아 줄 만하다”라고 옮길 수 있다.
C’est Télémaque…, c’est lui encore…
벽에서 발견한 그림의 장면들을 차례로 설명한다. lui는 텔레마코스를 가리킨다. “하나는 텔레마코스이고, 또 하나도 텔레마코스이다”라는 뜻이다.
Le nom m’échappe
직역하면 “그 이름이 나에게서 빠져나간다”이다. 정원의 명칭이나 그 장소의 이름이 순간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où les dames romaines se rendaient une seule nuit
앞에서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한 어떤 장소를 설명하는 관계절이다. 다만 바티스틴이 신화와 고대의 장면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채 두서없이 설명하므로, 어느 장소를 뜻하는지는 이 문장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j’ai des romains, des romaines…, et toute la suite
자기 방 벽에 로마 남자와 여자들을 비롯한 고대 인물들의 그림이 잇달아 있다는 뜻이다. 대문자가 아닌 romains, romaines는 여기서 일반적인 로마 남녀를 가리킨다.
https://chatgpt.com/s/t_6abd07ff13bc819181ef6137b64c3a15
Madame Magloire a débarbouillé tout cela, et cet été elle va réparer quelques petites avaries, revernir le tout, et ma chambre sera un vrai musée. Elle a trouvé aussi dans un coin du grenier deux consoles en bois, genre ancien. On demandait deux écus de six livres pour les redorer, mais il vaut bien mieux donner cela aux pauvres ; d’ailleurs c’est fort laid, et j’aimerais mieux une table ronde en acajou.
마글루아르 부인이 그 모든 것을 깨끗이 닦아 냈고, 올여름에는 조금 손상된 곳들을 수리하고 전체에 다시 니스를 칠할 것이다. 그러면 내 방은 진정한 박물관이 될 것이다. 마글루아르 부인은 다락방 한구석에서 옛날 양식의 나무 콘솔 탁자 두 개도 발견했다. 그것들에 다시 금칠하는 데 6리브르짜리 에퀴 두 개를 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편이 훨씬 낫다. 게다가 그것들은 몹시 볼품없어서, 나는 차라리 마호가니로 만든 둥근 탁자가 더 좋다.
débarbouiller : 얼굴이나 표면의 때를 씻어 내다, 깨끗이 닦다
본래 얼굴을 씻긴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벽화를 깨끗이 닦아 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réparer : 수리하다, 고치다
avarie : 손상, 파손, 훼손된 부분
주로 배나 화물의 손상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그림의 작은 손상들을 가리킨다.
revernir : 니스를 다시 칠하다, 광택제를 다시 바르다
vernis : 니스, 광택제
grenier : 다락방, 곡물 창고
console : 벽에 붙이거나 벽을 따라 놓는 장식용 탁자, 콘솔 탁자
genre ancien : 옛날 양식의, 고풍스러운
écu : 에퀴, 프랑스의 옛 화폐
livre : 리브르, 프랑스의 옛 화폐 단위
redorer : 다시 금칠하다, 금빛을 되살리다
fort : 매우, 몹시
여기서는 형용사가 아니라 부사로 쓰였다.
laid : 못생긴, 보기 흉한, 볼품없는
aimer mieux : …을 더 좋아하다, 차라리 …을 택하다
acajou : 마호가니, 마호가니 목재
elle va réparer…, revernir…
aller + 동사원형구조로, 올여름에 할 일을 나타낸다. réparer와 revernir가 모두 va에 연결되어 있다.
deux consoles en bois, genre ancien
genre ancien은 구어적으로 덧붙인 표현으로, “옛날 양식의 나무 콘솔 탁자 두 개”라는 뜻이다.
deux écus de six livres
6리브르의 가치를 지닌 에퀴 두 개, 곧 모두 12리브르를 뜻한다.
il vaut bien mieux donner cela aux pauvres
여기서 cela는 콘솔 탁자가 아니라 금칠에 들어갈 돈을 가리킨다.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편이 훨씬 낫다”라는 뜻이다.
j’aimerais mieux une table ronde
동사원형 없이 명사만 이어진 표현이다. 완전하게 풀면 j’aimerais mieux avoir une table ronde로, “나는 차라리 둥근 탁자를 갖는 편이 좋겠다”라는 뜻이다.
