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첫날 친구와 동문후배들과 마구 달리게 된다
그리고 나를 숙소로 보내놓고 마저 달려 고스톱까지 쳤다고....
다음날 친구사무실가서 중국통장만들고 이런 저런 일보고 어제 달린 뒤끝에 해장으로
돌게 문어탕을 시켰는데 고스톱쳐서 돈을 딴 후배가 점심을 사는데 같이 먹었다.
가격이 388위안 밥은 별도.... 정말 상해물가 싸지 않다.
먹음직스럽긴 해도 7만원 넘은 해물탕인셈인데.....
밥을 먹으며 들은 이야기가 너무 웃겨서 ....
밥을 먹으며 중국에서 있었던 재미난 일들을 이야기하던 중에 정말 우스운 이야기...
후배 중국 4년차인데 술을 즐긴다.. 한국식당에서 중국종업원에게 오이소주를 시켰더니
한참을 지나도 안나오더란다... 왜 안나오냐고 물었더니 만들고 있다고....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소주에 오이를 넣고 끓이고 있더란다. 참 대책이 없더라고...
중국어에 정통한 친구놈이 도대체 뭐라고 시켰는데 ? 하니
黄瓜 중국어로 오이다... 切断 썰어라... 써는 시늉하고. 소주에 넣어달라
이렇게 부탁을 했다고.... 그런데 중국에서 한국소주 발음이 샤오지오 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건데 끓이다라는 뜻의 烧(燒) 이 발음이 샤오 완전히 같다.
중국종업원은 오이넣고 술을 끓여 달라고하니...참 별놈의 취향 다봤다..하면서
끓였을 것이고.... 오이소주 시킨 후배는 황당했을 것이고...
넷이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 친구놈 왈.... " 그 종업원은 부탁받은대로 열심히 했네...
끓이면서 참 별놈 다본다고 했을거아냐 .... 쿠하하하..."
그 후배... 야 정말 그 샤오하고 발음이 완전히 같네.... 멋적은 표정
앞으로는 오이만 썰어달래서 직접 먹어야 겠네... 그냥 시키면 또 끓이겠네....
또 하나 에피스도 이건 김선생님한테 들은 것인데
새로 회사를 만들어서 내가 로고 만들어주고 그래서 명함디자인까지....
그래서 김선생님 명함디자인을 주면서 너희들 명함도 이렇게 똑 같이 만들어라...
그랬더니 마침내 명함을 다 만들었는데....
부총경리직책과 핸드폰번호, 이메일 주소까지 똑같이 해놓고 각자 이름만 달리해서
직원 수대로 만들어서 가지고 왔더란다. 황당당...
그 직원은 부사장님이 심오한 뜻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각자 이름은 넣되
지시받은대로 똑같이 만든 것이다... 당연히 각자의 이름, 연락처를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것이 착각일까 ? 아닐까 ?
한국인 입장에서는 기가찰 노릇이다... 헷갈리면 묻기라도 해야하는데
묻지도 않고 자신이 생각한대로 ....
하옇튼 점심시간에 실컷 웃었다
첫댓글 ㅋㅋㅋㅋ 삶은 계란을 '생활적 지단'으로 번역하여... 주문한 '팅부동 선생' 생각이 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