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종주 제1구간(수피령에서-하오현까지)
이 영복
산행일시 : 2003년 6월1일(맑음)
종주코스 : 수피령(740m)-복계산(1057.2m)-복주산(1152m)-하오현(740m)
참 가 자 : 원주 한북정맥종주단(50명)
출발 06시10분
드디어 한북정맥 1구간 수피령에서 하오현까지 종주하는 날이다.
낙동정맥을 2001년9월에 시작하여 2003년5월에 완주하고 나의 목표 1대간9정맥 종주완료를 향한 2번째 정맥 장정에 나선다. 한반도에 등줄기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뻗어 내리며 사이사이 갈비뼈로 정맥들이 산굽이를 이루고 그중에 한북정맥은 추가령(楸哥嶺)에서 시작하여 파주 교하 장명산까지 수많은 산들을 솟구치며 280여Km를 달려오지만 애석하게도 조국의 분단으로 북쪽의 110Km와 적근산과 대성산에 이르는 남쪽구간도 출입이 금지되어 수피령(750m)에서부터 출발을 하게 되며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산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출발 예정 장소인 치악예술회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백두대간 종주할 때 등반대장을 하셨던 서정술 단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런데 참가인원이 버스 승차인원 보다 많아 총무를 맡은 최훈화씨와 김진환님이 버스 바닥에 앉아 간다. 임시로 사회를 맞게 된 김재철씨가 교육부장을 맡게 된 나에게 백두대간과 한북정맥에 대하여 교육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백두대간과 한북정맥에 대하여 내가 알고있는 범위에서 내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을 하였다. 버스는 횡성을 지나 춘천을 거쳐 화천으로 들어서고 사내면을 지나 오늘 산행 들머리 수피령으로 올라선다.
수피령(水皮嶺) 08시45분
수피령에 도착했다. 수피령 이곳은 내가 86년도 87년도에 회사에서 공사감독업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몇 차례 넘나들던 곳이다. 그 때는 백두대간도 한북정맥도 모르던 시절이라 무심코 넘어다녔는데 한북정맥종주 첫 구간 출발점인 수피령에 다시 서니 웬지 모를 감회가 아련하다. 대원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이어 대성산 전적비 앞에서 시산제를 지내며 한북정맥종주 첫발을 내디딛을 알리며 종주 내내 아무 사고 없이 완주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산신님께 정성을 다해 빌어본다. 수피령 표지석을 배경으로 전대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09시20분에 한북정맥종주에 첫발을 내딛어본다. 대성산 전적비 뒤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산비알을 기어오른다. 이곳에서 대성산쪽을 바라보니 도로공사를 하면서 수피령 고개를 너무 많이 깍아 내어 문득 낙동정맥구간에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 광비령(애매랑재)이 생각난다. 그 처참하게 잘려진 능선의 붉은 마사토의 속살을 말이다. 능선을 파헤치지 말고 고개를 통과할 수 있는 도로공사방법은 없는지 혼자 자문해본다.
대성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를 이어주는 비상도로가 대성산 산허리에 흉물스런 상채기를 보이고, 포성이 멎은지 반 백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분단의 아픔 속에 휴전선이라는 경계를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마주하고 있으니 부모님의 고향이 북녁인 나는 마음이 무겁고 가슴속 깊이 저미는 슬픔을 억제 할 수 없다. 문득 돌아가신 아버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갈수 없는 고향을 항상 그리워 하시며 고향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던 아버지! 북녘 하늘을 바라보니 아버지에 모습이 더욱 간절하게 되살아 난다.
복계산 10시22분
그런 상념에 젖으며 산행 중에 삼거리 헬기장이다(10시07분). 서정술 단장님께서 좌우측을 둘러보시며 눈에 보이는 봉우리들 설명을 열심히 해주신다. 그러면서 앞에 보이는 복계산은 정맥 산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에 한북정맥이라고 갔다 오실분은 배낭 벗어놓고 갔다 오자고 해서 복계산을 향하여 도착한다(10시22분). 복계산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북으로는 대성산 주릉과 남으로는 복주산 능선 등 한북정맥 파노라마가 장쾌하게 펼쳐지고 서쪽 철원평야와 휴전선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멋있는 산으로 철원군에서 세운 표지석과 분단의 현장 한가운데 있는 산봉우리답게 헬기장과 참호들이 이어져있다.