« Je suis toujours bien heureuse. Mon frère est si bon. Il donne tout ce qu’il a aux indigents et aux malades. Nous sommes très gênés. Le pays est dur l’hiver, et il faut bien faire quelque chose pour ceux qui manquent. Nous sommes à peu près chauffés et éclairés. Vous voyez que ce sont de grandes douceurs.
“나는 여전히 매우 행복하다. 오라버니는 참으로 선한 분이다. 오라버니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에게 준다. 우리는 형편이 매우 빠듯하다. 이 지방은 겨울이 혹독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럭저럭 난방도 하고 불도 밝히며 지낸다. 부인도 아시겠지만, 이것들은 대단한 호사이다.
indigent : 궁핍한 사람, 빈민
gêné :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 빠듯한
여기서는 “불편한”이나 “당황한”이라는 뜻이 아니다.
dur : 혹독한, 견디기 어려운
여기서는 겨울의 기후와 생활 여건이 가혹하다는 뜻이다.
manquer : 부족하다, 필요한 것이 없다
ceux qui manquent는 생활에 필요한 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à peu près : 대략, 어느 정도, 그럭저럭
chauffer : 난방하다, 따뜻하게 하다
éclairer : 밝히다, 불을 켜다, 조명하다
Il donne tout ce qu’il a
ce qu’il a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준다”라는 뜻이다.
ceux qui manquent
무엇이 부족한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음식, 연료, 돈과 같은 생활필수품이 부족한 사람들, 곧 궁핍한 이들을 뜻한다.
Nous sommes à peu près chauffés et éclairés
직역하면 “우리는 대략 난방되고 조명되고 있다”이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난방과 조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우리는 그럭저럭 난방도 하고 불도 밝히며 지낸다”라고 옮길 수 있다.
Vous voyez que…
직역하면 “부인은 …이라는 것을 보고 있다”이다. 상대방도 사정을 이해할 것이라는 뜻에서 “부인도 아시겠지만”, “보시다시피”라고 옮길 수 있다.
ce sont de grandes douceurs
ce sont뒤에서 복수 명사 de grandes douceurs가 앞 문장의 난방과 조명을 가리킨다. 여기서 grand은 단순히 크다는 뜻이 아니라 그 가치와 고마움이 크다는 뜻이다.
« Mon frère a ses habitudes à lui. Quand il cause, il dit qu’un évêque doit être ainsi. Figurez-vous que la porte de la maison n’est jamais fermée. Entre qui veut, et l’on est tout de suite chez mon frère. Il ne craint rien, même la nuit. C’est là sa bravoure à lui, comme il dit.
내 오빠는 그분만의 습관이 있어요. 말을 할 때면 오빠는 주교란 마땅히 이래야 한다고 말하지요. 집 문이 절대로 잠기는 법이 없다는 걸 상상해 보세요.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들어오고,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우리 오빠 집에 있게 되는 셈이지요. 오빠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요, 밤에도 말이에요. 오빠 말마따나, 그게 바로 그분만의 용기랍니다.
causer (동사): (소탈하게) 담소를 나누다, 이야기하다
figurer (동사): 모양을 그리다 / se figurer: 상상하다, 마음속에 그려보다
bravoure (여성 명사): 용기, 용맹함, 대담함
ses habitudes à lui / sa bravoure à lui: 소유형용사(ses, sa) 뒤에 à lui를 붙여 "오빠만의 특이한 습관/용기"를 강조하는 정통 표현이다.
Figurez-vous que ...: 상대방의 주의를 끌며 "상상해 보세요"라고 전하는 생생한 편지체 어조이다.
