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구장을 떠나 모처럼 타지에서 외부팀과의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상대팀 : 동의의료원B팀, 장소 : 동의대학교축구장, 일자 : 2004.11.27
진구지사에 근무하는 정영욱회원님께서 연결을 하는 수고를 해 주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갑자기 성사된 게임이라, 싸이트에 공지는
하였습니다만, 연락이 충분히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지않아도 바람이 심한 날씨에다, 구장도 산정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초겨울의 느낌을......부산바람의 위력을 맛보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경기는 전후반 30분 한게임, 미련이 남아 20분게임 추가
[첫 경기]
동의대학교 인조잔디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 경기는 우리 회원들이 다소
늦은 관계로 조금 늦게 시작되었다. 동의의료원팀이 우리팀의 전력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엄살을 부리고 시작하였다.
'우리는 2.5군이 왔으니, 살살 해 달라'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 팀의 우세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첫 골은
동의의료원에서 먼저 나왔다. 우리팀 우측 미드필드를 파고 들던 동의의료원
왼쪽윙의 어설픈 센터링을 중앙으로 쇄도하던 공격수가 바로 방향을 전환시켜
첫 득점을 올린 것이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지만, 선제골을 먼저 허용하다 보니, 동네축구의
분위기가 잠시 흘렀다. (*주 동네축구분위기란 주도권을 갖지 못한 팀이라도
선제골을 넣다보면 기세가 올라 팀웍이 좋아져, 평소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을 일컬음.) 우리팀은 잠시 썰렁~
그러나, 곧 정신을 가다듬은 디스는 만회골에 이어 역전골을 연속적으로 터뜨려
전 선수의 고른 기용과 경기를 우리 페이스로 마무리 짓기에 이르렀다.
원래 친선경기란 자체는 승부와 득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부상자들이 발생하게 되며 서로의 의를 상하게 되는 것인데,
이 날의 경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분위기라 마음속으로 흐뭇하였다.
게다가,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우리팀의 전선수를 이용하는 패스플레이는
돋보였다. 상대팀이 다소 약한 면도 있었지만, 거기에 더하여 서로간
패스를 하여야 겠다는 생각과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간
유기적인 플레이가 무척 인상적이어서 오마이디스기자로서 가슴이 벅차
올랐다.
한게임이 아쉬워 평소처럼 2차전을 하고자 하였으나, 상대팀선수의 헤딩 후
착지불안정으로 인한 부상과 체력저하로 인하여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패스플레이의 압권은 우리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전병렬회원이었다.
원래 좌측 수비수의 위치였으나, 공에 대한 열정으로 완전무장한 공주 2분까지
모시고 온 그 열정을 가상히 여겨, 공격에 가담한 것을 모른 체 하기로
정감독과 필자가 무언으로 약속하였다.
그런데 주장으로서 패스의 모범을 보인다는 것이,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아
우리팀공격수 쪽으로 패스를 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 공격수들이 많이 올라 와
있는 우리 수비수에게 패스를 하고 마는 것이었다.
우리 공격수에게 패스를 했다면 거의 노마크 내지 우리 공격수가 많은 데도 말이다.
하여튼 이런 분위기로 패스를 한다면, 우리 팀도 조직력이 살아 나, 과거의
전성시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에필로그
경기가 끝난 후, 동의의료원의 이동식씨에게 팀의 나이를 물어 보았더니,
현재 뛰는 팀 최고령자의 나이가 38세라고 한다.
우리 팀의 최저 연령이 36세이니......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젊은이라도
늙은이와 다름이 없고, 나이들은 이라도 자신의 몸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10살이상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를 2차전으로 하지 못한 것도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던
동의의료원팀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탓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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