복주산 15시10분
배낭을 벗어 놨던 삼거리 헬기장에(10시40) 도착하여 촛대봉을 우회하는 능선길은 한동안 가파르게 이어져 오르다 이내 짙은 숲속의 능선에 도착한다. 12시 정각 940m봉 전 넓은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2시50분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20여분 진행 하다 보니 임도 삼거리가 나오는데 앞서가던 선두그룹이 되돌아 다시 올라온다. 삼거리에서 우측에 나무하고 끈으로 막아 놓아 정맥 마루금이 아닌가 하고 좌측으로 틀었는데 우측길이 맞는 길이었다.정맥을 종주 하다 보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14시21분 1070봉에 이르니 정상에는 콘크리트벙커가 있고 매복참호가 있어 이곳이 휴전선과 멀지않은 산봉우리임을 실감한다. 여기서부터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하다 14시55분 임도가 끝나는 헬기장을 뒤로 하고 능선을 따라 복주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군사시설이 계속 이어진다. 복주산 표지석 정상에 15시10분 도착하여 각 조별로 복주산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실질적인 복주산으로 오르는 능선은 제법 아기자기하여 이번 구간의 백미라 할만하다. 15시30분 복주산 정상에 오르니 표지목과 작은 표지석이 나란히 서있다.
하오현 16시23분
남쪽으로 오늘 구간에 끝머리인 하오현이 보이고 다음 구간인 광덕산이 저 멀리 보인다. 하오현으로 내려오는 가파른 길은 폐타이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인상적이다. 16시23분 하오현에 도착하고 내리막길로 내려오다 도로공사 하는 길로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와도 선두 그룹 모습은 보이지 않고 광덕그린농원의 모습도 보이지않는다. 휴대폰도 안 되는 지역이고 한참의 해프닝 끝에 농원의 위치를 알아내고 농원에 도착하여 삼겹살과 김치말이국수로 회식을 하며 첫 구간 종주를 자축한다.
한북정맥종주 제2구간(하오현에서-광덕고개까지)
이 영복
산행일시 : 2003년7월6일(흐림)
종주코스 : 하오현-회목봉-갈림길-회목현-갈림길-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
참 가 자 : 원주 한북정맥종주단(46명)
출발 07시05분
한북정맥종주를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이라는 세월이 지나갔구나!
오늘은 제2구간 하오현에서 광덕고개까지 종주 하는날이다. 치악예술회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낮익은 모습들이 보이고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버스에 탑승하여 잠시 기다리고 드디어 출발이다. 오늘도 참가인원이 많아 좌석에 다 앉지 못하여 최훈화씨가 바닥에 앉아간다. 가는 도중 횡성에서 이춘우씨가 탑승하고 김재철씨가 사회를 보며 제2구간부터 이영복씨가 총무를 맡게 되었다고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나는 총무의 변을 얘기하며 첫째, 정시출발을 강조한다. 둘째, 산행을 대비한 기본적인 차림새를 강조하며 회원님들에게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말을 맺는다.
하오현 10시05분 도착, 10시14분 산행시작
버스가 춘천을 거쳐 화천읍을 지나 사내면 광덕리 지난 구간 뒤풀이 장소인 광덕그린농원을 지나 도로 확포장 공사 중인 비포장 도로에 내린다(09시41분) 여기서 하오현 고개를 향해 양쪽으로 일렬로 늘어서서 길을 오른다. 오르다 좌측편으로 수로로 흘러 내리는 물에 수건을 담가 시원하게 만든 후 목에다 걸쳐본다. 이제 하오현 도착(10시05분)이다. 오늘 산행하게 될 제2구간은 하오현에서 1027m에 회목봉, 회목현, 1010m에 상해봉을 거쳐 1046.3m에 오른 후 광덕고개로 이어진다. 제2구간 출발기념 사진을 찍은 후 산행 출발이다(10시14분).하오현에서 회목봉을 오르는길은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길이다(재활용 측면에서는 바람직한것같음). 잠시 오르다 아차 싶다 스틱을 하오현에다 두고 온 것이다. 급히 내려가 찾아 들고 온다. 왜! 깜박깜박 할까 이거 참... 급한 마음에 움직이면 이런 일이 생긴다. 잠깐의 오름길에 북원여고 심태연 선생이 찐빵을 먹으라고 권한다. 아니 웬 찐빵... 맛있게도 냠냠... 이제 종주대원들은 앞서서 가고 이제 나, 후미를 책임지고있는 최훈화씨 북원여고 심태연선생 이렇게 셋이 남았다. 평범한 산길이 이어지며 폐타이어로 된 계단길이 많다 몇 개의 헬기포트를 지나며 군데군데 파져 있는 참호와 벙커를 보면서 이곳이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 부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의 산줄기 1대간 1정간 13정맥 중 가장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를 온몸으로 증명하는 산줄기가 바로 한북정맥일 것이다.