Entre qui veut: 선행사가 생략된 관계대명사 구문으로, 조건이나 제한 없이 "원하는 자는 누구든 들어온다"라는 완전한 개방성을 뜻한다.
n’est jamais fermée: 문을 잠그지 않는 행위는 세속적 재산과 신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주교의 복음서적 청빈과 무방비한 성자적 신뢰를 상징한다.
« Il ne veut pas que je craigne pour lui, ni que madame Magloire craigne. Il s’expose à tous les dangers, et il ne veut même pas que nous ayons l’air de nous en apercevoir. Il faut savoir le comprendre.
« Il sort par la pluie, il marche dans l’eau, il voyage en hiver. Il n’a pas peur de la nuit, des routes suspectes ni des rencontres.
"오빠는 내가 오빠 때문에 걱정하는 것도, 마글루아르 부인이 걱정하는 것도 원치 않아요. 오빠는 온갖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하면서도, 우리가 그걸 눈치채는 듯한 기색조차 내비치지 않기를 바라지요. 오빠를 헤아릴 줄 알아야 해요.
"오빠는 빗속을 뚫고 나가고, 물길을 자벅자벅 걸으며, 겨울에도 여행을 떠나요. 오빠는 밤도, 수상쩍은 길도, 위험한 만남들도 두려워하지 않지요."
s’exposer à (대명동사): ~에 (스스로를) 노출하다, 위험을 무릅쓰다
avoir l’air de (관용구): ~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다, ~처럼 보이다
s’apercevoir de (대명동사): ~을 눈치채다, 알아차리다
suspect (형용사): 수상쩍은, 의심스러운
Il ne veut pas que + 접속법: 주절 주어(il)와 종속절 주어(je, madame Magloire, nous)가 달라 접속법 현재형(craigne, ayons)이 사용되었다.
ni que: 앞선 부정문(Il ne veut pas que...)에 이어지는 두 번째 접속법 절을 병렬 연결하는 부정 접속사이다.
en (중성 대명사): s'en apercevoir 구문에서 전치사구 de tous les dangers(그 모든 위험들)를 대신받아 문장의 중복을 피한다.
Il faut savoir le comprendre: 비인칭 동사 il faut 뒤에 부정사 savoir가 결합하여 단순한 이해를 넘어 "헤아릴 줄 아는 세심함"의 당위를 나타낸다.
par la pluie / dans l’eau: 전치사 par와 dans를 써서 악천후와 열악한 노면 환경을 뚫고 지나가는 주교의 고단한 행보를 생생히 묘사한다.
des routes suspectes ni des rencontres: 부정어 pas에 걸리는 명사구들로, 접속사 ni를 통해 주교가 두려워하지 않는 대상들을 열거하며 복음서적 무소유와 성자적 담대함을 극대화한다.
« L’an dernier, il est allé tout seul dans un pays de voleurs. Il n’a pas voulu nous emmener. Il est resté quinze jours absent. À son retour, il n’avait rien eu, on le croyait mort, et il se portait bien, et il a dit : Voilà comme on m’a volé ! Et il a ouvert une malle pleine de tous les bijoux de la cathédrale d’Embrun, que les voleurs lui avaient donnés.
"작년에 오빠는 도둑들의 지방에 순 혼자서 갔어요. 오빠는 우리를 데리고 가려 하지 않았지요. 오빠는 보름 동안 집을 비웠어요. 돌아왔을 때 오빠는 아무런 화도 입지 않았고, 사람들은 오빠가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오빠는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지요. 그리고 오빠는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털어먹었지 뭡니까!' 그러고는 도둑들이 오빠에게 주었던 앙브룅 대성당의 온갖 보석들로 가득 찬 궤 하나를 열어 보였답니다."
