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6일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시대적 배경은 1978년이다. 이 영화에서 강남으로 전학 온 현수는 "강남의 땅값이 엄청나게 오를 거라는 엄마의 말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왔다"고 말한다. 채지영은 "실존 인물이라면 현수네는 부자가 됐을 것"이라며 "1950~1960년대 후반 한 평에 수십우너 하던땅이 현제 주거지역은 평당 1300만~1500만 원, 상업지역은 30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고 했다.
"현재 서초구청이 위칭해 있고 '부의 상징' 처럼 돼버린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가까워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 중 한 곳이다. 당시 경기 시흥군이었던 말죽거리에서 나고 자란 안상철씨는 '어릴저겐 논밭 뿐이었는데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가 생기면서 땅값이 마구 올랐다'며 '아들의 말에 의하며 당시 말족거리 부근 애들이 영화에서처럼 싸움 좀 했다더라'며 웃었다.
말죽거리를 비롯하여 강남에 있는 학교들은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 폭력이 난무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현수가 전학 간 말죽거리 정문고도 그런 학교 중의 하나였다. 감독 유하의 자전적 영화로 알려진 <말죽거리 잔혹사>는 실제 고등학교를 모델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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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