회목봉 11시20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원주한북정맥종주단 이라고 종이에 코팅한 화살표시방향 표지지. 오늘구간 등반대장 김재철씨가 설치한 것임) 1026.6봉의 삼각점에 도착한다. 북쪽으로 멀리 대성산이 가늠되며 올라온 하오현 방향으로 복주산이 보인다. 잠시 이어지는 산행에 1027m 회목봉에(11시20분) 도착하며 잠시 휴식한다. 뒤로 복주산을 지나 요철로 보이는 960m의 바위봉을 넘어 복계산과 산 전체가 훼손되어 흉한 모습으로 솟아있는 대성산까지의 한북정맥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왼쪽으로 경기 최고봉 화악산의 연봉이 웅장한 자태로 하늘금을 이룬다. 백운산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산릉들이 밀려오듯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 위에 암봉만으로 우뚝 선 상해봉의 모습이 상큼하게 다가온다. 회목봉을 내려서며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거대한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급경사에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헬기장을 지나 회목현에 도착한다.
상해봉 13시12분
잠시 후 광덕산까지 연결된 임도로 산행한다(11시53분). 임도로 이어진 종주코스를 따르다. 보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12시15분). 점심을 먹고 난 후 헬기장에 배낭을 내려놓고 상해봉을 향한다. 상해봉은 암봉으로 이루워져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상해봉(1010m)에 올라선다(13시12분). 첫눈에 대성산에서 수피령, 복주산을 따라 광덕산까지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 아래로는 철원의 자등리 마을들이 보이고 철원의 평야지대가 보인다. 상해봉을 내려서 헬기장으로 돌아와 다시 배낭을 매고 임도로 이어진 광덕산을 오르니 갑자기 웬 건물이 나타난다. 무슨 건물인가하고 궁금하게 바라보니 광덕산 레이더 기상대란다. 평범한 봉우리 1045봉에 오르고 다시 1046.3봉을 지나며 계속진행 하니 광덕산 정상이다(13시42분). 기암절벽이 없어 수려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산이다.
광덕고개 14시43분
광덕산 표지목을 배경으로 각 조별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광덕산을 내려서면서 20분쯤 완만한 내리막길을 진행하면 바위 두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가파른 경사가 광덕고개(광덕휴게소)로 가는 능선길이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광덕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 길이다. 조심조심 스틱에 의지해 내려선다. 드디어 광덕고개에 도착한다(14시43분). 광덕고개를 이곳에선 카라멜 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 미군들이 도로공사 하면서 배고플 때 카라멜을 간식으로 먹으며 공사했다 해서 부른다나. 얼마나 지겹게 카라멜을 먹었으면, 나는 어렸을 때 미루꾸라고 불렀는데 그때 먹었던 카라멜 맛은 지금도 기억이 선연하다. 광덕휴게소로 내려서니 지나가는 분들이 왜 등산로가 아닌 길로 내려오느냐고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그 분들에게 山自分水嶺에 대하여 설명 할 수도 없고 그냥 웃음으로 때우고 만다. 도로를 따라 버스로 향한다. 버스에서 갈아입을 옷을 찾아 계곡으로 내려서 땀으로 젖은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1조대원들이 준비한 막걸리, 소주, 안주를 맛있게 먹으며 단장님의 선창으로 "한북완주"를 외치며 종주완주에 대한 전의를 불태운다. 제2구간을 무사히 끝내며 제3구간을 기대해본다.