emmener (동사): 데리고 가다, 모시고 가다
absent (형용사): 자리에 없는, 부재중인
se porter (대명동사): (건강 상태가) ~하다 (se porter bien: 건강하게 잘 지내다)
malle (여성 명사): (여행용) 대형 궤, 트렁크
amener와 emmener의 차이 ==> https://chatgpt.com/s/t_6abd084621788191b78b67acc16ec8f0
un pays de voleurs: 산적과 도둑들이 들끓던 알프스 산악 오지 지역을 가리킨다. 주교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목의 현장이다.
il n’avait rien eu: 구어적 표현으로 "아무 일도 겪지 않았다", 즉 신변이나 소지품에 단 하나의 불상사나 피해도 입지 않았음을 뜻한다.
se portait bien: 걱정에 휩싸였던 주변 사람들의 생각(on le croyait mort)과 대조를 이루며, 주교의 멀쩡하고 건재한 상태를 반과거 시제로 묘사한다.
Voilà comme on m’a volé !: 역설과 반어적 유머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주교는 빼앗기기는커녕 도둑들의 마음을 감화시켜 그들이 빼앗았던 보석을 오히려 '강제로 선물 받는' 신성한 털림(?)을 겪었음을 웃어넘기듯 말한다.
les bijoux de la cathédrale d’Embrun: 도둑들이 자신들이 훔쳤던 대성당의 보물을 주교의 거룩함에 감동하여 도로 바친 사건이다. 이는 훗날 장 발장이 주교의 은식기를 훔쳐 달아났다 잡혀 왔을 때, 주교가 은촛대까지 덤으로 얹어주며 그를 구원하는 핵심 복선으로 연결된다.
« Cette fois-là, en revenant, comme j’étais allée à sa rencontre à deux lieues avec d’autres de ses amis, je n’ai pu m’empêcher de le gronder un peu, en ayant soin de ne parler que pendant que la voiture faisait du bruit, afin que personne autre ne pût entendre.
직역
"그때 오빠가 돌아올 때, 내가 다른 친구 몇몇과 함께 두 리(lieue)쯤 오빠를 마중 나갔었기에, 그 마차 소리가 시끄러운 동안에만 이야기하도록 신경을 쓰면서 오빠를 조금 나무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다른 어느 누구도 들을 수 없도록 말이에요."
rencontrer (동사): 만나다 / aller à la rencontre de (관용구): ~를 마중 나가다
lieue (여성 명사): 리(거리 단위, 1 lieue는 약 4km)
s’empêcher de (대명동사): ~하는 것을 참다, 삼가다 (ne pouvoir s’empêcher de: ~하지 않을 수 없다)
gronder (동사): 꾸짖다, 나무라다, 잔소리하다
Cette fois-là: 지시형용사 뒤에 -là를 붙여 과거의 특정한 그 순간("바로 그 당시")을 지목한다.
comme j’étais allée: 원인을 나타내는 접속사 comme절에서 누이동생(여성)의 과거 시점보다 앞선 동작을 대과거(Plus-que-parfait) 성·수 일치(allée)로 표기했다.
ne pu m’empêcher de: 단순과거 pu(pouvoir)와 이중 부정 구조를 이루어 "참지 못하고 나무라고 말았다"라는 순간적 결정과 행동을 나타낸다.
en ayant soin de + inf.: 제론디프(en ayant)에 avoir soin de(신경 쓰다/주의를 기울이다) 구문이 결합하여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면서"라는 동시 동작·방식을 묘사한다.
pendant que + 직설법 / afin que + 접속법:
마차가 소음을 내는 실제 상황에는 직설법 반과거 faisait를 사용했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의 부사절 접속사 afin que 뒤에는 접속법 반과거 pût(pouvoir)를 써서 시제를 엄격하게 맞추었다.
배경적 의미: 오빠의 위험천만한 행동을 걱정하면서도 주교로서의 위신과 체면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남들 몰래 마차 소음에 목소리를 묻어가며 조심스레 잔소리를 건네는 바티스틴 양의 세심하고 깊은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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