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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年 丙戌年 12月 마지막 山行記를 적으면서,,,
신년회 때 내년 산행지가 어떻고 산행을 어떻게 하면 잘 하는 것인지를 따지고 의논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2006년 마지막 산행에 누가 얼마나 참석할지 확인해 보라는 총무님의 말씀!
2006년 병술년 마지막 산행은 북면 고개(일명 굴현고개) 못 미쳐 천주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천주산 용지봉을 지나 고등학교 때 소풍갔던 제2금강산을 밟고 내려와 합성동에서 땀 씻고 총회는 “금강산 식후경”에서
특히 이번 산행 일정에는 시사가 겹쳐 참석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슬슬 나오고 있다. 그러니 집행부는 더 긴장을 할 수 밖에,,,
그리고 지난 달 영동 천태산 산행 때 산행 날자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일정 조정한다고 하여 더 나오고 안 나오고에 상관하지 말자는 결론!!!
확인하여 카페에 올린 내용을 보니 10명 정도 참석하면 많이 하겠구나!하는 결론이 나온다. 2팀인 우리팀도 시사로 빠지는 사람도 있고 집안 결혼으로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있고,,,
전날 회원동 처가댁에서 김장 담그고 느지막하게 집에 도착하여 대충 짐을 챙기니 집사람은 아~들 땜시 산에 가기 힘들겠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아침에 눈을 떠니
친구란 이래서 좋은 것인가비여~~!? 집에서 출발한 짚차는 개울을 잠시 따라 석전초등학교를 지나 경남은행 본점을 우측 두고 좌회전하여 중앙로를 달려서 동마산 전신전화국을 지나 다시 Over bridge를 지나 좌회전하여 북면 New road에 오른다. 잘못하다가 바리 달리면 북면으로 바로 가고 잠시 정신을 차리면 북면 Old road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나가야 천주사(암)를 만날 수 있다.
도착한 시간이
마지막 참석자가 도착하여 채비를 갖추고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맡으면서 12명이 천주사로 향한다. 올해 초인가 언젠가는 잘 모르겠는데 낙남정맥 코스인 굴현고개를 출발하여 깎아지른듯한 언덕을 오르면 정상이 하나 나오고 잠시 더 가면 팔각정이 나오는데 이곳이 지난 매미 때 완전히 파손되었다가 다시 지은 휴게소이다. 휴게소를 지나면 암도 한국에서 유일하게 구비해 놓은 책장이 있는데 지금도 있을라나? 이 책장을 지나 천주산 용지봉으로는 갔지만 정말로 오늘은 이 천주사 길은 오랜만에 오르는 것 같다. 주위 정리 정돈이라든가 새로 들어선 식당이며 건축물들이 낯설기만 하다. 천주사의 부속 건물들도 새롭게 많이 들어서 있다.
천주사 도착하여 혼자서 대웅전 사진 찍고 잠시 숨 고르고,,, 가등강 말등강<<< 어~~근디이 총무님이 계시네,,, 동행이 있어 좋다아~~~ 이제부터가 정상적인 산행이 아닝강 모르겠다.
계단과 울타리를 새롭게 잘 만들어 놓았다. 주위에 사는 주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또는 휴일날 산책이나 산보, 산행 등 어떤 목적으로 오든지 놀기에는 그저 그만이겠다. 곳곳에 넓은 장소에 운동 기구며 잠시 운동하고 쉬어가기에는 정말 적격으로 꾸며 놓았다.
산마루에서 불어 내려오는 찬바람이 어느덧 더운 공기로 느낄 즈음 우리도 잠시 쉬기로 하고 천주암 샘터(여기에도 산태 산악회 저거 이름을 인용하여 산태샘이라고 돌을 박아 놓았다?!)에 다다른다. 고마 옛날 이름 그대로 두면 될낀데 괜한 돈 들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하기야 좋아서 하는 일이니 무슨 이의야 있겠냐마는 그렇네?
아침에 너무 급하게 나오다 보니 물도 갖고 오지 못하고 빈 물통만 하나 들고 나와 여기서 물 준비를 하기로 하여 순서를 양보 받아 물을 채운다. 그리고 허기진 배에도 물을 채우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고,,
길가에 핀 억새가 하얗게 시어서 보기가 괜찮네~? 뒤에서 올라가는 폼들을 몇 컷하고는 나는 다시 씩씩거리면서 작은 능선에 오르기 위한 조그만 용트림이 있었다. 갑자기 머리에서 물이 흐른다.
근처에 화장실이 있고 달천 계곡에서 차가 올라오는 작은 능선! 진달래 축제가 열릴 때면 여기까지 소형 타이탄 트럭이 올라와 아이스 크림을 파는 곳이다. 그리고 기본 행사를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고,,,책장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 우리는 천주산의 가장 가파른 언덕인 좌측의 언덕배기를 다시 올라야 한다.
근데 여기를 언덕배기라고 적어 놓으면 혹시 이 글을 읽은 산꾼이라면 하품을 하겠지? 그것도 언덕이냐고?