한북정맥종주 제 3구간 종주기
이 영복
일 시 : 2003년 8월3일(일요일)
날 씨 : 비, 흐림(운무가 생겼다,없어졌다), 때때로 맑음, 다양한 기상 상태
종주구간 : 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신로령-국망봉-적목리-광덕고개(09시03분)
전날 집사람하고 서울에서 온 동서내외, 처제 등과 오랜만에 회포를 푸느라 술을 몇 잔 들이켰더니 아직도 휴유증이 남아 오늘 산행이 은근히 걱정된다. 5시 기상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꾸려 놓았던 배낭을 들고 출발 장소인 치악예술회관으로 향한다. 출발장소엔 낯익은 모습들이 보이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출발시간 6시가 지났으나 일부회원이 도착하지 않아 기다린다. 출발시간을 지켜주면 좋을 텐데 6시15분에 출발한다. 내 역할이 총무이니 출발과 함께 잠시 진행을 보고, 이수길 부단장님의 좋은 이야기를 잠시 듣고 7시15분 홍천강휴게소에 버스는 정차 커피 한 잔 마시며 쉬는데 한산영서지부 이영수씨를 만났다. 그분들도 한북정맥종주 중인데 언젠가 산에서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버스는 춘천을 지나 화천으로 해서 사내면을 들어서니 계곡에 흘러 내리는 물이 심상치 않다. 새벽에 많은 비가 내린 것 같다. 09시03분에 오늘구간 출발점 광덕고개에 도착한다.
백운봉(904.4m)10시35분
오버자켓을 준비하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09시13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휴게소 끝부분에 있는 철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비가 많이 왔던가 보다 나뭇잎새에 물기가 촉촉하다. 잠시 오르막구간이 끝나고 이내 능선길이다. 대원들 중에 산행시작 전에 입었던 오버자켓, 우의, 판초우의를 벗느라 부산하다. 10시18분 표지판이 나온다(광덕고개2.5Km, 백운산0.5Km).첫 번째 휴식이다. 10시35분 백운봉 도착이다. 904.4m 헬기장이다. 표지판에는 광덕고개3Km, 흑룡사3.8Km, 삼각봉1.0Km. 여기서 각 조별로 기록사진 촬영이다. 11시06분 백운산(삼각점)도착이다. 표지판엔 백운산1.0Km,도마치봉1.0Km.도마치봉(937m)11시33분. 표지판엔 백운산2.0Km, 흑룡봉, 국망봉2.5Km. 도마치봉은 헬기장으로 꾸며져있다. 여기서 잠시 휴식하며 준비해 온 포도 얼린 것과, 아이스크림을 대원들과 나눠먹으며 시원한 맛을 느껴본다. 내리막 등로 길에 물줄기가 흐르며 질척질척 등로 길이 영 별로다. 11시52분에 샘터가 나타난다. 보기 드문 석간수다. 시에라 컵에 떠서 한 모금 넘기니 그 맛이 아주 그만이다. 역시 산에서는 물맛이 최고다. 12시07분 헬기장 도착하며(점심) 12시42분 다시 산행 시작이다(날이 갬,운무 걷힘).
13시46분 헬기장에 도착할 때 까지 수풀지대 아니 이건 정글지대같다 키를 넘기는 풀과 가슴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구간을 1시간30분여 동안이나 씨름했던 것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13시56분 출발. 14시00 신로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어느 여성대원에게 썬크림을 얻어 팔에 바르며 피부 알레르기 걱정을 던다. 잠시 진행하니 금년 이월 최악의 산악사고가 일어났던 지역이라고 포천군에서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오늘은 후미를 책임지고 가는 입장이라 항상 맨 뒤에 가야 한다. 그런데 앞서 가던 대원들이 진행을 못하고 엉거주춤이다. 그 앞에 가던 대원들이 안보인단다.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왔던 길을 다시 되집어 내려간다. 다시 사고 표지판까지 와서 내가 앞장선다. 우리가 왔던 길이 맞는데 왜 그럴까 계속 앞장을 서며 확인을 한다. 맞는 데 맞는 길이라고 대원들에게 안심을 시키며 진행한다. 문성순 대원이 연락을 해서일까 김재철 등반대장이 진행하지 않고 기다린다.
국망봉 16:00시
삼각점 “갈말26 1983재설”이라고 표기됨. 김진환형님과 문성순대원과 국망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록사진 한 장 찍고 양갱, 복숭아, 비스켓으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16시13분 출발. 유정렬 여성대원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여 기부스를 풀은지 얼마되지 않아 불편한 오른쪽 팔과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도 하산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종주에 성공했다. 하산 길을 거의 다 내려오니 “무주채폭포 750m”표지판이 서있다. 적목리로 하산완료. 내려오니 신작로를 끼고있는 계곡이다. 이곳에서 몸을 씻고 신작로를 따라 내려오니 김재철 1조 조장이 뒷풀이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가지고 온 여벌 옷으로 갈아입고 막걸리 한 잔 마시며 "한북" "정맥"을 외쳐본다.