그래도 언덕은 언덕이라서 그런지 계단도 제법 있고 양 옆으로 줄을 쳐놓아 잡고 올라가도 되는데 가능하면 맨손으로 올라가기를 권장합니다. 어제 저녁에 내린 서리가 아직도 보얗게 앉아 있고 서릿발도 여기 저기 보이니 오늘이 춥기는 추운 모양이다. 우리야 겨울 대비한 옷을 입었으니 이미 등더리와 이마에 Dew가 맺혀 흘러 내린지는 오래 전이다. 먼저 간 사람은 뒤꼭대기도 안비네~~! 어~~! 웬수 같은 사람들이라고~!
★. 09:05 천주산 주능선에 도착하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엄쉬엄 세월아 가거라 하고 올라오다 보니 벌씨로 주능선이다. 오늘은 아침 햇살이 부셔 창원대로(일명 공단대로)가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 겨우 반 눈을 뜨고 자세 쳐다보니 안개인지 매연(Smog!, 설마 매연은 아닐테고)인지 뿌옇게 덥혀 있다, 아마도 아침 햇살에 안개가 반사되어서 그런가 보다. 앞에 간 사람들이 저만치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쉬지도 그냥 지나갔나 보다. 가기나 말기나 우리는 볼 것 다 보고 찍을 것 좀 찍고 가야하는 성질이라서 화재 감시탑 아래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서 어정거리다가 다시 속력을 내어 따라 가랴고 하니 노상 숨을 가푸게 쉰다. 이 주위의 산에는 유독시리 보기 싫은 구조물이 있으니 이름하여 화재 감시탑? 무학산에도 팔룡산에도 이곳 천주산에도 있는데,,가만이 보이 마산 삐알에만 있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 진해나 창원 삐알의 산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아니면 내가 그쪽으로 산을 너무 오랫동안 안갔다는 것인지? 아무튼 외관이나 위치를 전혀 개의치않고 설치한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아쉽다. 즉 너무 행정 편의 위주로 새운 것 같다는 생각이,,,
능선 중간에 두 개의 돌탑이 나오고(잠시 생각없이 지나차다.) 돌아서서 사진 한 컷하고 잠시 내리막 길이 나온다. 이곳 내리막길에서 눙선을 밟고 다시 오르는 중간 사이가 봄이면 온 산에 붉은 색으로 불을 지르는 진달래 무리가 있는 지점이다. 지금은 길가에 바싹 마른 억새만 누렇게 덥혀 있어 과연 이곳에 무슨 진달래가 있을 까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 아는 사람만이 아는 곳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어느 산을 가더라도 사전에 충분한 지식과 자료를 가지고 가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더 많이 느낄 수가 있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것 같다. 다시 헬리포트가 나오고 이젠 정상이 바로 코앞에 놓여 있다.
★. 09:14 드뎌 천주산 용지봉 정상이다. 열심히 걸어 올라올 때는 느끼지 못했던 추위가 잠시 엄습하여 다시 옷을 추스려 입으니 훨씬 낫다. 이곳 정상에서는 창원과 마산을 좀 더 가까이, 또 더 넓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춥다 보니 스모그 현상이 심하여 뿌옇게 앞이 잘 보이지가 않는다. 다만 70년대 경제 대국을 향해 앞만 보고 내달았던 산물만 희미하게 줄을 긋고 있다. 공단대로!!! 사진찍고 음식 몇 개 나누어 먹고 다시 출발인데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수월한 코스이긴 하지만 조심은 더 해야 하는 코스가 바로 정상에서 저 아래 능선까지!!! 경사가 제법 있기는 하지만 속도만 맞추면 별 어려움이 없는 하산 코스~~!! 10여눈 내려 오면 낮은 능선이 재미있게 이어지는 길이다.
★. 09:45 낙남정맥 코스로 가는 길이 흐미하게 나온다. 아까부터 빠지는 구녁이 어딘지를 헤아리고 왔는데 또 한번 헛다리를 짚고 거리를 짐작하다가 찾았다. 지금은 하도 이 낙남 종주를 많이 하다 보니 길이 잘 나 있다. 몇 년 전에 구간 종주하다가 이 글을 못 찾아서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이벤트 산행을 한번 하자고 독촉하는 회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지원팀이 여의치 않으니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10:00 바위 전망대! 먼저간 사람들이 쉬고 있다가 우리가 도착하니 갈려고 하다가 누군가가 같이 가자고 하는 바람에 김이 조금은 샜을낀데,,, 대신에 잠시 물 한잔에 과일 한 조각으로 다시 출발하다. ㅋㅋㅋ 근데 여기서 두팀으로 나누어져 가게 된다. 먼저 간 팀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다시는 만나지 못하고 식당에서 만나다.
★. 10:18 470m 만수봉이라는 곳에 도달하다. 여기가 제2금강산 정상인 것 같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사진만 몇 컷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출발한다. 어디서 뭐가 잘못 되었는지는 몰라도 하산길이 조금 빗나가기는 했지만 오히려 잘 되었다는 팀원들의 자위로 더 즐겁게 되었다.
★. 10:30 삼거리 하이트 맥주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는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직진하고,,,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측백나무(?)인듯 하기도 하고 아무튼 수풀을 지나니 향이 짙다.
★. 10:42 최근에 지은듯한 휴식처 팔각정이 나온다. 여름같으면 잠시 쉬어서 가련만 오늘은 그럴 여유가 없다. 앞서간 사람들이 어디
첫댓글 미완성 산행기 언제 끝낼꼬?...인내심이 부족하고 조급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